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17] Day 09: 최신 호쿠리쿠 신칸센 (W7)열차를 타고 마츠모토로

2017/01/14 22:27

2016년 11월 7일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할 준비를 한다.

숙박비는 첫날 체크인할때 미리 지불해서 추가로 뭘 해야하는건 없다. 인사를 드리고 가려고 했지만 일정을 맞추기 위해 오전 8시에 나와야했던고로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아쉽게나마 방명록에 메시지를 남기고 나왔다.

오늘의 예정되었던 일정. 틀어져서는 안 되는 고정된 기차 시간때문에 시간이 다소 빡빡하게 짜여있어서 어지간해서는 오늘은 계획 그대로 움직여야 한다.

처음으로 일본 료칸 체험을 하게 되는데, 계획을 짜던 중 나가노쪽에 있는 괜찮아보이는 료칸을 찾게 되어 루트를 나가노를 통과해 가는 방향으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중간하게 비는 오전시간에 뭘 할지 생각하다 근처에 마츠모토가 있어서 JR패스를 유용하게 이용하여서 마츠모토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따라서 카나자와에서 나가노 방향으로 가는 신칸센을 타는데, 처음으로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보게 된다. 호쿠리쿠 신칸센은 카나자와-나가노를 잇는 구간으로 2015년에 개통되었다.

카가야키 506 E7/W7열차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더 나중에 개통되었지만(2016년) 해당 노선에 사용되는 열차인 H5가 인테리어 차이만 제외하면 사실상 E5기반인 것을 감안하면 현존하는 최신형 신칸센 열차이다.

사실 E7 열차를 나는 이전에 이미 타본적이 있다. 2014년 10월에 간 전국여행에서 나가노-도쿄를 이동할때 탄 신칸센 아사마가 E7열차였다. 2014년 3월부터 선행투입되어 운행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 카나자와부터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된 이후 지금은 카가야키, 하쿠타카, 츠루기에서 E7/W7열차가 쓰이고 있다.

물론 그때는 일반석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린샤를 탄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경험이다^^
도쿄행이지만, 종점까지 가지는 않고 중간에 내린다.

W7/E7 신칸센 그린샤의 실내. 역시 최신형 아니랄까봐 뭔가 더욱 세련되어보이고 고급스럽다.

좌석 조절도 전부 전자동식으로 바뀌었다. 등받이와 다리받이를 따로 전후 조절 가능하며, 한번에 양쪽 다 위치를 리셋해 세우는 버튼이 있다. 게다가 무려 개인 조명도 좌석에 달려있다. 110v 전원코드를 꼽아 사용할수 있는 포트가 있다.

암레스트에 컵홀더가 있는데,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튀어오르는 메카니즘이다.

앞좌석간 다리 공간은 그린석이 언제나 그렇듯이 불편할 것이 전혀 없게 넓직하게 되어있다.

1시간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 탑승후 목적지인 나가노역에서 하차했다. 뒤돌아보니 그린샤 한단계 위의 최고등급 좌석, 꿈의 그랑클라스(GranClass) 칸이 보인다. 언제 한번쯤은 타볼 수 있겠지… (웃음)

지체할 시간 없이 바로 환승할 열차를 찾아 걷는다. 하차 후 환승에 주어진 시간 단 7분! 나가노에서 나고야까지 가는 JR시노노이선, 특급 시나노 8 열차다. 383계 “와이드뷰” 열차로, 앞뒤 좌우 창문이 크게 나서 경치를 만끽하기에 최적인 열차이다.

이 열차도 노선은 다르지만 같은 계열의 열차를 2014년에 이미 타본적이 있다… 토야마에서 타카야마를 갈 때였다.

역시나 그린샤가 존재한다. 1호차지만 나고야 방향으로 가는 열차의 경우 1호차가 진행방향의 맨 뒤에 끌려서 간다.

선두차가 그린샤이므로 이 넓직한 전방(위의 경우는 후방이지만) 뷰는 오직 그린샤 탑승객만 누릴수 있는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간에 창문을 통해 왼쪽으로 멋진 경치가 보인다.

출발한지 50분정도 지나 우리의 목적지인 마츠모토역에서 하차. 종점에서 내리지 않고 중간에 내리는 경우 정차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항상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마음이 편하다.

이 열차는 계속해 나고야를 향해 간다.

마츠모토에 어서 오세요.

맑은 하늘!

걸어서 마츠모토성까지 간다.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걸어갈만한 거리.

마츠모토는 단풍 색이 꽤 예쁘게 물들었다.

가는 길에 좀 무서울 정도로 식물에게 먹혀버린(?) 건물도 보이고..

마츠모토성에 도착!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