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06] Day 04: 이시가키의 일본 최남단 오락실을 찾아서

2016/12/11 15:32 / Trip/2016-11 Japan

11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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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가키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이시가키를 떠나야 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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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옥상에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제는 야경을 찍었었지만 밝을 때 보니 저 멀리 캄캄히 아무것도 없어보이던 곳이 다 바다였던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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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이시가키 페리 터미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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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예정된 일정.

오키나와에서부터 함께 했던 우리 4인팟 일행중 한명은 오늘부터는 다른 곳으로 향하기 때문에 일정이 남은 세명과 갈리게 된다. 이 친구는 비행편이 오전에 있어서 곧바로 공항으로 갔고, 남은 우리는 비행기가 오후 4시라는 애매한 시간에 있어서 낮에 어디 관광을 또 가기엔 애매하고 (렌터카를 빌려야 하니) 공항 가는 길목의 도심에 있는 오락실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오키나와에서 갔던 오락실에 투덱이 없어서 행각을 못 찍었으니 오늘이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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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한 상태라 캐리어를 끌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매우 번거롭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시가키는 철도라는게 일체 없어서 대중교통이라면 버스밖에 없는데, 몇 안되는 버스노선 마저도 구글 지도에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애플 지도와 구글 지도, 그 외 일본의 교통정보 앱을 받아서 힘들게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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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정류장 이름은 '쇼핑 플라자 앞'이어서 내렸는데 기대한 것과 달리 (뭘 기대했지) 상당히 외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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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대로 찾아온 건 맞다. 걸어내려가니 빌리지 밴가드 옆에 조이정글이라는 이름의 오락실이 보인다. 일본 최서단/최남단 오락실을 방문한다는 기대에 두근두근거리며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투덱이 없다! 리겜 자체가 없는듯 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이시가키에 조이정글 오락실이 두 지점 있는데, 며칠 전에 여기 말고 다른 곳에 있는 지점으로 옮겼다고... ㅠㅠ (그러고보니 어째 지도에서 조이정글을 검색했을때 두군데가 나오긴 했는데 어느쪽이 맞는지 싶었더니만) 나름 인터넷 공홈이나 트위터 계정 등 다 검색해보고 온건데도 이건 아무데도 적혀있질 않아서 사실상 둘중 하나 뽑기였던지라 뭐 어쩔수 없었다

긴급 대책으로 근처의 모스버거에 들어가서 캐리어를 놓고 지도를 검색해본다. 두번째 지점은 어디에 있나, 버스를 타고 여기서 갈 수 있기는 한가... 찾아보니 버스노선이 있기는 하다. 우리가 타고왔던 버스를 거꾸로 다시 타고 돌아가야하고, 심지어 환승을 한 번 해야하지만

한 친구는 멀리까지 갈만큼 오락실을 가야만 하겠다 라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여 그냥 우리가 갔다올 동안 모스버거에서 캐리어를 지키고 있기로 했다. 좀 눈치보이긴 하지만 다행히 매장은 한산했고 우리 3명 다 음료를 시켰기때문에(?) 캐리어를 놓고 나와 다른 친구 한명만 오락실을 향해 찾아나섰다

사실 굉장히 불안 한게 이 버스 루트는 구글 지도에서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애플 지도에서만 나왔는데, 이게 시간표가 제대로된 최신 시간표를 쓰고있는건지, 버스가 애초에 시간표에 맞게 운행은 하는건지 알 길이 없어서 그저 되는 대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큰 도시였다면 인프라가 잘 되어있으니 이런게 확실하겠지만 여긴 그런걸 바랄 처지도 안 되다보니... 아니 오히려 맵 앱에 버스 노선이 나온다는것만으로 감사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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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거의 40분이 넘게 이동해 겨우 도착한 정류장.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지도를 보고 침착하게 목적지를 향해 걷다 보니...

빙고!

아까전 지점이 있던 곳과는 비교도 안되게 진짜 엄청나게 외딴 곳에 덩그러니 있는 볼링장 건물의 한켠에 딸려있는 오락실이다. 볼링장 건물의 정문을 통해서 들어가야하는데, 심지어 볼링장은 영업시간이 아니라 불도 꺼져있어서 여기가 맞나 두리번거리다가 들어가보니 구석에 오락실은 다행히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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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직원 딱 한명 외에 다른 고객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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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으로 오락실 내를 둘러보니 구석에 익숙한 기기가 둘 보인다. 반갑기도 해라!

