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S34E790C 커브드 21:9 모니터

2015/05/20 23:42 / Gadg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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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쓰던 델 U2713H 모니터와 LG IPS230V 모니터를 팔고 새 모니터로 바꿨습니다. 삼성의 S34E790C라는 모델인데요. 34인치 21:9 파노라마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로 3440x1440 해상도의 화면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덤으로 요즘 회사들이 한창 하이프를 만들어내려고 열심인 '커브드' 굴곡이 들어간 모델입니다.

바꾸게 된 이유는.. 기존에 듀얼 모니터를 계속 써왔었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는 그리 작업을 할 일은 많지 않아져서 모니터를 두개 쓰긴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먼저 LG쪽을 처분하고 델 27인치짜리 하나만 두고 썼었는데 이러니까 또 좀 너무 공간이 좁아져서 불편하고(..)

그래서 만약 델 모니터를 팔만한 곳이 생기면 처분을 하고 이전부터 점찍어두었던 모니터인 S34E790C를 지르는걸로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사게 될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팔릴 곳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지는 바람에 그만... (최근 뭔가 지름이 엄청나게 몰린거 저도 인지 하고 있습니다 ㅠㅠ 의도한건 아니라고! 의도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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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배송이 왔습니다. 아, 참고로 중고입니다. 이거 중요(..) 사용기간으로는 거의 신품급인데 시중 판매가보다 20만원 싸게 샀으니 나름 잘 산거라고 열심히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ㅠㅠ

델 모니터 박스 낑낑대고 들고가면서 새삼 느끼는거지만 참 크다 싶었는데 저녁에 퇴근하고 집 와서 떡하니 박스 놓여있는거 보니 얜 한술 더 뜨는구나 하는 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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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델 모니터는 중소기업답게 박스가 스티로폼 없이 완전히 골판지로만 빽빽하게 박스 내 완충 장치? 구조물(?)이 되어있었는데 얜 그냥 스티로폼 두개로 위아래 고정되어있네요. 뭐 포장하고 꺼내기엔 이쪽이 더 편하긴 하지만요. 대신 저렇게 하얗게 부스러기 떨어져서 본체에 묻는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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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올려놔 봅니다. 거대하네요. 사진으로 뭔가 잘 이 느낌을 담아내기가 힘든데... 확실히 파노라마라는 느낌입니다. 듀얼모니터 쓸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무게도 상당한게 기존 U2713H 보다 약간 더 무거운것같았습니다. 유리 책상 상판이 이거 버티려나 싶을정도로 살짝 불안한.. 스펙을 찾아보니 스탠드 포함 9.9kg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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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패널에 들어간 굴곡은 정면에서 보면 거의 눈에 띄지는 않는 편이고, 측면이나 위에서 보면 더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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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포트는 우측에 쏠려있습니다. HDMI 2개, 디스플레이포트 1개, USB허브 용 업스트림 포트, 오디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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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는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패널 위아래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상하 틸트도 가능하지만 어째서인지 좌우 틸트가 안 됩니다. 좌우로 화면을 움직이려고 하면 스탠드가 그냥 같이 움직여져버리네요. 스탠드 아래부분에 보면 선정리하라고 홈이 있는데 모니터 자체에 포트가 우측에 쏠려있어서 그냥 선을 가운데로 모아주는 역할 이상의 효과는 보기 힘들것 같네요.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전원 버튼 겸 OSD조절 버튼은 십자방향 원형 조그로 모니터 패널의 좌측에 달려있습니다. 전면에서 봤을때는 버튼이 전혀 보이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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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취향의 문제긴 한데 개인적으로 저는 델 모니터들 특유의 그 투박한 공돌이 감성 디자인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죠. (최근에 나온 제로베젤 디자인 신형 모델들은 그래도 좀 괜찮은것 같습니다만) U2713H 쓰면서 패널퀄리티에는 정말 만족했지만 책상의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게 모니터인데 볼때마다 너무 좀 답답해서 나중에 바꾸면 역시 디자인 좀 더 세련된 대기업 모니터로 가야지 싶었습니다.

삼성쪽도 호불호가 갈리는데 최소 디자인은 그래도 잘 뽑아내고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가격대에 맞는 적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성능/외형 매칭을 괜찮게 한다는 느낌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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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어댑터와 액세서리. 액세서리도 나름 '고급스럽게' 저 노란색 박스 안에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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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케이블은 (어째서인지) USB 3.0 허브용 케이블 2개, HDMI 케이블 1개, 디스플레이포트 (풀사이즈) 케이블 1개, 그리고 디스플레이포트-미니DP 변환 어댑터가 2개 들어있네요.


