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 Diary: 대형 아크릴 액자 구입기, 보네이도 610dc, PILLAR CM-7010 USB Premium 마이크 구입 등

2016/09/26 23:49

포스터 장식용 아크릴 액자 구입기

지난 8월 말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8월 27일에 발매한 주문은 토끼입니까? 원작 코믹스 단행본 5권이 발매되면서 특별 이벤트로, 며칠 차이로 발매된 신 캐릭터송 앨범 시리즈 1탄의 앨범을 어느 하나라도 같이 사면 5권 커버 일러스트의 B2사이즈 포스터를 증정해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블로그에 안 올렸었는데, 물론 앨범도 구입을 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이 앨범들은 얘네 자체로 전 앨범 구입 (총 8개) 특전이 따로 있는데 이게 같은 샵에서 구입을 해야하는 겁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저로서 ONLY 선택은 역시 아마존밖에 없고… 그래서 1탄의 3장을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현지 수령을 했는데 이걸로는 포스터를 못 받잖아!!!

그래서 결국 코믹스 구입과 함께 같은 앨범을 한장 더 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코믹스는 점포별 특전을 얻기위해 같은 책을 3권씩이나 구입하게 되었다는건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포교용으로 나누어주게 됐지만 ^0^

어험. 아무튼 그래서 포스터를 얻었는데 이제 이걸 장식을 해야겠죠? 사실 지금 이사온 집의 이전 이전 집에 있을때 포스터를 벽에 붙여둔 적이 있었는데요. 벽지에 종이포스터를 붙인다는게 항상 그렇듯이 언젠가 결국 떨어지게 되더군요. 떨어져서 붙이면 또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구겨지고 벽지도 포스터 종이도 너덜너덜해지고.. ㅠㅠ

그래서 그 이후로 답은 구겨질 일도 없고 종이보다도 튼튼하고 말아서 보관하기도 쉽고 한번 걸어두면 떨어질 일도 없는 태피스트리다!!! 해서 여행갈때마다 하나 사오고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벽이 온통 태피 천지가 되고도 더이상 걸을 공간이 없어서 말아서 구석에 세워둔 태피까지 세면 10개씩이나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터가 다시 생겨버려서… 어떻게 하면 과거의 악몽을 다시 안 꾸고 엘레강트하게 걸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아크릴 액자라는걸 떠올렸습니다. 왜 그 매장같은데 벽에 투명한 패널 안에 광고 인쇄물 바꿔끼울수 있는 그런 흔한 액자… 일반 액자보다 얇으면서 내용물 바꾸기에도 어렵지 않고 해서 반영구적으로 잘 쓸수 있겠다 싶어서 적당한 제품을 찾아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4만원 정도로… 싼 편은 아니네요.

그래서 온 것이!

너의 심장은 이미 없다

아응ㅎ하아허읗아아하하아앗으그앟

코이센세.. 아아아아

그거슨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B2정도 되다보니 대략 크기는 저정도로.. 꽤나 큽니다. 아크릴이 앞뒤 패널이 있고 사이에 포스터를 넣고, 4개 모서리의 나사 방식 다보로 돌려서 고정시키는 방식. 아크릴이 아크릴이다 보니 무게도 생각보다 꽤 무겁고요. 벽에 거는 건 액자식으로 위의 두 다보 뒤에 액자걸이를 달아 고정시키는 타입이 있고, 4개 모서리 나사 들어가는 부분을 그대로 벽에 박아넣을수 있는 방식이 있는데, 더 깔끔해보이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벽에 4개 구멍을 다 뚫기엔 좀 그래서 걸었다 뗐다 하기도 더 편할 액자 방식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진짜 이걸 어떻게 벽에 거느냐…네요. 무게가 꽤 나가는지라 드릴로 구멍 뚫고 칼블럭 넣어서 고정해야할거같은데.. 드릴도 없고 ㅠㅠ 좀 더 궁리를 해봐야하는데 일단은 그냥 저렇게 벽에 걸쳐세워놓고 있습니다.

사실 후일담으로 이 아크릴 액자를 얻는데 참 쓸데없이 많은 고생 아닌 고생을 했는데요… 저는 분명 B2 사이즈를 주문했을 터인데 공장 측에서 실수를 해서 A2사이즈를 보내줬습니다. 처음 물건 받고 포스터 넣을걸 생각하면서 싱글벙글 비닐 뜯고 조립을 하는데 아무래도 뭔가 좀 작아보인다 싶었는데 역시 포스터를 꺼내 대보니 사이즈가 안 ㅋㅋㅋ 맞는 ㅋㅋ 것 ㅋㅋㅋㅋ

