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to 4K : Part 4 – LG 43UF7700 TV 구입 & 컴퓨터 연결

2015/04/13 00:34

4K 재생을 위해 새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고, 그래픽 카드를 돌릴수 있게 파워서플라이도 교체하고, 마지막 단계는 역시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지요.

점찍어두고 있던 제품은 LG의 43UF7700라는 TV. 올해 초에 CES에서 처음 공개되고 3월 출시 예정이던 제품으로 연초부터 눈여겨보고있었는데, 3월 말이 되어서야 국내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UHD TV들이 저가형 모델들도 꽤 나오고 40인치대의 특정 모델들은 100만원대 초반이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까지 떨어졌었는데, 작년에 나온 TV들은 조금 검색을 해보니 PC를 연결해 모니터로 쓸 경우에 필수적인 60Hz에 4:4:4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지원하지 않는 모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4K 지원하는 (대기업) TV중 가장 저렴했던 삼성의 UN40HU7000F라든가. 50인치 이상 크기부터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을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너무 불확실했고 LG의 경우 40인치 모델은 WebOS가 적용되어있지 않은데다가 스탠드가 가운데 중심형이 아니라 바깥으로 나있는 방식이라 지금 방의 드로어 위에 올리려니 너비가 맞지 않았고, 또 스탠드가 중심으로 나있는 모델은 48인치라 방안에 넣기엔 크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기다리고 찾던 중에 마침 2015년형 LG 신제품 라인업에 딱 43인치짜리가 들어있는걸 확인하고, WebOS 2.0 탑재도 눈길이 가기도 했고, 출시하기만을 기다렸다가, 가격이 적당히 떨어진 시점에 구입을 했습니다. 2015년 4월 둘째주 당시 가격으로 딱 130정도에 인터넷에서 구입했습니다.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서 배송 예정일이 4월 20일로 잡혀서 느긋하게 기다려야지 싶었는데 토요일에 발송됐다고 문자가 오더니만 오늘 아침에 뚝 하고 와버렸네요 ㅋㅋㅋ

그래서 드디어 방에 TV가 생겼다는 소식입니다. ㅎㅎ

매장에 가서도 40인치짜리 48인치짜리를 번갈아가면서 보면서 내 방에 이게 들어오면 어떤 느낌일까 감이 잘 안 왔는데, 직접 설치해 놓고 보니까 뭔가 생각보다 그렇게 큰것같지는 않아보이고.. 또 다른 쪽에서 보면 아 역시 엄청 크구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제조년월 2015년 2월. 따끈따끈한 신제품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한 후면 단자. 안심하라는 듯이 HDMI 4K@60Hz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UHD지원 셋톱박스를 설치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PC에만 연결해 쓰는걸로. 지상파 TV안테나는 따로 연결을 안 했습니다.

외형은 슥 보니 재질이나 마감이 딱히 그렇게 막 고급!!!을 외치는 퀄리티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이긴 합니다. TV 베젤이 현재 보유한 두 모니터보다 더 얇다는게 참.. 허허 기술의 발전은 빠릅니다.

일단 즉시 서랍에 있던 HDMI 케이블 하나를 빼서 컴퓨터에 꼽았습니다.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HDMI 케이블에는 1.3이고 1.4고 2.0이고 전혀 버전 차이가 없고 상위호환이 됩니다. 굳이 케이블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고 하면 1080i까지만 지원하는 스탠다드 케이블과 그 이상을 지원하는 하이스피드 케이블, 그리고 케이블에 이더넷 (인터넷) 전송 기능이 있느냐의 차이라고 하네요. 즉 기존에 있던 케이블 그대로 써서 HDMI2.0에 4K에 3D에 뭐든 다 호환 되니 쓸데없이 새 케이블 산다고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 되겠습니다.

PC를 연결하기 전에 TV설정에서 “울트라HD Deep Color” 설정을 켜주고 컴퓨터에 연결하니 제대로 3840×2160 해상도가 네이티브 해상도로 뜹니다. 4K@60Hz가 잘 표시되네요.

LG 스마트TV는 2015년 모델부터 버전이 업그레이드된 WebOS 2.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2.0.0-4522 (beehive-badlands) 버전 확인. 혹시나 해서 업데이트 체크를 눌러봤는데 최신이라고 뜨더군요.

