[Japan 2014] [#18] Day 11 : 홋카이도 – 아사히카와, 키타키츠네 여우 목장

2015/01/24 22:25

Day 11

10월 31일 금요일

기차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삿포로 역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의 대략적인 일정은 아사히카와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렌터카로 차를 빌린뒤 홋카이도의 동쪽에 있는 키타키츠네 목장(北きつね牧場, 북쪽 여우 목장)에 갔다오는 계획입니다.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지라 홋카이도 드라이빙하는 기분도 좀 맛보고 할 수 있을거라 기대가 됩니다.

아사히카와는 홋카이도의 한가운데 위치한 도시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삿포로 다음으로 크다고 하네요. 특급 슈퍼 카무이 열차를 타고 약 한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미리 역 편의점에서 사갖고 탄 삼각김밥과 제일 좋아하는 밀크커피 음료를 먹었습니다.

아사히카와(旭川)

아사히카와 역 도착!

역 바로 옆에 있는 JR렌터카를 찾아가서 예약해둔 차를 빌렸습니다.

이번에는 닛산 차네요.

일행 친구들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마침 근처에 보이던 맥도날드로 가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배가 별로 안 고팠기 때문에 돈 아낄겸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ㅎㅎ

Drive start!

 이제 본격적으로 키타키츠네 목장을 찾아서 출발해봅시다! 정확한 주소는 홋카이도 루베시베쵸 하나오카 52-1 (北海道留辺蘂町花丘52-1)입니다. 구글 지도를 검색해도 나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인듯하네요

자동차로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해서 약 2시간정도가 걸리는 꽤 긴 드라이빙 코스입니다. 오늘은 갈때는 친구가 차를 몰고, 돌아올때 교대해서 제가 몰기로 했습니다. 조수석 탑승! 대략 9시 반쯤 출발했으니 2시간 잡아서 11시 반정도면 도착하겠군요.

오전 9:35

아사히카와북(旭川北) IC에서 발급받은 고속도로 통행권. 아사히카와 시내로 가다가 잠시 도오 자동차도(道央自動車道: Hokkaido Expressway)로 달리다가 핏푸(比布)JC에서 39번 국도로 빠집니다. 고속도로 요금은 450엔이 나왔습니다.

39번 국도는 홋카이도의 중앙에 있는 다이세츠산(大雪山) 사이로 나있습니다. 쭉 따라서 산을 지나 나와 키타미(北見) 방향으로 가면 거기에 목적지인 키타키츠네 목장이 있습니다.

산 지대로 들어오니 어느새 사방에 쌓인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로는 다행히 깨끗하게 제설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뭐 평소 눈 많이 오기로 유명한 지역인데 이정도 눈은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웃음)

오전 10:29
오전 10:47

2시간 거리가 멀긴 멀더군요. ㅋㅋ 기차와 달리 자동차라 운전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고, 뭐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어서 4명이서 일본어 단어 끝말잇기를 하면서 술렁술렁 놀면서 갔습니다.

오전 11:13
오전 11:15
오전 11:27

뭔가 간판이 보입니다! 거의 다 와 가는 듯 하네요.

키타키츠네 목장(北きつね牧場)

그리고 도착! 시간은 11시 50분.

사람이 별로 많이 .. 아니 아예 없네요. 우리가 다 구경하고 나오고 나서야 다른 손님이 왔었습니다. 매우 한산한..

티켓을 사서 들어가봅니다. 입장료는 500엔.

과연 어떤 느낌으로 여우들이 있을까 기대하며 들어와봅니다. 길이 가운데 죽 나있고 양쪽으로 풀밭이 있네요. 어 근데 저기..!

여우다!

곳곳에 여우들이 숨어있는것을 발견!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쿨쿨 자고있는 여우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낮보다는 밤에 더 활동을 많이 하겠죠?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여우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뭔가 곤히 낮잠자는걸 놀래켜 깨운것같아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ㅎㅎ

나무 위에 올라간 여우 발견!

하품~~

아 귀엽다!!

가까이 다가가면 놀래서 달아나길래 최대한 놀래키지 않으려고 천천히 조용히 살금살금 걸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여우를 만져볼수도 있었습니다 🙂

흐아아아아ㅏ아암
하아아아아아암

졸린지 여기저기서 하품을 많이 해대네요. ㅋㅋ

입구 주변에 새끼여우들을 따로 모아놓은 우리가 있었는데 손님이 들어갈 수는 없고, 철장 안에서 다 잠자고 있어서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시간 정도를 구경하고 실컷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관광지답게 역시 마무리는 기념품샵으로(?) 친구는 여우 인형을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사실 여우 마을은 홋카이도에서 어디를 구경할지 일정을 짜다가 친구가 갑자기 ‘여우 좋아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 해서 보러가기로 결정이 된(?) 가벼운 선택이었는데, 오는 길이 멀긴 했지만 그래도 여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나름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

이제 슬슬 다시 돌아가봅시다!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소운쿄/쿠로다케 로프웨이를 타보러 잠깐 들렀다가 아사히카와로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