그럼 이게 대체 무슨 사이즈인가.. 하다가 요저번 후쿠오카 다녀왔을때 히나비타 앨범 하나를 샀다가 얼떨결에 받은 포스터가 있었던게 생각나서 꺼내봤더니 딱 맞더군요. 아, 이게 A2사이즈구나. 역시 발송 실수가 맞나보다 해서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고 절차를 물어보니 제품 치수 잰거 사진 찍어서 잘못온거 확인차 보내주면 교환해주겠다고 했는데 다시 돌려보내는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어차피 한번 사보고 괜찮으면 또 살 의향 있었는데 때마침 맞는 포스터가 있으니까 B2 하나 구입 더하는걸로 하고 이건 그냥 그대로 쓰겠다‘ 해서 졸지에 A2, B2사이즈 아크릴 액자를 두개 구입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제대로 된 B2크기 액자가 와서 좋아라 했는데 이번엔 모서리 한 부분이 살짝 깨져서 와서 ㅋㅋㅋ ㅋㅋ ㅋㅋ 아… 귀찮은데 그냥 쓸까 하다가 뭔가 싼 물건도 아니고 이후에 계속 생각나고 신경쓰이고 후회될거같아서 한 번 더 연락을 해서 교품을 오늘 와서야 또 받았습니다(..) 이거 하나 제대로 하려고 추석 연휴 끼고 무려 3주를 씨름하다니… 인생이란… (웃음)


 

액자 사진을 찍으면서 블로그에 글 올릴걸 생각하다보니, 그 사이에 뭔가 이것저것 방에 물건이 늘은게 많은데 글을 귀찮아서 안 썼구나, 그냥 이 기회에 다 해치워버리자-!라는 베리 굿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네이도 610dc 에어 서큘레이터

우선 뭔가 이미 여름이 다 지난 시점에서 이걸 올리는게 좀 영 거시기하긴 한데, 에어컨 구입후 얼마 안 되어 보네이도의 에어 서큘레이터를 구입했었습니다. 에어컨이 제 방에만 있었고 옆방인 동생 방에 바람을 보내기 위함도 있고 여러모로 방 안 공기를 순환시키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고민을 엄청 많이 하다가 신제품인 610dc로 구입을 했습니다. 신제품을 사고싶어서 샀다기보다는 DC모터를 장착해서 바람의 강도가 1,2,3 고정된 단계가 아니라 미세조정이 되는 모델이 얘밖에 없었어서 ㅠㅠㅠ

덕분에 최저 속도로 하면 소리가 거의 안 들릴 정도로 정숙하고, 최강으로 하면 보네이도의 명성답게 비행기 이륙하는 굉음을 들려줍니다(..) 최대강도의 중간정도까지만 해도 충분이 소음이 나고 바람세기도 준수해서 그 이상 올려본 일은 없었던것 같고… 환기를 시킨다거나 엄청 더운 날에 집 들어와서 빨리 찬바람을 순환시키고 싶을때 문 앞 바닥에 놓고 틀어놓곤 했었네요.

날씨가 선선해진 요즘에는 사진처럼 방의 가운데 방향을 위로 해서 공기 순환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바람이란게 눈에 안 보이니까 약하게 틀어놓고 심지어 직접 바람을 맞지 않는 방향으로 틀어놓으면 이거 진짜 효과 있는거 맞아? 싶기도 한데, 하루는 틀어놓고 하루는 안 틀어놓고 해보면 확실히 공기가 좀 더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선선한 느낌이 있는거 같습니다. 제대로 잘 작동한다는 얘기죠 네.

다 좋은데… 수입제품이라 진짜 가격이 더럽게 비싸다는 점. 보네이도 제품이 원래 좀 비싸기로 유명하긴 한데… 신제품이란걸 감안해도 솔직히 얜 너무 비쌌던거같습니다. 심지어 배송비 다 합해도 아마존에서 직수입하는게 더 싸서 그냥 직구할까 고민되기도 했는데 어댑터 문제도 있고 보증이 월드 워런티가 아니라 국내 보네이도 지사가 있어도 직수입제품은 고장시 수리가 안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국내 정품을 샀네요. 지금은 가격이 좀 내려갔나 어쨌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안 내려갔으면 좋겠다 배 안 아프게

Zero Gravity Chair

이것은 Zero Gravity Chair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물건인것인가 하면…

접힌걸 펴면 이렇게 리클라이닝 의자가 됩니다.

뒤까지 쭉 들어올려 젖히면 이렇게 다리와 머리 부분이 붕 뜨게 되는… 이름 그대로 ‘무중력’의자.

이건… 솔직히 까고 말해 진짜 그냥 충동구매였던거 같습니다. 펀샵을 둘러보다가 발견하고 보다 보니 뭔가 접을수 있다는것도 보관하기 용이할거같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편하게 앉아 누우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꽂혀서 그만 사버렸네요. 페이지 밑에 실제 구입자들 후기가 너무 좋아서 이게 영향을 많이 준 듯.

