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1 덕질, 게임 근황 잡담 : 극장판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DC 감상, 스플래툰 이야기

2015/06/21 23:52

벌써 6월도 절반이 지나갔네요. 여전히 평일엔 회사다니면서 밤에 집에 와서는 덕질하는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덕질과 관련해서 그간 보고(?)할 만한 자잘한 것들이 좀 있어서 생각이 난 김에 글을 정리해보자 합니다.

1. 리겜

이번주였나 지난주였나 아무튼 최근에 투덱 펜듀얼에 드디어 리절트화면 배경 일러스트가 추가되었는데… 전작보다도 다양하고 파괴력이 높은(!!) 일러스트들이 들어와서 많은 플레이어들을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을 테마로 한 본작 설정에 맞춰서 일일로 바뀌는 ‘미래’인 날에는 각종 투덱 캐릭터들의 성숙한 모습을, 그리고 반대로 ‘현재’에는 당연히 미래보다 과거의 이야기가 되니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의 연령대가…

※EXPAND-JUDGE 걸고 플레이

어려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처음에 트위터에 떴을때 이게 뭐냐 골리센세 작정하고 그리셨구나 했는데요

※EXPAND-JUDGE 걸고 플레이

AAA 점수에서만 나오는 로ㄹ..가 아니라 어린 이로하. 하악하악 평생 못해볼 9렙 AAA 구경이나 해보자 (라고 쓰고 일러스트 구경해보자라고 읽는) 해서 익스팬드 저지 옵션을 키고 플레이해봤는데요. 와 EX저지 이거 진짜 판정이 거짓말같이 너무 느슨해져서 진짜 어버버대면서 발로 쳐도 트리플이 나오는게 ㅋㅋㅋ Fly Above는 그렇다쳐도 후자는 정말 놀랐습니다 진짜 많이 너그러워지는게(..)

이쪽은 어시스트 없이 통상 실력으로 깬 것. 사실 요즘 오락실 리겜 자체를 예전만큼 많이 안 할 뿐더러 가도 유비트만 조금 하는 정도라 투덱은 가아아아끔 코인넣고 사파리 입구 구경이나 하곤 합니다(..) 이미 포기한 상태라 실력이 1년 반째 진전이 없네요 하하..

유비트는 그럭저럭 꾸준히 실력이 올라가는건지 아닌건지 찔끔찔끔 TBS를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쪽 비스트 연동해금곡이 몇개 생겨버려서 전곡순회 유지상태가 풀려버려서 랭킹은 아마 당분간 많이 떨어질것으로 예상…

2. 극장판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DC 감상

처음에 이거 들여온다는 소식 들었을때 좀 의외여서 놀랐었습니다만, 한동안 잠잠하다가 드디어 이번주 수요일에 개봉을 해서 예매를 하고 토요일에 친구와 함께 동대문 메가박스에 보러 갔다왔습니다. 예상대로 개봉관 수가 적고 시간대도 무지막지해서 토요일 낮 빼고는 거의 선택권이 없다싶었던(..)

내용이 TVA 총집편이라는건 알고 갔었는데 솔직히 예상했던것보다 후반에 새 내용 분량이 많아서 이쪽은 만족을 했습니다. 반면 전반의 총집편 편집은 예상보다 정말 많이 절망적인 수준으로.. TVA를 미리 보지 않고 온 사람이 이걸 보고 내용이 이해가 가려나 싶을 정도로 시간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난 채로 편집이 되었습니다 ㅠㅠ 기존에 TVA였던 걸 극장 포맷에 맞게 다시 그려도 솔직히 분량상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건 어쩔수가 없는 일인것같은데, 이건 TVA에 썼던 장면들을 그대로 갖다 편집한거라 더욱이나 개연성이… TVA 스토리상 후반에 꽤 감정적으로 감동적인 부분도 있는데 너무 빠르게 진행해버려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네요.

뭐, 이후에 나올 신편 Cadenza를 예비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편 국내 개봉해놓고서 후편 안 들여오면 정말 수입사가 미워질듯(?) 후편은 일본에서 10월 3일 첫 공개로 예정이 되어있습니다.

3. 스플래툰

그러고보니 이거 이야기를 블로그에서 하는게 처음인거 같은데요. Wii U를 갑자기 구입하게된 주 목적이기도 했던 게임인 스플래툰이 5월 28일에 일본에서 발매를 했었습니다. 저는 몰테일을 통해 주문했어서 주말을 한번 건너뛰고 6월 1일에 수령을 하고, 이후 열심히 플레이를 했습니다.

뭐 열심히 해도 애초에 게임이 캐주얼한 느낌이라 가볍게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봤자 평일에는 퇴근하고 집 와서 자기 전까지 한두시간밖에 못 하지만..

