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7 근황

2016/02/07 16:18
짤은 어제 처음 가서 먹어본 계절밥상

안녕하세요 여러분,
설 연휴를 맞아 간만에 여유가 생긴 즈북입니다.

오랜만에 근황 글을 써봅니다.

1. 그동안 바빴습니다.

바쁘기는 항상 바뻤지만 작년 말부터 1월까지 특별히 더 바빠서 정신없는 연말연시를 보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작년 초부터 계속 작업해오던 회사 웹사이트의 새로운 버전이 드디어 2월 1일에 런칭을 했기 때문입니다.

뭐 알고 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Shakr (쉐이커)라는 스타트업에서 2014년 말부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팀에서 제가 맡은 부분은 프론트엔드쪽 마크업과 디자인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서 주로 HTML/CSS코딩을 날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인원수가 비교적 작은 규모의 팀이라 이것저것 차근차근 하다보니 진짜 거의 1년이 걸리게 되네요. 초기의 모습하고는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고, 그동안 수많은 발전을 거듭해 아무튼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뿌듯한 순간!

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쉐이커가 무슨 서비스인지 설명을 드리자면.. 사이트 직접 들어가서 소개 읽어보세요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만든 비디오 디자인을 쉐이커의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이 사진을 넣고 텍스트를 입력해 자신의 비디오로 손쉽게 만들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몇년 전부터 서비스는 하고 있었고, 이번에 런칭한 것은 버전2로 백엔드, 프론트엔드 다 새롭게 갈아엎은 업그레이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말이 쉽지.. ㅎㅎ)

새 사이트는 AngularJS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만들어져있는데요, 함께 작업하는 우수하신 동료 분이 앵귤러 자체의 수많은 문제들과 제약을 뚫고 현재의 완성된 모습으로 구현해주셨습니다. (아직도 최적화하느라 매일 고생하고 있지만 ㅎㅎ) 덕분에 웹사이트가 하나의 큰 웹앱처럼 한번 로딩된 후 빠릿빠릿하게 작동하는게 볼때마다 참 신기하기도 하다는 느낌이네요. 특히 에디터부분은 말이죠, 이런게 웹브라우저에서 돌아간다는게 생각할때마다 신기… 비디오 제작 자체에 관심 없으셔도 개발쪽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놀러오셔서 이것저것 둘러봐주시면 재미있을거라 생각합니다. URL은 www.shakr.com 입니다. 둘러보시다가 디자인이나 레이아웃 관련해 뭔가 잘못된것같다는걸 발견하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전적으로 저의 잘못일테니(?)

런칭을 위해 시간 제약상 포기해야할 부분도 많았고 아직 덜 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런칭후에 버그라든가 고객지원이 그렇게 막 엄청 심하진 않았다는 것이 다행인것같네요. 2월 한달도 빡센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지금 설연휴를 누릴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함께 고생한 회사 팀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와 자축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2. 주문토끼 이벤트 선행판매 추첨결과

지난 12월 25일에 발매한 주문은 토끼입니까?? 블루레이 1권에 들은 Rabbit House Tea Party 2016 이벤트 선행추첨응모권을 넣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 결과 발표일인 2월 6일이 다가왔었습니다. 15시가 딱 되어 사이트를 들어가 확인해보니…

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일단 1차 시도는 안타깝게도 떨어졌습니다. ㅎㅎ 좀 지나서 메일도 왔는데 확인사살 ㅎㅎ

하지만 괜찮아! (안 괜찮지만) 이제 2월 14일에 발매하는 블루레이/DVD 2권에 또 두번째 응모를 할 수 있는 추첨권이 들어있는데요,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습니다. 만약 여기서도 떨어지면… 일반판매밖에 없게 되겠네요. 물론 선행이라고 했으니까 일반도 있겠지 하는 가정 하에(…)

1차 신청 넣을때는 주소를 모 배대지 회사의 개인 사서함 주소로 넣었는데, 지인 분이 알려주시길 배대지는 앞 주소가 똑같다보니 여러 사람이 신청하면 (한국에서 몇명이나 신청을 넣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주소로 인식해서 아예 걸러버리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고 하셔서… 확실하게 확인된 정보는 아닙니다만 회사측에서 배대지 주소 블랙리스팅 하는건 흔히 있는 케이스라, 안그래도 당첨 확률이 낮은데 위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2차 신청 넣을때는 일반 가정집 주소를 어떻게든 구해서(??) 넣어볼 생각입니다. 일본 거주하는 지인의 힘을 빌려야할것같은데 한번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이럴때는 정말 일본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

그리고 안전빵으로 기존에 이미 주문해두었던 2권 초회한정판 블루레이에 초회판 DVD 두권을 더 추가해넣었습니다. 아마존 한정이 아니고 일반 한정판인데다 DVD인지라 할인이 많이 들어가서 권당 3700엔밖에(?) 안 되어서… 추첨권은 어차피 날짜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니까 추첨권만 꺼내서 시리얼코드 사용하고 DVD는 뭐 나중에 중고로 판매해도 되니까 말이죠. 경쟁 쎈 작품 파시는 분들은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아마 많이들 이렇게 여러장 사시지 않을까 하는… 추첨권때문에 앨범 몇십장씩 지르는 열성팬 뉴스로 봤을때 대단하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하고있는 짓이 그거네

진짜 꼭 꼭 가고싶은 이벤트라, 부디 티켓을 구하기 위해 일옥까지 안 가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ㅠ


아무튼 그렇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2월 말까지는 회사일도 회사일이고 그 외 다른 여러가지로 정신없는 한 달이 될것 같습니다만… 바쁜게 끝나고 나면 조만간 여유가 좀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즐거운 구정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