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 Tokyo] #1 – 2개월만에 다시 오는 도쿄

2016/09/01 00:28

2016.08.25 (목) – 08.29 (월), 4박 5일간 도쿄 다녀왔습니다. 지난 6월에 다녀온지 2달만의 일본 여행인데, 그냥 간 것은 당연히 아니고(?) 이번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니사마 2016 참관!!

아니사마에 대한 소개는 별도의 글에서 다루도록 하구요. 이번 여행기는 이전의 여행기만큼 세세하게 다루진 않겠고 얘기할만한 거리가 있는 주제로 묶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도입이랄까 잡담 식으로…

하네다로 갈 수 있었으면 정말 정말 좋았겠지만, 여전히 저가항공편의 가격이 너무 매력적인 관계로 항공편은 나리타로 오는 항공편을 탔습니다. 진에어를 처음으로 타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제주항공이 더이상 위탁수하물 10kg를 티켓값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 과금으로 전환해버리면서, 피치와 다를 것이 없어져버렸습니다 (기내 갖고들어갈수 있는 무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반면 진에어는 아직 여전히 수하물을 받습니다.

그리고 진에어가 대한항공 자회사인지라 여러모로 지원도 받고 연관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가항공들이 몰리는 나리타 제3터미널이 아닌 제1터미널로 도착을 하더랍니다. 즉 도심으로 향하는 교통편을 타기 위해 제1터미널로 셔틀을 타고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점! …인줄 알았는데 막상 나와서 6월에 그랬듯이 저렴하고 편리했던 JR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더니 1터미널에서는 티켓을 미리 구입할수가 없고 그냥 정류장에 서서 버스 오는 대로 자리가 남으면 타고 갈수 있는 방식이더군요. 1터미널이 버스의 시발지점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어개 버스를 지나보내고 나서 날씨도 너무 덥고 힘들고 시간도 아깝고 해서 그냥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가장 저렴하다면 케이세이 스카이 액세스 특급을 타야하겠지만 좌석이 일반 전철 방식이라 앉아서 캐리어를 다리에끼고 한시간을 가야하는게 너무 불편해서(..) 같이 간 친구와 논의하고 기왕 이렇게 된거 한번도 안 타본 NEX를 타보기로 합니다.

티켓을 끊으러 JR 녹색창구를 들어가니 때마침 왕복권을 미리 끊으면 4000엔에 뽑을수 있는 티켓이 있더군요. 이번에도 숙소는 아키하바라로 잡았기 때문에 (2015년 9월에 갔던 똑같은 숙소입니다) 아키하바라 역을 가야하는데, JR인 관계로 도쿄역에 내려서도 바로 야마노테 환승해 추가 요금없이 같은 티켓으로 아키하바라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 꽤 괜찮아보여서 구입을 했습니다. 귀국날 공항으로 돌아가는 편도 당일에 미리 창구에서 NEX지정석 예약만 해두면 한 티켓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방식.

그렇게 넥스를 처음 타보게 됐는데… 가격은 스카이라이너와 몇백엔 차이지만 승차감이 여러모로 많이.. 후지더군요 ^^; 찾아보니 넥스는 다른 JR 일반 열차들과 같이 협궤를 사용하는데 (스카이라이너를 비롯한 케이세이 철도의 대부분 노선은 표준궤를 사용) 이것때문일거라 생각은 됩니다만 전철 특유의 좌우로 흔들림이 꽤 많이 느껴져서.. 스카이라이너 탈 때의 그 신칸센같은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느낌을 생각하면, 왜 넥스가 스카이라이너에게 여러모로 밀리는지 좀 납득이 가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익숙한 거리가 보이는 아키하바라에 또 도착을 했습니다. 인천에서 비행기 출발 지연에 한시간을 뺏기고 공항 내려서 도심으로 오는 교통편 찾아보기/기다리기 합해서 시간을 뺏겼다보니 예정했던 시간보다 꽤 많이 늦게 도착을 해버렸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도 안 되는 초근접한 완벽한 위치의 숙소에 짐을 풀고, 출출한 배를 채우러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데니스를 갔습니다.

적당히 마음에 드는 메뉴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첫날은 별 특별한 일정 없이 아키바를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속초 및 일부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플레이할수 없는 포켓몬 고도 틈틈히 플레이해주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고켓몬을 하니 배터리 닳는 속도가 빠르더군요.

아무튼 특별히 어디 다른데를 가는게 아닌 이상, 평소와 같이 열심히 아키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거나 오락실을 가서 놀면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