ご注文はうさぎですか? 주문은 토끼입니까? 1~6권 BD 박스셋 구입 및 개봉

2015/12/05 23:28

주문은 토끼입니까?(ご注文はうさぎですか?) TV애니메이션 제1기의 Blu-ray 1~6권 박스셋입니다. 이번 일본여행중에 중고샵에서 발견하고 구입했습니다.

일본 TV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는 보통 초회한정판이 권당 정가 6000엔으로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한권당 2화가 수록되어있고 1쿨 애니메이션의경우 12-13화를 치면 총 6권에 나뉘어 발매가 되기때문에 전부 구입한다고 하면 세금을 제외하고도 6000*6=36000엔이 나가게 되는 무시무시한 가격… 인지라 예전에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이만큼의 돈을 주고도 사고싶을만큼 애정이 가는 작품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중고로 구입한다는 옵션이 있었습니다!

아키바 중고샵 여러군데를 다 돌아다녀봤는데 요즘 고치우사가 하도 인기가 많아서인지 박스세트는커녕 낱개로도 물량이 잘 없더군요. 그나마 발견한곳이 2-3군데 딱 한개씩 있었는데 가장 저렴한곳이 트레이더에서 딱 2만엔에 올라온게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랬습니다.

아무튼 지름에 후회는 없다! 8년 덕질인생중 이렇게까지 한 우물을 열심히 파본 작품이 없었던거같은데 진짜 이쯤되면 인생급 작품인것같습니다 주문토끼. 제 덕질 모토는 ‘잘 나갈때, 팔 수 있을때 열심히 파자’라는 것인지라 올해 하반기 애니메이션 2기 방영과 더불어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주문토끼를 더욱 열정적으로 팔 강한 의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박스 뒷면

고치우사는 원작 일러스트레이터분인 Koi 선생님의 그림이 정말 너무 예뻐서 블루레이 커버 보는것도 참 눈이 즐겁습니다. 박스의 일러스트도 양면 다 예쁘네요.

구입한 1~6권까지 전부 초회한정판 스펙으로 특전 등이 동봉되어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중고로 물품을 매입할때 (특히나 이런 컬렉터류의 상품은) 굉장히 꼼꼼하게 구성품이나 상태를 체크하기때문에 A급 중고라고 하면 사실상 거의 그냥 믿고 사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물인 디스크는 당연히 A급은 깔고 들어가야하는 사항이고, 주로 가격에 변동이 생기는 부분은 특전 구성품이 빠진다거나 외장 박스의 기스나 흠집 등에서 가격이 더 깎이거나 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도 중고지만 타 샵에 비해 저렴했던 이유가 위 사진에 붙은 라벨을 보면 아시겠지만 ‘1권 뒷 표지에 실 부착’ ‘4권 바깥케이스 작은 흠집’ 등등 외관상 이유였습니다. 구입시 점원이 하나하나 다 확인을 해준후 동의를 구하고 결제를 하게 됩니다.

하여간에 매입하는 사람이 되팔때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무조건 모든 것이 배송 받았을때 모양 그대로’인것이기 때문에.. 저렇게 3권 구입시 딸려오는 박스와 빈공간을 채우는 스페이서, 디스크 바깥 하드커버를 감싸는 인쇄지마저도 빠짐 없이 전부 들어있었습니다. 덕분에 사실상 저는 비닐을 뜯으면서 신품을 처음 구입하는것과 별로 차이가 없는 개봉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초회한정스펙으로 제3권이 전권 수납용 박스와 함께 딸려온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권들은 다 같은 디스크 케이스 사이즈인데, 마지막 권인 6권이 또 하나 외부 특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있었던 Rabbit House Tea Party 이벤트의 영상 DVD가 딸려오는데, 저런식으로 BD케이스 크기에 맞게 만들어진 종이 스페이서에 쥬얼케이스가 끼워져서 묶인채로 밀봉되어있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한권 한권 커버와 내용물을 구경해봅시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접어두었습니다.

