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데탑 조립했습니다.

2011/08/09 19:13

원래 아이패드2를 사려고 열심히 모았던 돈을, 결국엔 5년된 데탑을 교체하는데 썼습니다. 맥북에어가 있는 상황에서 또 아이패드를 사는것보다는 메인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는게 더 나에겐 유익하겠다…는 판단을 내려서 말이지요.

새로 맞추는 컴퓨터는 성능은 물론 소음, 발열, 전력소모까지 잡고 싶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생각하던중 Shuttle의 SH67H3 베어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더보드, 파워를 포함한 케이스 제품으로 사이즈도 작고 무엇보다도 인텔의 최신 샌디브릿지 CPU 제품군을 지원해서 성능상으로도 문제 없겠다 싶어서 이걸 기준으로 견적을 짜보았습니다.

  • Intel Core i7 2600K (쿼드코어, 3.40GHz)
  • 삼성 DDR3 4GB PC3-10600(1333) x2
  • WD Caviar Blue SATA-III 750GB/32M(WD7500AALX)
  • 삼성 Super-WriteMaster SH-222AB (DVD-Multi/SATA)
  • Shuttle XPC SH67H3 베어본

여기에 HDMI이나 SATA 케이블등을 추가해 총 85만원정도가 들었네요.

지난주에 주문을 해서 어제 케이스까지 도착을 해서, 바로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조립 과정 (사진)

부품들 총집합
크기가 기존의 데탑에 비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작지만 충실한 후면 포트부.
셔틀 베어본의 나름 자랑거리중 하나인 ICE 쿨러. CPU쿨러 겸 케이스 쿨러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코어i7 시퓨! 그런데 번들 쿨러는 필요 없긔..
소켓에 장착한뒤 써멀 페이스트를 바르고
쿨러 장착.
램 꽂긔
드라이브들 꽂긔. SSD는 이전 데탑에서 빼왔습니다 🙂
끝! 내부도 깔끔하네요.

 

대략 성능

  • 윈도우 설치 7분 (인데 약간 삽질을 해서 오래 걸렸다는건 비밀. 트위터 팔로워분들은 아실듯)
  • 오피스 2010 설치 4분
  • 포토샵 CS5 설치 3분

평소 온도는 43-47도를 유지하고, 로드시에 50-60도까지 올라가는듯 합니다.

보드는 SATA3까지 지원, SSD는 SATA2까지 지원하고 새로 산 HDD는 SATA3까지 지원합니다. 이전에 쓰던 데탑은 SATA1만 지원했던지라 그전에 비해서 읽기 속도가 살짝 향상한듯하긴 한데 쓰기 속도는 왜 떨어진건지… 9개월 썼다고 벌써 닳아가는거냐!(…) 그나저나 시퀀셜 쓰기에서는 하드가 스스드를 능가한것도 좀 흥미롭네요.

CPU에 내장된 Intel HD3000 그래픽 메모리는 512MB 풀로 설정했습니다. 그래픽에서 점수 깎아먹는게 좀 분하긴 하지만, 뭐, 어차피 컴퓨터로 게임할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그래픽은 영상 볼때 하드웨어 디코딩만 잘 지원하면 땡이지요.

그래서 다음은 고화질 영상 재생 테스트. 시퓨 점유율에 주목

…뭐 더이상 특별한 설명이 必要韓地?(퍽)

아니 근데 진짜, 컴퓨터가 스팀팩 맞았는지(?) 날라다니는 느낌입니다. 파이어폭스 페이지 스크롤링할때도 버벅이는거 없이 엄청 부드럽고… 프로그램 설치할때 광속이고, 포샵 로딩은 3초도 안 걸리고, 고화질 영상 돌려도 시퓨 점유율이 10%를 안 넘고… 그러면서 동시에 온도는 이전 컴퓨터보다도 낮고 또 무엇보다도 조용해요. 우와아아아아…. 진짜 레알 감탄.

* * *

글 끝에는 의무적으로 붙여주는 책상샷이렇게 책상 밑 공간이 확보되어 이제 발을 뻗을수 있어요! 히힛

결론:
po코어i7wer!!

지름 글에는 항상 써주는 자기합리화 멘트: 비싸지만, 돈 값을 합니다. 나중에 돈 더 생기면 SSD 삐까번쩍한걸로 갈아줘야겠어요. 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