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내 방 변천사 (2005년~2012년 현재)

2012/06/17 01:46 / Life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느때와 같이 잠수를 타고 있는 즈북입니다.

한 학기가 지나고, 어느새 6월이 되었습니다. 시험기간이지요. 그래서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내 방 변천사'입니다.

블로그를 열기 전에 찍은 사진들도 하드를 뒤져 끄집어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로울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사진 정리하면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구요. ㅎㅎ 내 방이고 내 사진들이어서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부디 함께해주세요.

* * *

2005년 12월

@ 카자흐스탄 알마티 콕템 라이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에게 남아있는 제 작업환경 사진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하도 오래됐던지라 지금 여기서 보이는 가젯 중 저에게 남아있는건 다 팔거나 버리거나 해서 하나도 없네요.(...) 보시다시피 이땐 아직 Samsung Samtron 75E Plus(..)라는 CRT 모니터를 썼습니다. 이외에 보이는 것은 아이리버 PMP 라인업의 최초이자 마지막 모델이 된 PMP-120. 그땐 무려 55만원을 주고 샀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냥 안습. 또 가장 앞에는 언제 출시된건지 조차 알수없는 Wacom Graphire 4 태블릿이 보입니다. 이건 사실 아는 분이 쓰시던걸 선물로 보내주신건데, 사실상 제가 컴퓨터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죠.

컴퓨터 사양은 이젠 기억도 잘 안 나네요, 여튼 매우 느려서 아주 좋은 인내심의 훈련이 되어주었던 컴퓨터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CPU가 아마도 셀러론..(이하생략)

2006년 6월

@ 같은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듬해에 드디어 꿈의 컴퓨터를 조립하게 됩니다. 3000불이 넘는 거금을 들여 거의 준 최신 사양으로 이때 조립한 컴퓨터는 2007년에 한국에 귀국해서 후 몇년까지 꽤나 오랫동안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후에 자잘한 변동이 있었습니다만, 초기 사양은 대략 AMD Athlon 64 X2 4800+ / 2GB RAM / 400GB HDD / GeForce 7900GT x2 (SLI) 정도였습니다. 이때 산 모니터인 삼성 SyncMaster 193p+도 아직까지 서브모니터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마우스는 로지텍 G7입니다.

2006년 8월

@ 카자흐스탄 알마티 따우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그해 여름, 새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그 나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새 집에 입주할때 개인이 다 알아서 문, 벽지, 바닥재 등 시공을 해야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제 방도 제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가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전에는 전세들어 살던 집에 있던 가구를 사용했죠) 가구를 다 새로 구입해야 했는데, 하는 김에 더 저렴하게 각 방 필요에 맞게 맞춤 가구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괴이한 일체형 책꽂이겸 ㄷ자 책상은 제가 디자인하고 수치, 재질들을 order해서 제작한 것입니다(..)

네, 그야말로 꿈의 책상이었죠. 의자도 으리으리한 사장님 의자같아보이는데 실제로는 매우 싸구려 재질의 중국산 의자였(....) 아 근데 편안하긴 했어요. 통풍이 안 되어서 여름에 엉덩이에 땀이 찬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듬해인 2007년 1월에 한국을 방문해 제 생애 첫 게임 콘솔인 Xbox 360를 구입해 들어옵니다. 아쉽게도 사진은 안 남아있네요 ㅎㅎ

보너스로 아래는 이 집에 살 때 제 방 창문에서 내다보면 보이던 풍경이었습니다. 위가 겨울, 아래가 여름. 텐샨(Tien Shan) 산맥의 만년설이 돋보이지요. 언제든지 창문을 내다보면 이렇게 확 트인 광경이 뭔가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귀국 -



2008년 3월

@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2007년 6월에 우리 가족은 7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게 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도 귀국하고 나서죠.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호스팅이랑 도메인 사고 블로그 스킨 만들고 했다는건 비밀입니다) 이때 살던 집의 제 방은 이제까지 제가 살아봤던 집중 가장 작은 방이었습니다. ㅠㅠ 사진에서도 볼수 있듯이 원래 일체형이어야했을 책꽂이 부착 책상을 분리해서 저렇게 따로 놓고, 너무 공간이 좁아서 의자도 완전히 뒤로 못 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집 살 동안에는 제가 잠시나마 외고를 다니느라 그닥 집에서 있을 시간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참고 살았습니다.

눈여겨 보시면 컴퓨터 대부분 기기를 이전에 외국에서 쓰던 걸 그대로 가지고 나와 쓰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이사가기 바로 전 날에 찍었습니다.