 

제1권

바깥 커버

바깥 케이스에서 내용물을 꺼내면 이렇게 양면 2디스크 디지팩 사양의 케이스가 나옵니다. 일본의 책이 오른쪽->왼쪽읽기인 관계로 그것을 따라서인지 커버 일러스트가 (펼쳤을때) 왼쪽의 뒷면이 아닌 오른쪽의 뒷면에 그려져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반대 방향). 좀 헷갈립니다^^;

뒷면 디자인은 전 권 색상을 제외하고는 동일합니다.

왼쪽에 본편인 블루레이 디스크가 있고 오른쪽에 특전 오디오 CD가 들어있습니다. 저 CD의 정체는 오프닝곡인 Daydream cafe를 각 캐릭터들이 (성우가) 솔로로 부른 버전이 수록된 디스크. 총 2개 트랙으로 첫번째는 해당 캐릭터의 짧은 대사가 들어간 트랙이 있고 2번째 트랙이 곡입니다. (Daydream café ~ご注文はココアですか? ver.~) 이게 캐릭터 별로 있으니까 1권부터 5권까지 나눠서 각각 별도의 디스크로 나뉘어져 수록되어있습니다. 그냥 묶어서 내주지 귀찮게스리 그래서 2기는…

디지팩 케이스 사이에 디스크 가이드 부클릿과 또다른 특전이 들어있는데요. TV 방영시 스폰서 배경으로 깔렸던 엔드카드 일러스트가 인쇄된 포스트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뒷면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일러스트 포스트카드는 음악앨범같은거 살때도 자주 끼워주는 흔한 타입의 특전이긴한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렇게 넣어준거에 실제로 글 써서 포스트카드로 쓰는 사람이 있으려나 싶습니다(..) 아까워서 못 쓸듯..

그리고 또 이런게 들어있는데요,

Chaos라는 트레이딩 카드게임의 캐릭터 카드가 아마 랜덤으로? 하나씩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이것도 레어한건 낱개로 엄청 비싸게 팔리겠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게임을 할건 아니니 그냥 눈으로만 봅니다.

부클릿의 구성은 첫 두 페이지에 해당 권에 수록된 에피소드 가이드가 실려있고,

이후 페이지는 권마다 다른 특집 컨텐츠가 들어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한 이야기거리에 맞는 내용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1권의 경우에는 2화에서 나왔던 빵 만들기 방법이 소개되어있네요.

제2권

2권에 수록된 3,4화에서 샤로가 처음 등장하지요.^^ 치야와 함께 커버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안쪽 케이스의 일러스트는 치노입니다. 참고로 저 들고있는 메뉴판에 쓰여진 글씨는 실제 캐릭터의 성우가 적은 글씨라고 합니다. 즉 2권은 미나세 이노리씨 필기체가 되겠군요. 세세한 디테일이 좋네요.

특전 구성은 동일합니다. 엔드카드와 TCG카드 1개가 들어있습니다.

다만 여기엔 초회판 발매시 1,2권에 동봉되었던 팬 이벤트 (당시는 이름이 아직 미정이었던듯) 우선판매 초대권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BD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적으로 세일이 없는 초회판에만 이벤트 초대권이나 우선예약할수있는 코드를 넣어서 발매를 하는데 고치우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드는 어차피 유효기간이 지난 관계로 따로 가리지는 않았습니다)

뭐, 반대로 생각하면 팬 이벤트에 갈 정도로 열성 팬이라면 BD는 당연히 사겠지? 라는 의미로 해석할수도 있으니 그리 이상한 상술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 4화가 유독 캐릭터 작화가 다른 화에 비해 이질감이 있었던 화였던게 기억이 나네요. 작붕이라기보다는 그냥 화풍이 너무 달랐던.. 그래도 그래서인지 가장 인생짤(?) 거리들이 많이 나왔던것같기도 합니다.