짧게 평하자면, 편하긴 합니다. 앉아서 뒤로 젖히면 다리가 올라가면서 등의 각도가 딱 누워서 책보거나 티비 보기에 좋은 각도가 되는데요,

이렇게요.(….)

좋긴 한데, 단점을 꼽자면 키가 170 이상 되는 경우 다리가 길면 (긴건가?) 원래 발바닥으로 걸쳐져야할 발 끝 부분이 발이 아니라 발목에 닿게 되어서 조금 불편합니다. 이게 구조상 다리가 뜨지 않고 좌판에 붙어서 발로 발판을 밀어야 뒤로 셀프 젖혀지기가 되는 방식같은데… 아직까지도 저는 앉은 상태에서 주변 물건을 붙잡지 않고는 등판을 못 밀겠습니다 ㅠ0ㅠ 아니면 다리를 올려서 굽혀서 무게를 등으로 밀어서 젖힌다거나 해야…

그리고 엉덩이나 등이 닿는 부분이 탄탄하게 땡겨지긴 해도 메쉬는 메쉬인지라 지지대가 따로 없어서 아무래도 오래 앉으면 푹 꺼지는 부분에 좀 피로해지는 것 같더군요. 한번 여기 앉아서 2시간짜리 영화를 봐본적이 있는데 다 보고 나니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던… 그냥 잠시 짧은 시간 앉아서 휴식하기엔 괜찮은 용도같은데 엄청 비싼 제대로 된 리클라이너의 푹신함을 기대하면 좀 실망하지 않을까 싶네요.

뭔가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게 잘못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벌써 몇년 째 현재까지 잘 쓰고 있는 시디즈 의자가 너무 훌륭하게 편한 의자라 여기에 적응된 나머지 기대치가 높아졌던걸지도…

PILLAR CM-7010 USB Premium

이제까지 제대로 된 마이크가 없었던지라 땜빵으로 웹캠을 마이크 대용으로 쓴다든가 해서 스탠드형 마이크를 구입해야지 해야지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했었는데요, 사실 컴퓨터로 게임할 일도 그리 자주 없었고 해서 굳이 안 사도 되겠지 하고 버티다가 고급시계의 타격을 맞고(..) 결국 이제와서야 하나 구하게 됐습니다. 국민마이크라 불리는 PILLAR의 스탠드 마이크 라인업중 최신형..인것같은데요. CM-7010 USB Premium모델입니다.

올해 초에 뽐뿌가 와서 알아봤을땐 분명 5010과 7010만 있었던것같은데 어느새 프리미엄 모델이 생겼더라고요. 그때 찾아본 기억으로는 5010은 일반 오디오케이블 방식이고 배터리가 들어가거나 별도 어댑터를 써야된대서 번거롭고, 7010은 USB방식이어서 간편하지만 USB연결에서 잡음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있어서 뭐 어쩌란거지 싶다가 포기를 했었는데, USB Premium은 그런 문제를 개선한 버전이라는 듯 합니다.

뒤에 스위치가 있고.. 캐논 잭으로 연결되는데 다른 한쪽은 USB인(??) 뭔가 괴랄한 커넥터입니다. 일반 캐논잭으로 일반 앰프에 연결해도 제대로 신호 전송이 되는건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략하게 녹음해 테스트해보고 바로 게임에서 사용해보았는데 이전보다 훨씬 음질이 좋아졌다 방송하는것 같다 이런 피드백이 들리는걸 보면 대성공인듯 합니다. 이전엔 아이맥에 달린 내장 마이크를 사용하다보니 진짜 그냥 목소리만 들릴 정도고 온 갖 주변 다른 소리도 다 녹음이 되다보니 상당한 민폐를 끼쳤었네요 ㅠㅠ

다 좋은데, 하나 굉장히 불만이라면 책상을 더럽히는 선이 하나 더 늘어버렸다는 점 되겠습니다. 키보드나 마우스는 게임 안 할때는 다 뽑아놓는데 마이크는 참 어떻게 하기가 애매해서 그냥 저렇게 놓고 있네요…


 

그 외에는…

이것 역시 지난 8월 여행때 사온건데, 침대에 있던 샤로 쿠션커버에 이어 외롭지 않게 리제 쿠션커버도 구해 나란히 놔주었습니다. ^^ 역시 공인커플을 밀어야

지겹게도 푹푹 찌던 여름도 어느새 지나고 9월도 눈깜짝할 사이에 통과해버린 느낌입니다. 오래 안 갈 것이 뻔한 대한민국의 짧기로 유명한 가을의 선선한 날씨, 여러분들 충분히 잘 만끽하시기 바라며…

저는 그럼 이만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