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ume의 VOICE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어레인지 해보았다

2011/03/05 23:21

이번에 우리 교회가 이사..라고 해야하나, 장소를 옮기는 바람에 기타가 오랜만에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기타 줄도 바꿔줬겠다 (작년 8월에 바꾸고 안 바꿨더군요 헐.) 필받아서 한 곡 뽑아봤습니다(?)

이번엔 Perfume의 VOICE. 처음엔 ねぇ를 하려그랬는데 코드도 이미 따놨겠다 그냥 VOICE로 했습니다. 대략 작년에 올렸던 (그러나 아무도 몰라준) “비색의 하늘을 기타로 쳐보았다“와 비슷한 느낌이라 보시면 될겁니다. 한 기타로 여러 파트를 녹음해 겹쳐 믹싱하는거죠. 다만 이번엔 영상까지 찍어봤다는거 흐흐

사실 기타 직접 연주하는 영상을 찍어 올려본건 처음이 아닌데, 그땐 카메라가 없었던 관계로(..) 웹캠으로 찍은거라 화질도 쉣이고 중간에 실수도 하고 싱크까지 어긋나서 한마디로 똥망(…)이었습니다;;

새로 하긴 귀찮고, 그렇다고 내리기도 아깝고, 유튭에 댓글도 몇개 달린터라 그냥 아쉬운채로 남겨뒀는데, 아무튼 그때의 불명예(?)를 회복시키는 차원에서 이번엔 제대로! 찍어 올려봤습니다.

총 5개의 트랙이 있습니다: 메인 스트로크, 메인 멜로디, 멜로디 화음, 인트로 간주 화음, 그리고 봉고(!). Ableton Live로 녹음하고 믹싱했습니다. 기타를 4번 친 셈이죠. 마지막 봉고는 라이브에서 미디로 때려넣었습니다 ㅋ

영상은 NEX-5로 찍고 프리미어로 간단히 편집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메인 스트로크와 멜로디 연주하는것밖에 안 찍었어요. 나머지는 그냥 음만. 2분밖에 안되는 영상이고 효과고 뭐고 넣은거 하나도 없는데 렌더링 시간은 17분 orz;; 뭐.. 5년이 다 되어가는 컴퓨터한테는 1080p 영상 두개를 리사이징하고 크롭하는것만으로도 이미 하드 워크일테죠. 뭐라 할수가 없네요(…)

실제 연주 부분은 음… 일단 인트로의 솔로파트 부분은 엄청 어려웠습니다;; 한 두시간정도 꼬박 그부분만 연습한거같은데 그래도 이 모양 orz 첫부분에 왜 손가락이 움직이는데 소리가 안나지? 하고 날카롭게 눈치채신분은(…) 기타의 삑사리(?)가 나서 살짝 편집한거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외 부분도 완벽하진 않은데, 애초에 시간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그냥 세네번 찍어본것중 그나마 난 걸로 갔습니다. 엔딩도 뭔가 좀 허무하죠. 네 압니다(……)

뭐, 아무튼,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ねぇ도 해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