3440x1440 해상도 실제 사용시의 장점

그래서 이 모니터를 실사용할 때는 어떤 느낌일꼬..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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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된 이미지입니다)

넓직합니다!

원래 1440p인 27인치 모니터를 쓰고있었던지라 세로 해상도는 동일하고 가로만 넓어진거다보니 정말 그야말로 옆으로만 픽셀 공간이 더 늘어난 느낌이네요. 총합 공간으로 따지면 듀얼모니터 쓸 때만큼은 못하지만, 듀얼모니터는 서로 다른 패널 두개를 쓰는 거에 비해 이쪽은 단일 모니터에서 공간이 연속되어 있는거라 고개를 양 옆으로 안 돌리고도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가로 3440px의 너비는 대충 위 스샷에서 보실정도로, 풀HD 1920x1080 크기의 동영상을 1:1 사이즈로 띄워놓고도 남는 공간에 브라우저를 넉넉하게 띄울 수 있는 정도의 너비입니다.

아마 이정도 너비에서는 전체화면으로 쓰기보다는 공간을 잘게 쪼개서 창을 여러개 띄워놓고 작업하는게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뭐 이건 개인 작업 성향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 품질 평가

디스플레이 패널 품질에 대해 좀 느낌을 이야기해보자면, 아무래도 제대로 전문가용을 표방하고 나온 U2713H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보입니다. 애초에 IPS 패널 VA패널 차이도 있긴 하지만요. S34E790C 기본 공장설정으로는 대비나 감마 설정이 살짝 허옇게 붕 뜬 느낌이 없잖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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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던 Spyder 4 Pro 캘리브레이터를 빌려와서 보정을 한번 돌려주고 나니 그래도 어색하던 색감은 그럭저럭 괜찮게 보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기존 모니터에 비해 많은 부분 신경쓰이는 차이점은 VA패널인것을 감안해서 생각을 해야할것 같은데요. VA패널의 특징이 암부에서 강하지만 IPS에 비해 색감이 좀 죽어보인다는 것이 현재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확실히 암부표현은 뛰어나다고 느낀 것이 완전히 검은 화면에서 IPS 특유의 보라색 빛깔이나 빛샘이 없네요. 영화 감상 등 컨텐츠를 볼 때는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전문가급 모니터 가격대긴 하지만 사실 컬러 정확도를 목표로 하는 전문가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은 아닌지라 이쪽으로는 크게 기대는 안 했습니다. 그걸 고려하면 나쁜 퀄리티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OSD에 색온도 세부 튜닝이라든가 6포인트 색조정 기능 등이 없는건 좀 아쉬웠습니다.

'Curved' 디스플레이

다른 기능들 이외에 사실 이 제품이 가장 독특해보이는 이유는 아마 '커브드'때문일텐데요. 저는 최근 커브드 트렌드를 별로 그리 좋게 보는 편은 아닙니다 (굳이 말하면 중립적). 굴곡 들어간 디스플레이가 확실히 기술적인 면에서는 칭찬할만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더 발전하게 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중간 단계라고 봐서... 하지만 지금 수준의 약간 굴곡이 들어간 정도로 '커브드' 브랜딩을 붙이고 각종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홍보를 하는데 이게 과연 실제 사용시에 큰 메리트가 될까? 싶은 것이죠.

대형 TV들은 이미 상위 신형 모델에서 커브드 제품이 많이 나와서 사용기나 후기들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아보면 화면을 보는 각도와 거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정중앙에서 보지 않으면 당연히 화면이 휘어져있으니 화면이 왜곡되어 보일것이고... 또 너무 가까이서나 멀리서 보면 화면이 자연스럽게 머리 주변으로 굽어들어오는게 아니라 부자연스럽게 휘어져있는게 티나 보인다는 점. 이래저래 '커브드'라는 것 때문에 붙은 가격적 프리미엄에 비해 얻는 실생활 사용의 장점은 별로 없다는 말인데, 저도 이쪽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바입니다. 멋져보이고 신기해보이긴 하지만 실용성 측면에서는 글쎄요.