싱글플레이 미션을 다 깨고 멀티플레이어 랭크도 20으로 만렙을 찍고 지금 시점에서 어지간하게 즐길만한건 다 즐긴것 같네요. 전체적인 게임의 평으로는 상당히 잘 뽑혔다는 생각입니다. 패키지게임이란걸 생각했을때 싱글플레이 분량이 적어서 가격이 창렬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음 이건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할 것 같네요.

그래서 이번 한달만 벌서 42시간 플레이

결국은 멀티플레이 중심의 게임인지라 향후 운영팀에서 얼마나 많은 컨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들을 넣어줄지가 플레이어들을 장기간동안 싫증나지 않게 붙잡을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약속된 이벤트중 첫번째인 페스가 지난 13-14일에 ‘밥 vs 빵’을 주제로 팀을 나눠 개최되었습니다. 음…근데 기대한것보다 이쪽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는데 이번에 한해서 실행 차원에서 실패했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밥팀을 골랐었는데 빵팀과 너무 플레이어 수의 (체감상) 차가 커서 밥팀은 게임을 하려면 한참동안 로비에서 매칭을 기다리고도 밥먹듯이(?) 타임아웃되어서 재시도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거기에다가 서버상태가 평소보다 많이, 아주 많이 좋지 못해서 겨우겨우 들어간 게임도 5개중 4개는 통신에러로 끊겨서 튕겨버리고 하는 문제가 있어서 도저히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거짓말같게도 페스가 끝나자마자 원상복귀된 서버가… 아니 진짜 그 이후로 게임에서 한번도 랙걸려서 통신에러로 튕긴적이 없는거같은데요 닌텐도 대체 뭘 어떻게 한거니

아무튼 그건 그렇고, 랭킹을 올려보고자 최근엔 게임을 키면 랭킹전인 ガチマッチ(“가치”매치)만 주구장창 했는데요. B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올렸는데 이 이상 올리기가 진짜 너무 힘들더군요(..) 개인적인 실력의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팀을 서포트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킬뎃은 계속 마이너스를 찍고.. 이겨서 좀 레이팅 올랐다 싶으면 또 연패해서 떨어지고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고통받다가, 끈기로 오늘 드디어 고통의 B98 역보더를 넘기고 B+로!!

(다음 랭크로 진급하면 기본 30에서 시작합니다) 저거 찍고 바로 로비로 나온 ㅎㅎㅎㅎ 다시 하면 왠지 또 연패해서 강등될것같아 무섭습니다 ㄷㄷ

참고로 무기는 나름 다양하게 시도는 해봤습니다만, 롤러도 재밌긴 하지만 역시 슈터는 총질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총 류 무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프로모델러RG를 애용하다가 너무 짧은 사격거리가 아쉬워서 최근에 와카바슈터로 바꿨는데 이쪽도 슈퍼웨폰 배리어 때문에 꽤 준수한것같습니다.

예전에 엑박으로 FPS할때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준하는게 손에 익은지라 기본설정인 자이로 센서를 끄고 아날로그 스틱으로만 시야 조준을 하는데, 이러다보니 오른 엄지가 항상 고정되어있으니 에임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점프하는것이 어려워서 방어적으로 유리한 상하 움직임을 잘 못 만들어내는것같습니다. 그래서 좀 많이 죽는 편(…) 그것도 그렇고 그냥 제가 조준을 잘 못하는듯.. 1:1 상황에서 고랭크 플레이어들과 맞닥뜨리면 거의 항상 죽네요. 하하

아무튼 목표하던 B+를 찍은 기념으로 간단하게 또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Miiverse 링크) 닌텐도 자체 게임 SNS 서비스인 Miiverse에 그림을 그려 투고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꽤나 유저 사이에 활발하더군요. 정말 무서운 퀄리티로 대단한 그림들을 올리시는 고수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잘 그리는것도 잘 그리는거지만 진짜 무서운 건.. 저 컨트롤러에 터치펜으로 한번 그려보시면 알수 있지만 정밀함과는 거리가 먼 입력방식이라(..) (애초에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긴 하지만) 저런 제한된 환경에서 미친듯한 도트를 찍어대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얼굴/몸 비율이 망함

덤으로 필받아서 New러브플러스+ 커뮤니티에다가도 처음으로 그림을 그려 투고를 해봤습니다. (Miiverse 링크) 이쪽은 퍼블릭 스트림도 스플래툰 비교하면 갱신되는 속도가 정말 느려서.. 게시물이 빨리 안 묻히는게 다행이라 생각해야할지(?)


아무튼 그렇게,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을 보람차게 불태운것같아서 뿌듯하긴 하네요. 10분만 지나면 월요일이라니

모두 즐거운 새로운 한 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