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자.

2009/05/28 12:30 / Other

죽음은 누구에게나 언젠간 오는 일생의 한 단계이다.

부모,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난 경우에 상을 당한 자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이번 경우에는 그저 어떤 가족의 개인도 아닌,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돌아가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돌아가신 대통령의 유가족들 뿐만 아니라 나라의 국민 모두가 그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이렇게 가까이 알고 지내던 사람이나 대통령과 같이 중요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남겨진 우리들은 후에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까?

물론 죽은 사람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고, 남겨진 유가족들에게는 위로를 해주는 것이 당연한 예의범절이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이미 떠나버렸을 뿐, 아무리 우리가 울고불고 한다고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

장례 이후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나는 고인에 대한 충분한 예의를 갖춘 후에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그 죽음에 대한 슬픔과 아픈 기억을 떨쳐내는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계속해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더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죽은 건 고인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그 죽음때문에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이 망할 순 없지 않는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예부터 삼년상같은 상문화들이 있어왔기에,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고인을 위해 슬퍼하는 것이 효도하는 것이며 예의라고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자식이 3년동안 아무 다른 일도 하지 못하고 지내게 되는 것에 대해, 과연 그 부모들은 기쁘게 생각할까? 아니라고 본다. 모든 하던 일과 직위를 버리고 3년동안 슬픔에 빠져 살다가 본래 생활로 돌아왔다면, 아마 아무리 마음이 강한 자더라도 우울과 좌절에 빠져 다시 일어서지 못 했을 것이다. 정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신보다도 더 자식의 행복과 성공을 바란다. 자신에 대해 갖춰지는 예의범절때문에 자식이 인생을 망치게되는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이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경우 국민장으로 결정되어서, 이번 한주동안 모든 언론과 인터넷 등, 또 전국 곳곳의 분향소를 직접 방문해 나라의 온 국민들이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있다. 오는 29일에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치름으로 7일간의 상례를 마치게 된다.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졌던 분",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뽑은 대통령," "내가 처음으로 인정한 대통령"... 여러가지로 이번 사건은 다른 그 누구의 죽음보다도 더 큰 슬픔을 안겨주었기에, 어떻게 대처할 지 몰라 혼란에 빠지고,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타살설을 만들고 사소한 별 걸 가지고 말도 안되는 음모론을 만들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추모하는 말로 흔히들 "당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등 말한다. 여기서 "잊지 않겠다"라 함은, 대통령의 서거의 슬픔과 비통함을 기억함이 아니라 그가 어떤 분이었는지, 어떤 업적을 남기셨는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그의 잘한것과 잘못한것들을 교훈으로 삼아 기억해 훗날 살아가는데 보태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이제 그만 모두 슬픔은 잊고 우리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자.
죽음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자.
그것이 분명, 떠나신 전 대통령의 바람이고,
이 나라가 살아날 길이라 믿는다.

유가족들과 모든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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