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15] Day 09 : 야마데라

2015/01/12 01:32

Day 09

10월 29일 수요일

#15 야마데라

Yamadera


3시가 거의 다 되어서 야마데라(山寺)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내려서 둘러보자마자 전방에 큰 산이 보입니다.

저 산 위에 보이는 저 절이 릿샤쿠지(立石寺), 본래는 더 긴 이름인데 줄여서 릿샤쿠지, 아니면 그냥 통칭 야마데라(山寺)로 불린다는 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일본의 명칭 이름뜻을 풀이해보면 참 단순하게 지은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절 이름이 ‘Mountain Temple’이라니(..)

저는 이쪽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니, 다른 모 사이트의 소개 글을 조금 발췌해보겠습니다.

야마데라는 야마가타시의 북동쪽에 위치한 산 속에 있는 절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절은 조금 가파른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덕분에 절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곡과 시내의 경치가 매우 빼어나다. 야마데라가 처음 지어진 때는 1000년도 전인 860년으로, 덴다이 종파 소속으로 처음 지어진 공식적인 절의 이름은 리샤쿠지이다. 다만 현재는 절이 위치한 특성상 일본어로 “산에 있는 절”이라는 뜻의 ‘야마데라’로 더욱 유명하다.

절로 가는 입구는 야마데라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로 매우 가까우며, 절의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는듯이 주변에는 상점, 식당들이 아주 많다. 또 작은 관광센터가 절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다리의 바로 건너편에 마련되어 있다.

(출처: japan-guide.com)

엣헴, 그렇다고 합니다.

아무튼 가봅시다.

야마데라 역 건물. 각 방향 당 한 시간에 열차 한대 꼴로 지나다니는 아주 작은 역입니다.

역을 나와서 산을 올라가는 입구로 향해 걸어갑니다.

재밌는 산.

하늘이 정말 멋집니다.

야마데라는 불교의 절이라고 알고있는데 이건 신사네요. 절 안에 신사가 있는 셈? 솔직히 말하면 기독교인인 저로서는 다 그게 그거같아보입니다 ㅋㅋ;

본격적으로 절 안으로 올라가기 전에 게이트에서 300엔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높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계단길을 열심히 열심히 걸어올라갑니다. 계단이 1000개라는데, 빠르면 30분, 천천히 가면 1시간까지도 걸린다고 하네요.

천천히 경치를 보면서 올라갔습니다. 나이드신 관광객분들도 많이 보였는데 계단이 가파러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저질체력으로 유명한 저는 음.. 힘들긴 했는데 뭔가 이전만큼 그렇게 막 지쳤던것 같진 않은것같은데.. 이미 몸이 적응된건가

암벽에 새겨진 패? 들에 동전들이 빼곡 쌓여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올라가면 보이는 니오몬(仁王門). 여기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산의 위쪽 절 건물들이 많이 보이게 됩니다.

뭔지 몰라도 그냥 열심히 사진 찍고 지나갑니다.(…)

카이산도우(開山堂).

꽤 높이 올라왔습니다. 정상까지 거의 다 왔네요. 이렇게 보면 진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높고 가파른 산에 건물을 지을 생각을 다 했을까 놀랍기도 합니다.

고다이도우(五大堂) 까지 올라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경치를 보려고 고생해 올라왔구나!

야마데라 역이 저 멀리 쬐그맣게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경치.

고다이도우 내부. 벽과 대들보에 덕지덕지 붙은 부적?들이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옆으로 나오면 바위 위에 올라가서 요렇게 사진을 찍을수 있는 스팟이 있습니다.

여기도 깨알같이 동전들이 나란히 놓아져있습니다.

다시 천천히 내려오는 길에 맞은편 암벽에 보이는 건물. 저건 진짜 어떻게 올라가서 지은걸까요.

슬슬 내려갑시다!

이런데도 우체통은 있습니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뭐 자기가 원해서 그런거라고 쳐도, 이런데 매일 올라와봐야하는 집배원은 대체 무슨 죄니 ㅠㅠ (애초에 와서 수거해가긴 하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입구까지 내려와보니 야옹이들 발견!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니까 자꾸만 또르르 도망가버리네요. ㅋㅋ 귀엽다.

거의 다 내려올 때 쯤 되니까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름을 뚫고 빛줄기가 비추는 장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야마데라 역으로 돌아갑시다.

어라 그런데 저것은 우리가 탈 열차가 아닌가?? …는 다행히도 반대방향 열차였습니다 ㅎㅎ (휴 한시간 기다려야 했을 뻔 했네)

어둑어둑합니다. 역 건물에 들어가서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한 10분정도 남았네요

작은 역이지만 근무하는 직원은 있습니다.

열차 도착시간이 거의 다 되어 승강장으로 올라왔습니다.

5시 14분 시간표에 딱 맞춰서 들어오는 센다이행 열차.

바이바이, 야마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