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 Tokyo] Day 04

2015/10/03 11:18

이 날에는… 주일이니 오전에 일본에 살고있는 여자사람(..)친구 교회를 들렀다가 (12년에 방문했던 메구로의 그 교회가 맞습니다) 친구랑 같이 아키바를 돌기로 대강 계획이 되어있습니다.

점심에 뭘 먹을까 하다가 샤브샤브/스키야키를 먹기로 결정. 대체로 샤브 무한리필집에선 반반으로 스키야키도 먹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요리 종류라 그런가..

아키바에 도착해서 돌아다니고 있던 친구와 합류해 3명이서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샤브샤브 온야사이 (しゃぶしゃぶ温野菜)

온야사이(温野菜)라는 체인점입니다. (포스퀘어 링크) 아키하바라 지점은 역 중앙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타베호다이(무한리필) 안하고도 먹을수는 있지만 사실 가격적으로 그냥 인당 무한으로 계산하는게 편한지라 그렇게 했습니다. 가격은 고를 수 있는 고기의 종류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당연하지만 고급 고기/소고기가 들어가면 비싸지는 방식. 가격은 최소 2780엔부터 시작합니다. 메뉴가 공식 홈페이지에 있으니 보시길.

딱히 소고기 욕심은 없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포함한 3종을 시킬수 있는 그냥 제일 저렴한 메뉴로 하기로 했습니다. 냄비는 저렇게 반반 나눠서 샤브샤브용 국물과 스키야키용 국물을 나눠서 쓸 수 있습니다.

제일 싼 메뉴라고 해도 일단 시킬수 있는 야채나 각종 오츠마미(안주거리?)가 엄청 많기 때문에, 메뉴를 열심히 보면서 먹을걸 골랐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셀프로 재로를 집어오는게 아니고 점원을 불러서 주문해서 받는 방식입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음.. 사실 고기보다는 야채 등 다른 메뉴들을 더 맛있게 먹었던거 같습니다. ㅋㅋ 샤브샤브 육수와 스키야키 육수에 번갈아가면서 고기를 넣어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키야키쪽 달달하고 짭쪼름한 맛 육수에 계란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어서 나중엔 이쪽을 더 많이 먹었네요.

두부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데 스키야키 육수에 넣어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저 사진에 오른쪽 위에 있는 묵처럼 생긴것도 (밤이었던거같습니다) 이름을 결국 기억을 못했는데 쫀득하고 달콤한게 꽤 괜찮았습니다. 다른것들도 뭔가 다양하게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슬슬 어휘력이 딸린다)

타베호다이 메뉴에 1인당 디저트 메뉴를 한개 고를수 있는데 3명이서 간 관계로 종류별로 하나씩 세개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이 여행간 친구는 3시에 오다이바에서 콘서트가 있었던 관계로 먼저 자리를 떠야해서 못 먹었지만… 둘이서 대신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ㅎㅎㅎ


 

배도 찼으니 이제 아키바 구경을 하기 시작해봅니다. 친구는 일본 살고 있는데 정작 아키바 온건 꽤 오랜만이라고 해서, 피규어샵들 구경을 하고싶다길래 제가 아는 한에서 샵들을 돌아다니며 인도를 했습니다. (현지인과 여행객 뭔가 입장이 바뀐거같지만)

아키바가 낮에 차 없는 거리가 되어서 사람들이 중앙 도로로 자유롭게 통행을 하더군요.

돌아다니다가 어쩌다가 노래방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도 일본 노래방을 가본적이 없다고 하니 친구가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해서 근처의 카라오케관을 찾아갔습니다. 뭔가 비슷하면서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시스템에 신기해하면서.. 짧게 1시간만 신청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웬만한 생각날만한 곡들은 다 있더군요. 애니송 듣는거 대부분이 여성 보컬이라 남자가 부르기 좀 애매하다는 건 여전하지만 (남성톤 바꾸면 음정이 어색해져서..) 저기서 음정변경만 생각하다가 daydream cafe를 넣었는데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아 이거 5인이 부르는 곡이었지….해서 1절만 부르고 gg를 쳤다는건 비밀입니다(…)

애니송은 역시 같이 불러주는 사람이랑 같이 가야.. ㅠㅠ 친구도 애니송을 싫어하는건 아니었는데 공유하는 작품 범위가 별로 없다보니.. 같이 부를 수 있었던건 고작해봐야 버터플라이나 네가 모르는 이야기(君の知らない物語)정도 였습니다 ㅋㅋ


 

1시간 부르고 나오니 콘서트 갔던 친구가 돌아와서 합류를 하고, 슬슬 시간도 늦었고 내일 출근을 해야하니 여자사람친구와는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본명이나 닉을 안 말하니 구분하기가 굉장히 애매하군요(..)

주말인고로 샵들이 좀 더 늦게까지 영업을 해주면 좋겠건만.. 하면서 한군데라도 더 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애니메이트 지하에서 하던 논논비요리 특별전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히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탬프 찍는게 있는데… 크기의 제약상 머리와 몸통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스코~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지친 다리를 쉬러 잠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아키바 돌다가 어떤 중고샵에서 구입한것. 고치우사에 나오는 토끼 인형입니다. ‘앙꼬’라는 이름의 토끼인데, 공식 상품중에 본적이 없는것같은데 태그를 보니 아마 뽑기 프라이즈였던것같습니다.

이 토끼입니다. 저 뚱한 표정이 포인트!


 

어영부영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식당 찾기가 애매해졌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 저녁인데 마츠야를 먹긴 좀 그래서(…) 지도로 괜찮은 가정식 집을 찾았는데 아키바에서 도보 10분정도 거리..인데 빠른 걸음으로 겨우 도착하고 보니 라스트오더 시간이 지나버려서 ㅠㅠ

그냥 다른 정식 체인점을 왔습니다. 야요이켄(やよい軒). 이전 여행에서 다른 지점들 두어번 가본적이 있는 곳입니다. 들어올때 입구에서 자판기로 주문을 하지만 그냥 점원한테 주문해도 되는거 같습니다. 여기도 역시나 단체손님보다는 혼자들어와서 부담없이 먹고갈수있는 느낌의 음식점.

각자 메뉴를 시키고 추가로 시킨 계란말이.

그리고 카라아게.

역시 충실한 맛입니다.


 

잘 먹고 나와서 마지막날 밤의… 오락실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아키바 건물 외벽의 저 대빵만한 광고판은 어떻게 붙이는거지 싶었는데 역시 저렇게 타일형식으로 이어붙이는 방식이더군요. 아키바 여러번 와보지만 이렇게 늦은 밤에 돌아다닌적이 없었던지라 이런건 처음 구경해보네요.

아무튼 그렇게 4일차가 끝났습니다.

다음날은 낮 비행기로 출국을 하는지라 오전에 좀 더 돌아볼 시간이 있었지만, 라스트스퍼트(?)로 쇼핑하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딱히 사진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ㅋㅋㅋ

그런고로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