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DR-DS7100 Wireless 7.1 Surround Headphones – 설치 및 사용기

2011/06/22 11:10

소니의 가상 7.1 서라운드 무선 헤드폰 MDR-DS7100!

앞 글에서 이어서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해볼까요.

* * *

셋업하기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해볼까요.

전원 어댑터를 꼽고 input 1에 광케이블을 꼽습니다. 출력 부분에 빨간색 불이 들어오네요.

그리고 일단은 Xbox 360에 연결해봅니다. 구형같았으면 저 위의 AV 커넥터 자체의 광출력 포트에 꼽아야겠지만, 신형 슬림 엑박에는 본체 자체에 광출력 단자가 있어서 직접 꼽았습니다.

엑박 음향 설정에서 Dolby Digital 5.1로 선택해주면…

이렇게 불이 들어옵니다. Dolby Digital 소스 입력시 Cinema나 Game 음장을 사용하면 Dolby Pro Logic IIx이 적용되어 5.1 소스를 7.1로 업컨버팅해줍니다. 조금 더 서라운드적 느낌이 강해지죠.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면…..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ㄷㄷ

잠시 테스트한답시고 헤일로 리치 멀티플레이어 매치메이킹을 몇판 돌려봤는데… 우와 사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SWAT 게임타입의 경우 레이더가 없기때문에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느냐만으로 대략적인 적의 이동 방향/위치를 파악할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 헤드폰을 끼고 하니 앞뒤좌우 구분이 가니까…. 우왕 진짜 제 2의 레이더를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밀폐형인지라 외부 소리를 어느정도 차단하는데다가 헤드폰인지라 밤에도 남 피해 안 주고 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다보니까, Environment 소리, 미세한 소리까지 다 들리고, 진짜 몰입감이 한마디로 쩌네요. ㄷㄷㄷ

게임 모드 음장을 키느냐 안 키느냐 좀 고민했었는데, 우선 안 키고 원본 소스로 들을때는 좀 더 깔끔한 느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센터 음향이 강하지요. 반면 Game모드를 켰을때는 공간감이 확 넓어지고 약간 잔향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FPS 등의 게임을 할때는 오히려 이게 방해가 될 수 있지요. 그래서 서라운드 공간감을 만끽함과 동시에 나름 또렷한 소리를 원하면 센터 레벨을 맥스로 키워주면 됩니다. 이게 가장 최적의 설정인 듯 하더군요.

다른 게임들도 어서 돌려보고싶네요. ㅎㅎ

PC에 연결

자 그럼 다음은, 데스크탑에다가 연결해보기로 합니다.

광케이블을 메인보드 광출력 단자에다가 꼽습니다. 제 컴퓨터가 벌써 5년이 다 되가는 놈인데, 그래도 구입했을당시 메인보드는 나름 고가였던지라 다행히도(?) 광출력 단자가 있었네요. 근데 이제까지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는 음향기기가 없었던지라 그냥 저게 뭐지?만 했었죠. 드디어 빛을 보게 되네요!

컴퓨터에 연결할때는 콘솔에 연결할때와 비해서는 약간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제어판에서 사운드 설정에 들어가서 기본 장치를 디지털 출력으로 바꿔줍니다. 리스트에서 장치를 선택한 뒤 밑의 기본으로 설정 (Set Default)를 클릭하면 해당 장치가 체크됩니다. 다만 주의할점은, 미디어가 재생중일때 장치를 바꾸면 재생이 중지되거나, 정지할때까지 적용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오디오 장치를 사용중인 프로그램을 중지시킨 뒤 장치를 바꿔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나서 디지털 출력 장치 설정에 들어가면 위 그림처럼 연결된 디코더가 지원하는 포맷 선택하는 칸이 있을겁니다. DS-RF7100 프로세서의 경우 DTS, DD를 지원하므로 두 개를 체크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옆의 테스트 버튼을 눌러보면 해당 포맷으로 딩동댕 음이 재생됩니다.

다음으로는 물론 다중채널 디지털 음향을 지원하는 소스 파일이 필요하겠지요. 요즘 PC 재생용으로 인코딩된 고화질 영상들은 오디오도 대부분 DTS나 AAC 등 고급 코덱으로 인코딩되어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디코더만 있으면 디지털 음향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팟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영상을 보면 Input에 DTS라고 떠있는것이 보입니다. 소스 파일은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하는걸 확인 했으니 이제 이걸 제대로 출력하도록 설정만 하면 되는데, 이 부분이 약간 까다롭더군요. 저도 몇번 이것저것 설정 바꿔가며 시도해보다가 찾았습니다.

바로 여기! 설정에 들어가서 음성 메뉴를 선택하고 위와 같이 설정해주면 됩니다. 내장 오디오 코덱 설정에서 Pass Through를 체크해주는 것이 포인트인것 같더군요. 외장 하드웨어 디코더에서 음향을 처리하도록 패스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바꿔준후 (프로그램 재시작이 필요합니다) 영상을 재생하면…

성공! 프로세서의 DTS에 불이 들어온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생생한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0^

대체적인 느낌은 위의 게임했을때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만, 영화는 아무래도 대사가 많기 때문에 특별하게 모션이 많거나 서라운드적 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 (로켓이나 차가 화면 향해 스치며 슈우웅 하고 지나간다던가)이 아니면 그다지 ‘서라운드’라는게 티가 나게 느껴지진 않는것 같습니다. 음… 그래도 역시 뭐랄까, 꽉 찬 사운드랄까요. 게임할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몰입감 있었습니다. 헤드폰이라 주변에 피해줄 염려 없이 소리를 평소보다 크게 들을 수 있으니 그런 걸 수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좀 궁금했던게 DTS와 Dolby Digital 5.1의 차이가 대체 뭘까..했었는데 그다지 큰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잠시 구글링해본 결과 DTS와 DD중 어느게 더 좋냐 논하는것은 마치 한때 HDTV중 플라즈마와 LCD 방식 TV를 비교하는것과 같다고 하더군요. 다만 DTS의 경우 약간 더 저음이 강조되어 웅장한 느낌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세히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타 느낀 점

  • 무선 송신 거리가 30미터라고 하지요. 다른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벽을 통하면 금세 끊어진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제 방 (집 구석)에 프로세서를 놓고 거실을 지나 다른쪽 구석 부엌까지 갔는데도 수신이 됩니다. 부엌 깁숙히 들어가니까 (대략 벽 3개 정도 통과?) 끊기기 시작하더군요. 뭐, 근데 그렇게 멀리 갈 일은 없을테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선 신경 안 쓰고 헤드폰을 쓴 채 화장실을 다녀온다던가, 가볍게 물을 마시러 갔다온다던가 하는 상황에 편리하게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 헤드폰 자체의 무게가 325g입니다. 얼핏 보면 굉장히 무거울것 같은데, 실제 머리에 쓰고 있으면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어제 테스트한답시고 연속으로 한 3시간 정도 쓰고 있었던거 같은데, 그다지 무겁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선이 없어서 걸리적거리지 않으니까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걸 지도 모르겠네요.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하실 것 같은) 음질은, 흠잡을데 없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완벽히 디지털로 전송하는거라 무선 신호때문에 끊기면 끊겼지 잡음은 없습니다. 있다면 소스의 문제이겠지요 (컴퓨터에서 영상 출력할때 CPU 로드가 너무 심해서 버벅거리는거라던가) 조용한 밤에 끼었을때 화이트노이즈는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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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전체적으로 소감은, 매우 만족스럽네요. 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충분히 가치는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게임 라이프가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