그런데 TV가 아닌 컴퓨터용 모니터로 오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는게, TV와 달리 모니터는 대체적으로 책상에 놓고 의자에 앉아 보는 것이라 머리와 눈이 위치하는 곳이 고정되어있고, 또 거리도 가깝기때문에 굴곡도 본래 디자인된 의도대로 자연스럽게 시야 안에서 굽어지기 때문에 TV만큼 어색한 왜곡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TV와 동일하게 이 모니터를 틀어놓고 멀리서 영화를 본다든가 다양한 각도에서 봐야한다면 똑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겠지만요.

또 일반 16:9 모니터에서의 커브는 화면 크기도 작고 해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정도이지만 21:9 파노라마 모니터는 워낙 너비가 길다보니 커브가 들어가게 되면 그 효과가 좀 더 자연스럽게 작용하게 됩니다. 이건 제품 구매하기 전에 매장에 가서 처음 보고 느낀 점.. 이 모니터로 구입을 결정하는데 큰 요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막상 집에 들여다놓고 실제 작업할때 써보니, 정면에서 볼 때 커브가 신경쓰일정도로 확연히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없는 것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오히려 이쪽이 더 자연스러워서 그렇게 느끼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에 동료가 쓰는 파노라마 모니터가 있는데(이쪽은 34인치는 아니고 29인치라 조금 작습니다만) 가운데서 봤을때 좌우가 넓어서 직선형이면 오히려 끝과 끝은 살짝 왜곡되어 보이는것같기도 한데, 패널 자체 커브로 이걸 보정을 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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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커브드'라는 기능이 이쪽 계열 모니터를 이만한 가격대 (100만원대) 형성하게 된 것이 납득이 가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지금은 역시 좀 거품이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동일한 스펙이라 놓고 봤을 때 Non-curved 일반 모니터들과 커브 들어간 모니터들의 가격차가 너무 많이 나서(..)

가격대는 (준)전문가용 모니터에 부합하면서 패널 퀄리티는 그쪽에는 못 미치고, 반대로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오버스펙에 크기도 너무 크고 가격대도 오버.. 좀 타겟 소비자층이 불분명한 제품같아보입니다. 뭐 얼리어댑터들이나 저같이 모니터 찾는 조건 특수한 경우에는 괜찮은 선택이 되겠습니다만. 하하..

responses

7 comments

  • LI-NA 2015/05/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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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길쭉한 모니터를 사셨군요.
    전 예전부터 트리플 모니터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1080p 3대를 쓰고 있네요...

    그런데 저걸 보니 저런것도 좋을지도...!!!
  • 쿠슈엘 2015/05/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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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껀 좀 두껍네요;
    저는 IPS를 선호하는 타입이라서요 LG거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크기를 보니까 사야겠네요
    지금 고민중에 있습니다. 신티크도 학교다니면서 프로그래밍과 일러작업을 동시에 하려고 사려는데 돈이 무진장 깨지게 생겼어요~ 전역하면 알바 여기저기 열심히 해야겠네요 ㅠㅠ
  • 로리! 2015/05/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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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부럽습니다.
  • 비밀방문자 2015/11/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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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zvuc 2015/12/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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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모니터에 비해 특별히 눈이 편안하거나 그런 기능은 없는것같습니다만 (플리커 프리라고 광고하는 그것이던가요) 한편 또 특별히 모니터를 장시간 봐서 눈이 피로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건 제가 백라이트를 상당히 낮에 사용해서 그렇기도 한것같은데요 (최근 LED백라이트 모니터들은 백라이트를 100%로 하면 시력에 굉장히 안좋을 정도로 과도하게 밝습니다)

      사실 현재 형성된 비싼 가격의 대부분은 '커브드'라는 요소와 디자인적인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정당화할만한 거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스펙에서 커브드만 빼도 거품이 많이 빠지니까요. 개인적으로 실사용시 커브드가 상당히 느끼기 어려운 차이점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을)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돈을 절약하고싶으시다면 한번 더 고려해보심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면서 사용하고는 있습니다.
  • Display 2018/06/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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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좋은데 Dell이 중소기업이라니요 ㅋㅋㅋㅋㅋ 세계 모니터 시장 단독 1위 8년째 유지중이고 Dell 회사 전체 매출은 2017 기준 80조가 넘어 70조 안되는 LG전자보다도 큰 초 대기업입니다. 한국에서 존재감이 작다고 해도 중소기업이라니
    • zvuc 2018/06/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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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엄연한 대기업 맞는데 저 당시에 잘 모르는 사람이 델 중소기업이라고 까는 글이 퍼지면서 반어법으로 중소기업 드립치는게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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