4K 해상도에 컴퓨터 화면을 띄우면 대략 이런 느낌. 1920×1080 풀HD 화면을 4개 놓은거니 뭐 넓을만도 합니다. 그런데 화면 크기가 43인치정도 되니 모니터 보는 거리에서 보면 픽셀 피치가 현재 델 U2713H (WQHD 2560×1440)에 비해 그리 차이가 안 납니다. 마음만 먹으면 실제 메인 모니터로 써도 될 기세..

곧바로 미리 준비해두었던 4:4:4 크로마 서브샘플링 테스트 이미지를 열었는데요. (출처) 저 이미지의 마지막 두줄 빨간배경에 파란 글, 파란 배경에 빨간 글이 흐리지 않게 잘 보이면 4:4:4 풀 RGB를 지원하는 거라고 합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링크한 글에 첨부된 마지막 사진만큼 뭉개지지는 않는데 뭔가 흐리긴 한게 좀 미심쩍네요. 이외 다른 화면은 솔직히 눈으로 구별 못갈 정도로 똑같아보이긴 하는데..

확대해서 봤습니다. 위의 회색 글씨와 선은 문제 없이 선명한 반면에 아래 두줄은 선이 좀 흐릿흐릿합니다.

테스트를 해 볼겸 울트라 HD 딥 컬러 설정을 한번 꺼봅니다.

설정을 끄니 4K가 아닌 1080p 해상도가 네이티브 (recommended)라고 나오네요. 물론 TV 자체 네이티브 해상도가 아닌 만큼 내용이 업스케일되어 글씨가 좀 흐리게 보입니다.

그리고 시험삼아 UHD 딥컬러 설정을 끈 상태로 해상도를 3840×2160에 60Hz로 바꿔보니… 이렇게 글리치가 생깁니다.

30Hz로 바꾸면 문제없이 표시되긴 합니다. 다만 30Hz면 일반 컴퓨터 사용은 못 하겠지요.

음… 이상하다 4:4:4가 되면 분명 이것보다 좀 더 선명하게 보여야할 터인데, 그렇다고 완전히 뭉개지는것도 아니고, 뭔가 중간에 빼먹은 설정이 뭔가 있는 건지. NVIDIA 컨트롤패널에서 이것저것 바꿔보고 TV설정도 수차례 봤지만 저 부분이 달라지지는 않네요.

뭐 영상 틀면 어차피 4:2:0이라 차이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찝찝하달까요. 인터넷 검색을 좀 더 해봤습니다. 그리고 찾은 것이..

LG owners: your TVs are NOT doing 4:4:4 at 4K/60Hz” 라는 글.

내용을 읽어보고 링크된 이미지를 컴퓨터 모니터와 TV 사이에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 확실히 TV가 지금 4:4:4를 뿌려주고있는게 아니구나 하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글을 보면 TV에서 입력 설정을 PC 모드로 바꿔야된다고 나오는데, 영상 설정메뉴에서는 어디에도 PC모드같은건 없었단 말이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드디어 저게 뭔 말인지 이해를 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HDMI1의 입력 타입을 PC로 바꿔주면

마법같이 4:4:4가 되어버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연하게 차이가 보입니다. 그래! 이래야 맞지!

다만 PC모드로 설정을 하면 TV 내장 영상관련 향상 옵션들은 (노이즈 제거 등) 사용할수없게 비활성화가 되더군요. LED로컬디밍, 감마옵션, 색온도 조절등 몇개를 빼고는 전부 비활성화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일단 세팅 완료!

잊지 않고 미리 받아둔 UHD 데모 영상도 틀어봤습니다. TV는 LG인데 데모영상은 삼성인게 함정 팟플레이어에서 4K HEVC영상을 버벅임 없이 재생하는데 설정 맞추느라 좀 애를 먹었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기로 하고요. 간단히 말하면 팟플레이어64비트를 쓰는게 답이었습니다. 😛

물론 TV에서 가장 많이 보게될 컨텐츠는 역시나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TV 자체가 신제품이기도 하고 GTX960도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이런 조합이 인터넷상에 아직 정보가 많이 없기도 해서 저도 정보찾는데 고생을 좀 많이 했는데요, 4K 셋업 눈독들이시는 분들께서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제 삽질 경험상(..) 답해드릴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