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2015] 03. Airbnb 펜트하우스 숙소, 오무라이스집 홋쿄쿠세이

2015/03/25 01:21

3월 19일 목요일 – 여행 1일차.

이번 여행은 5명이서 같이 온 꽤 큰 파티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Airbnb를 이용해보았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일반 숙소를 방 따로 이용하는것 보다 이런 곳을 하나 빌려서 같이 쓰는게 가격적으로도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죠. 도심 근처 몇군데를 보다가 괜찮은 위치에 꽤 괜찮아 보이는 조건의 집이 나와서 (Airbnb 링크) 예약을 미리 해두고 들어갔습니다. 친구가 Airbnb 계정이 있어서 대신 집주인과 연락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친절하게 환영해주시고 각종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도시 관광 팁까지 줄줄은 몰랐는데 미리 준비해둔 책자에서 주변 군데군데 갈만한 곳을 추천해줬습니다.

냉장고에 이렇게 직접 환영 메시지까지 붙여놔줬네요. ㅎㅎ

2층짜리 구조로 1층에 거실겸 부엌이있고, 2층에 2인용 침대가 하나 있습니다. 침대 아래에 꺼내 쓸수 있는 매트리스 하나, 그리고 1층에 소파는 침대로 펼쳐져서 또 2명이 잘 수 있고, 추가로 바닥에 깔 수 있는 요가 2개 있습니다. 껴서 자면 최대 7명까지 잘 수 있겠네요. 우리는 5명에 토요일에 한명이 합류해서 하루 자고 가는 일정이었던지라 좁지 않게 편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온 시점이 때마침 비구름이 걷히고 지는 해가 비추는 시간대였던지라 경치가 아주 멋졌습니다.

10층짜리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집이라 전망이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건 오사카 돔.

짐을 풀고 금세 편해졌습니다.

아마존에서 미리 주문해둔 게임을 근처 로손 편의점에서 수령해 갖고 들어왔습니다. 꽤나 기대하고 있던 신작 게임입니다.


잠시 숨을 돌린 뒤에, 슬슬 저녁을 먹으러 나가보기로 합니다.

난바역은 사쿠라가와역에서 센니치마에(千日前)선 지하철이나 한신(阪神) 전철을 타고 한정거장 거리입니다. 난바에 내려서 오늘 저녁을 먹을 식당이 있는 신사이바시(心斎橋)쪽으로 올라갑니다.

홋쿄쿠세이(北極星=북극성). 오무라이스 전문점으로,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친구 추천으로 왔습니다.

각자 여러가지 메뉴를 시켰습니다.

오래된 식당인만큼 식당 내부 인테리어라든가 접시 등 비주얼은 다소 촌스러운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만.

한 입 떠 먹어봅니다.

부드러운 계란옷 안에 들어있는 볶음밥이 특제 토마토 소스와 정말 잘 어우러집니다.

맛있다!

역시 그냥 케챱이 아니었네요. 시큼하지 않고 적당히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잘 먹고 거리를 나왔습니다.

신사이바시쪽에 온 김에 근처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봅니다.

몇주전에 발표되어 출시한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리프레시. 다른건 다 똑같지만 최초로 신 기술인 Force Touch 트랙패드가 탑재됐습니다. 추후 새 맥북과 애플워치에 탑재될 그 기술입니다.

물리적으로 눌리는 것이 없는데 그 특유의 딸깍 하는 트랙패드 클릭 느낌을 진동으로만 똑같이 구현해 낸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광고했던 대로 압력을 감지해 2단계로 더 세게 ‘깊게’ 누르는것도 잘 되더군요. 실 사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기했습니다.

애플 스토어 분위기는 뭐 어느 나라 어느 지점을 가도 비슷한 듯 합니다. 직원들이 다른 언어를 쓸 뿐.

아직 발매를 앞둔 애플워치 사진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습니다.

잘 본 뒤에 저는 친구 한명과 근처 오락실을 들러서 좀 놀다 가기로 하고, 나머지 친구는 먼저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여행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