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6 근황

2012/10/26 15:24

안녕하세요, 즈북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잘 지내고 계십니다.(?)

음, 훈련소에서 복귀한 후로 거의 한 달이 다 지나가고 있는데 좀 정신없이 보내서 블로그 포스팅이고 할 틈을 못 찾았네요. …는 흔한 핑계고, 네 오늘 뭔가 글 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짤막하게 근황 포스팅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공익근무

우선 중요한것부터. 한국철도공사(KORAIL) 서울지역 관할 경의선 월롱역 (릉이 아니라 롱입니다!)으로 배치받았습니다. 월롱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수가 1800명밖에 안 되는 작은 역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한산합니다(….) 역 주변에 거의 뭐 있는게 없는지라(..) 주 고객은 근처에 있다는 LG디스플레이 단지 사원(?)들 되겠네요. 상당히 젊은 남녀분들이 시간을 불문하고 많이들 출퇴근 하시더군요. 음.. 아무튼 나이많은 어르신들이 적어서 좀 귀찮은 일이 덜하긴 합니다.

거기다가 전 주간 근무가 없이 야간 근무만 있어서, 3일 사이클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라 해도, 자정 좀 넘어서 막차 보내고 나면 역 문 닫고 첫차까지 한 4시간정도 잘 수가 있어서요, 그다지 빡세진 않은 듯 합니다. 근무하면서 하는 일이라 하면.. 약 15분 간격으로 문산 방향 열차 도착할때마다 요 위 사진의 게이트 앞에 나가서 서있는것. 나오다가 카드가 잘 못 찍힌다는 등의 문제가 있을때 바로바로 승객들을 도와주라는 거죠. 그 외에 잡다하게 매 2시간마다 화장실 점검표에 체크한다든가, 막차 간 뒤에 역 문 닫고 불 끄고 아침에는 다시 불 키고 문 열고. 아침에는 역 앞에 담배꽁초같은것 줍기도 하고… 뭐 이런 일입니다. 열차가 없는 사이사이에는 역무실 안에 CCTV 앞에 앉아서 계속 대기. 책을 읽는다거나 패드 사용도 허용해줘서 나름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그리고 야간근무는 저녁에 출근해서 익일 오전에 퇴근하는지라 이틀 근무로 쳐줘서, 다음날을 쉽니다. 이걸 ‘야-비-휴’라고 부르던데요, 이렇게 3교대로 (현재 저희 역에 공익이 저 포함 3명) 근무하고 대신에 주말/공휴일 구분이 따로 없습니다. 음.. 장단점이 있긴 한데 일단 지금으로는 이틀씩 사이사이에 쉬는 날이 있다는 것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 만나러 나가거나 할 때도 크게 무리 없고..

아무튼, 그러합니다. 중간에 후임 들어오거나 하면 어떻게 스케줄이 바뀔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렇게 2년간 근무하게 될 것 같네요.

2014년 9월 9일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RhythmJS 팀에 합류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대체 뭘 하느라 그리 바쁘냐..하고 물으신다면 물론 노는것도 노는거지만 웹기반 리듬게임인 RhythmJS 팀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팀 멤버들하고는 좀 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살짝 껴서 같이 작업하게 되었네요(?). 물론 전 개발자가 아니라 코딩같은건 안 하고 디자인 담당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11월 중순에 있을 구글 핵페어에도 참가자로 선정이 되어 아마도 그때 맞추어 완전히 새로 디자인 된 정식 버전을 선보이게 될것 같습니다. 부디 기대해 주시길!

3. 램 증설

사실 작년에 데탑컴을 새로 맞췄을때 끼워놓은 8GB 램이 평소에는 그닥 부족하단 걸 못 느꼈는데.. 최근 들어 용량 큰 파일들 그래픽 작업을 하다보니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많이 뜨더군요. 그래서 증설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가격도 적당하고 해서, 개당 2만원정도로 해서 4GB짜리를 두개 더 사서 꼽았습니다. 이제 4개 풀 슬롯으로 4GBx4=16GB!

새로 산 것이 PC3-12800인데 기존에 끼워놓은게 10600이라서 좀 찝찝하긴 하지만, 뭐 그냥 그러려니 하려 합니다. 이제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겠네요. 🙂

4. 에반스 S 달성

2012년 10월 11일

아… 유비트를 처음 시작한지 거의 1년이 지나서 결국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에반스 S. 유비트에서 가장 어렵기로 유명한 곡인 만큼 다른 레벨10곡을 S찍었을때와는 달리 뭔가 특별한 느낌이 있네요. 일부러 채보 외우고 손배치 짜고 했더라면 더 빨리 뚫을 수 있었겠지만… 그럴 정도로 곡에 애착이 가진 않았고(?) 그냥 쉬엄쉬엄 가끔 생각날 때마다 했는데 이제야 넘었네요. ㅎㅎ 현재까지 총 플레이 카운트는 22번. 소서가 국내 나오기 전에 달성할 수 있어서 마냥 기쁩니다 🙂

* * *

에.. 또 이외에 잡다한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딱히 생각나는 건 없네요. 올해 5월에 산 아이패드가 반년도 안 되어서 단종되어버린 것에 좀 분노를 느꼈다든가.. 헤일로4 한정판 판매시간을 두번이나 놓쳐서 결국 그냥 초회판 일반판+DLC 패키지만 구입했다든가.. 수입은 없는데 계속 지를 생각만 한다든가.. 뭐 이렇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