2008년 3월

@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하늘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새 집으로 이사! 였는데 이 집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그리 오래 있지 못 했습니다. 4월경에 드디어 새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를 구입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담으로 이때부터 좀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하기 시작하고... 서서히 덕력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 하지만 아직 방은 비교적 평범해보이지만... 4월에 넨도로이드 미쿠 입양을 시작으로 피규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2008년 8월

@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산들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 못 있어 또 가까이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이 방은 집 주인이 베란다 확장 리모델링을 한 방이어서 넓기야 넓었는데, 기존의 형광등 조명 하나로 방 구석까지 다 밝혀주지를 못해서 매우 어두침침했던 기억이 나네요. 후에 스탠드를 하나 사서 그나마 보완하긴 했습니다만.

2009년 5월

@ 같은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10월에 BOSE Companion II S2 스피커, 그리고 11월경에 그렇게나 원하던 와콤 Intuos 3 태블릿을 구매하게 됩니다. 필립스 스탠드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자체는 2009년 5월에 Zune 독 팩을 사고 올린 포스팅에 쓰인 사진입니다.

2010년 5월

@ 같은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규어와 라노베, 만화책이 차츰 책장을 채워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와서 보니 이 집에서 꽤나 오래 살았네요.

하지만!

2010년 11월

@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10월 말에 새 집으로 이사를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새 카메라 Sony NEX-5도 사게 되었죠! 이때부터 사진들이 좀 볼만한 화질로 남기 시작합니다. ㅠㅠ

하지만 안습하게도 이사온 후 주문한 새 책상이 오는게 지체되어서 거의 한달간 저 상태로 컴퓨터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orz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드디어 온 새 책상. IKEA Vika Glasholm + Artur 조합의 유리 책상입니다. 자세한건 해당 포스팅으로. 이 사진은 아직 조명을 붙이기 전의 사진으로, 스포트라이트 두개와 필립스 리빙라이트 조합으로 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이 또한 자세한건 해당 포스팅으로.

2012년 6월

@ 같은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됩니다. 이 사이에는 정말로 많은 기기들이 갈리는(...)데요, 2011년 3월에 T220G 모니터를 팔고 LG IPS236V로 바꿉니다. 이어서 5월에는 Xbox를 슬림 신형으로 교체, 7월에는 새 의자, 8월에는 데스크탑 컴퓨터 본체를 교체하고, 기타 자잘한 지름들이 뒤따릅니다. 뭐랄까, 엄청 질러댔네요, 작년에는(....) 아무튼, 더 자세한건 가젯 카테고리를 참조하세요.

* * *

네, 이러합니다. 뭔가 저만 신나서 글 써댄것 같은데요, 블로그 하기 전 외국에서의 이야기들은 한번도 말한적이 없기도 하고, 나름 관심있어하실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자 그럼 전 이만 자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마지막 한주를 잘 버틸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부자가 아닙니다.

responses

6 comments

  • SCV 2012/06/17 02:08

    Edit Reply

    저도 이때 디카는 있었는데 책상 전체를 찍은 샷은 없어서 제 기억속에만 있네요. 으으..;
    그래도 디지털 사진이라 이럴땐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쓰기 편하고..

    그나저나, 7년이라니 오래 살다 오셨네요; 만년설이 인상깊습니다.
    • zvuc 2012/06/17 13:49

      Edit

      저도 어릴때 기억은 나는데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던게 참 지금와서 생각하면 한이 맺히네요 ㅠㅠ 외국 있을때 찍은 것 그나마 건진것도 폰으로 찍어서 컴퓨터에 옮겨놨었으니 망정이지.. ㅠㅠ

      카자흐스탄의 만년설은 참 언제나 봐도 신비하지요 ㅎㅎ 도시 자체도 해발 900미터라서 높은 편인데, 1시간만 차타고 나가면 3000m의 산이 있습니다 ㅎㅎ 그게 바로 저기! 8월같이 한여름에도 꼭대기에는 항상 눈이 수북히 쌓여있더라구요.
  • ellif 2012/06/17 02:21

    Edit Reply

    앗 1빠가 아니였네요 ㅠㅠㅠ
    쨌든 제 방에 대해서도 조만간 포스팅은 올려야 할듯
    • zvuc 2012/06/17 13:49

      Edit

      ㅋㅋ 기대하겠습니다(?)
  • 방동 2012/06/22 15:02

    Edit Reply

    카자흐스탄에 계셨던 기록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ㅎㄷㄷ
    당시에는 완전 사장님, 사무실이네요.
    그래도 현재 꽤 재건되어(?) 멋지네요. ㅎㅎㅎ
    • zvuc 2012/06/23 15:53

      Edit

      ㅎㅎ 그야말로 꿈의 방이었습니다 그땐+_+
      뭐 지금 방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만 ㅎㅎ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