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2013/01/05 23:17 / Life

안녕하세요. 즈북입니다.

최근들어 여러가지 일들로 이런 저런 생각으로 혼자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외출하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면서 특히 그렇게 생각에 빠질때가 많은데, 오늘은 문득 여러분들께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지나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 편집, 사진, 디자인, 일러스트, 폰트제작, 코딩, 기타 연주, 작곡에서 번역까지 진짜 안 해본게 없는데... 문제는 이 중 하나도 제대로 교육 절차를 거쳐 배운 게 없고 다 그냥 혼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 거라는 거. 자랑하는게 아니고, 저에게는 이게 정말로 큰 열등감의 원인이 됩니다.

모든 걸 다 잘 하는건 시간적으로나 능력으로나 절대 가능하지 않아서, 최근에는 그나마 가장 흥미를 느끼고 또 나름 잘 하는것같다고 느끼는 디자인과 작곡, 이 두 분야로 나름 스스로를 푸시해 가고있긴 합니다만, 역시나 이 분야에서도 앞서 말한 열등감이 항상 마음 구석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게임 제작하는 팀에 '디자이너'로, 동인 팀에 '작곡가'로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실제로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을 볼때마다 특히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 과연 내가 이 분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는 디자이너다, 작곡가다"라고 말할 자격이 되는가? 그분들과 달리 나는 뭐 미대를 나온것도 아니고 실용음악학원을 다닌적도 없고 다 '야매'로 배운 건데. 실제로 실력도 많이 딸리긴 하지만 뭐 그건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렇다 쳐도 말이죠.

그래도 그런 열등감을 이겨내게 해주는게 바로 절 봐주시는 여러분들 한분 한분의 격려와 칭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하지도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은 제가 취미로 만들어 올린 그림들, 디자인 작업물들, 음악들을 보고 들어주시고 좋다고 어딜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하고 말씀해주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최소 어느 한명은 내 음악을 들어주고 좋다고 해주시는 분이 있구나! 하고 용기를 얻어 앞으로 계속 해 나갈 원동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딱히 직접 저에게 코멘트나 멘션으로 말씀 안 해주신 분들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만들어 올리는 것들을 봐주시고 쓸만하다고, 괜찮다고 생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디자인 하고 작곡하고 실력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더욱 좋은 것들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앞으로도 과연 어디로, 어디까지. 얼마나 어떻게 성장해나갈 것인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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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5 comments

  • Soul 2013/01/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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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매로 배우신 것도 실력이 ㅎㄷㄷ하다는 게...=ㅁ=;;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zvuc 2013/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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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 iria 2013/01/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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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즈북 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저도 여러가지로 느낀게 많습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시려는 그 노력에 가끔 제 자신을 돌이켜 보고 저도 뭔가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멀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zvuc 2013/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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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큰 힘이 됩니다!
  • 천둥오리 2013/01/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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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교육을 안 받은 사람중에 오히려 실력자들이 존재하는거죠!!
    자신감을 가지고 해나가세요~ 즈북님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실만합니다!! ^^
    앞으로 화이팅입니다!!
    • zvuc 2013/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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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SCV 2013/01/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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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론 정식으로 배우지 않고도 어느정도 하신다는게..;; 그게 쉬운건 아니니 말입니다.
    힘내시길.
    • zvuc 2013/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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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닷!
  • yukinpl 2013/01/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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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 ^^
    • zvuc 2013/01/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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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당 !
  • rudals 2013/01/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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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즈북! 나도 너가 타고난 재능을 갖고있다고 생각해! 넌 수천수만명 앞에서도 당당하게 "나는 디자이너다! 나는 작곡가다!" 라고 외칠 자격이 충분히 흘러넘치는 사람이야! 그리고 널 인정안하려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어. 그래도 너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변치 않아.
    • zvuc 2013/01/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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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려 고맙다! 자신감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되면 좋겠네 ㅎㅎ
  • Nakoo 2013/0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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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같은 부분은 확실히 화성학 쪽에서 약하실 수 있는데, 그 부분은 부족하다 싶으면 배우면 되는 부분이고.
    디자인은 이미 잘 하고 계십니다... 뭐든, 관심가지고 열심히 하시는게 중요하죠.
    저도 고등학교 시절, 그런 생각 자주 해왔는데.. 현직을 하고 있으니 역시 그 때가 낫더군요..
    지금 이대로 잘 해나가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Oscar 2013/0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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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즈북님과 비할바는 당연히 안되겠지만 저도 교회에서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해내야 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손대놓은것은 많고 어느 수준까지는 하는 편인데, 제대로 배워본 것이 하나도 없어서 더 잘 해보고 싶다는 열등감이 들때가 많아 공감이 가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식으로 배운것이 아니기에 틀 밖에서 사고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번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블로그 가끔씩 들릴때마다 감탄이 나올정도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즈북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 넘쳐나는 재능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실지 기대가 됩니다.

    전 작년 연말에 졸업하고 한국 들어와서 고시원 살며 수험생활중인데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뵙고싶네요. 요즘 추운데 근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실텐데 감기 조심하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엽토군 2013/02/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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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만들어가는 이유가 처음에는 개인적 재미 또는 보람입니다. 그 다음에는 어떤 형태로든 얻는 이득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책임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장인 정신 내지는 "만들고 있는 바로 그것"이 그 자체로 갖는 어떤 특별한 '가치' 때문이 됩니다. 이때쯤 되면 나 자신이나 남들의 반응이나 평판이나 수익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은 것이 됩니다. (사실 무엇인가에 헌신하는 삶은 다 비슷한 단계를 거치지 싶네요.) 대가가 되려면 이 순서를 비약해서도 안 되고 중간에 그쳐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순서가 있건 말건 그저 다시 작업실에 앉아 하던 일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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