아무튼 여기가 진짜 일본 최남단 투덱 보유 오락실이다. 투덱 보유를 빼면 아까 지점의 조이정글이 살짝 더 남단이라 거짓말이 되어버린다(..) 혹시나 찾아갈 사람이 있다면 구글 지도에 'ジョイジャングル あやぱに店(조이정글 아야파니점)'을 검색하면 나온다. 아야파니 보울(あやぱにボウル)라는 볼링장에 딸려있는 지점이라 이쪽을 검색해도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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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된지 얼마 안 된 비트매니아 IIDX의 최신작 'SINOBUZ'. 사실 행각을 진지하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애초에 전국 모든 현 다 도는게 아니라 어차피 못 하지만) 그래도 오키나와까지 왔는데 금메달 안 먹고 가면 섭섭하니까.

참고로 투덱 행각에 오키나와는 그냥 오키나와현 하나로 퉁치는지라 이시가키에서 따로 플레이한다고 보너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굳이 이시가키까지 와서 꼭 힘들게 오락실을 찾아와서 얻는것도 별로 없지만 뭐 최남단 투덱 타이틀을 거머쥘 정복욕이 샘솟는다면 한번 와 볼만은 한 것 같다

기체는 구형 기체인것 같고 화면은 네이티브 해상도도 아니라 자글자글거리고 많이 할 생각은 안 들고 그냥 한 코인만 빠르게 했다. 옆에 있는 유비트도 한 코인 땡겨주고, 힘들게 찾아온건 아쉽지만 다시 돌아가 시간을 고려하면 시간이 별로 없어서 오락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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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돌아가야하는데...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보니 화려한 깡촌의 버스 시간표가 반기고 있다. 현재 시각이 12시 4분이라 다행히 10분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다만 비가 약하게 뿌리기 시작해서 근처의 건물 지붕밑으로 피신해야했다

이번 모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이시가키의 버스 노선은 여러개가 있는데 그중에 순환버스인 "마치나카 순환버스(まちなかじゅんかんバス)"라는 것이 있다. 마치나카1은 시계 반대방향 회전 (일본은 좌측통행이므로 외선순환), 마치나카2는 거꾸로 시계방향 회전-내선순환이다.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간 뒤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아까 모스버거가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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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스버거 지점은 공항 가는 방향의 큰길가에 있는지라 버스터미널에서는 공항 방향으로 가는 다수의 버스중 탈 수 있는 노선이 여럿 있어서 아무거나 빨리 오는걸로 잡아 탔다.

애플워치의 내비게이션 기능도 한번 써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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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12시 40분정도에 도착해서, 그제까지 모스버거에서 커피 n잔을 리필해 섭취하며 기다리던 친구와 합류해서, 캐리어를 끌고 이시가키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될 곳으로 향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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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신츄(鮨人)라는 곳이다. 일본 최남단 "회전스시"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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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내는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Nothing too f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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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스시같이 자동화된 주문시스템/레일을 통한 배달 시스템을 갖고 있다. 주문을 받는 저 화면을 보아하니 '아이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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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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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가키산 붉은 갈돔

스시의 품질은 뭐 그럭저럭이었던것 같고, 전형적인 저렴한 회전초밥집의 느낌이다. 다만 위생상태가 썩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여러번 올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최남단 회전초밥집이라는데 의의가 있는듯)

위치 상으로도 굉장히 외딴 곳에 있는데 이쯤되면 여기는 외딴 곳에 있지 않은 곳 찾기가 더 어려운 듯 하다 (여기는 이시가키 도심에서 몇분 벗어나는 순간 그냥 다 깡촌화되어버려서) 자가용이 없으면 어디 다니기가 굉장히 힘들듯.

그 외에 우리가 식사하던 내내 자-랑스러운 케이-팝 음악이 브금으로 나온다는 등 점장이 특이한 센스를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슬슬 공항으로 떠날 시간이다. 근처의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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