2권의 부클릿 특집 컨텐츠는 허브티네요.

제3권

코코아의 제복을 입은 메구, 리제의 제복 입은 마야, 그리고 샤로가 일하는 플뢰르 드 라팽의 제복을 입은 리제. 개인적으로 애니 등지에서 흔히 묘사되는 ‘바니걸’이미지와 같이 가는 토끼귀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저 로프귀 머리띠는 참 귀엽더군요. 좋습니다 ㅎㅎ

마찬가지로 특전 CD는 리제 솔로버전 Daydream cafe가 수록된 디스크가 들어있습니다.

이번 권의 특집은 치야가 일하는 아마우사안의 오리지널 메뉴들을 실제로 재현해본 내용인듯합니다. 꽤나 괴랄한 조합인데 애니에서는 보기와 다르게 맛있다고는 했지만 과연 실제로도 맛이 있었을런지..?

제4권

이제 슬슬 여기서부터 Koi 선생님의 작화력이 포텐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합니다. 저 커버 처음 공개됐을때 반응이 엄청나게 좋았던걸 트위터로 봤던 기억이 나는것같습니다. 일러스트가 좋아서 BD를 사는 사람까지 나올 정도로 커버가 캐리를…

뭔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7화 엔드카드(..)

카드로 샤로가 나왔습니다! 우왕ㅋ굳ㅋ

이번에는 작중 등장하는 3마리 메인캐릭터급(?) 토끼의 실제 종을 소개합니다. 저렇게 털이 뭉실뭉실한 앙골라토끼라는 종이 있다는것도 이 작품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제5권

캬 커버 일러스트 갓…..

샤로 갓…

캐릭터 색상인 노란색에 맞추다보니 특전 디스크에 흰 배경색 위에 인쇄된 글씨가 거의 안 보입니다. 조금 디자인 미스인듯.. ㅋㅋ

이번은 커피를 내리는 다양한 방법과 도구에 대해 소개하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커피’나 ‘카페’를 테마로 한 작품도 별로 없었던것같은데요. 루스한 배경이긴 하지만 나름 신선한 주제인듯?

제6권

그리고 최종권인 6권입니다.

메인 히로인 5명을 다 한번씩 써먹었으니 마지막권 안쪽 케이스는 어느 캐릭터가 장식할까 내심 궁금했는데 마야와 메구가 있었네요.

그리고 특전 디스크도 과연 누구의 Daydream cafe 버전이 들어있을까 싶었는데 보니 무려 ~Christmas ver~이라고 치노 아버지 타카히로 & 아오야마 블루마운틴 듀엣버전이… 이건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가이드북은 크리스마스 마켓 특집.

마지막으로 6권과 함께 딸려왔던 Rabbit House Tea Party 2014 DVD입니다.


자 이제 각 권을 나란히 옆에 두고 한꺼번에 한번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엔드카드 1~6화
엔드카드 7~12화

이렇게 놓고보니 이 12개 일러스트카드 어디 두꺼운 하드보드지에 띄엄띄엄 붙여서 벽에 장식해도 되겠다라는 생각도…

총 6권 12화. 주말이나 평일 퇴근하고 집 와서 시간날때 한편씩 감상을 할 생각입니다. 오디오코멘터리까지 본다고 치면 최소 두번씩은 봐야겠네요. 애초에 일상물인지라 느긋하게 즐길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아직 2기 TV애니메이션이 방영중이고 12월중에 완결이 날텐데요. 12월 25일에 2기 블루레이 1권이 발매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작년과 동일하게 내년 5월에 있을 Rabbit House Tea Party 2016의 티켓 우선 구매를 할수 있는 초대권이 동봉되어 나오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블루레이를 발매에 맞춰 모아보고 이벤트도 한번 노려볼 생각입니다. 작년보다는 시리즈가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과연 경쟁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위에서 앞서 말한 ‘팔수 있을때 열심히 파자’라는 모토에 맞게 할수 있는데까지 달려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