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돌아보며: 10월 ~ 12월

2019/12/31 20:30 / Life

2019년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나.
벌써 4년째가 되어버린 연례행사 #연말결산 시리즈. 올해도 그냥 지나가기는 아쉬우니까.

이 포스팅에서는 올해 있었던 특별한 일들, 기억할만한 것들, 또 블로그에서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지 않았던 것들을 기억을 되새겨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10월

10월 6일
넷토쿠라 - 키라라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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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토쿠라 (Netclub)은 말그대로 애니송클럽 = 아니쿠라의 포맷을 웹으로 가져온 것인데... 인터넷으로 스트리밍하는 쿠라라는 컨셉이다. 지인분 몇이 함께 비정기적으로 이 이벤트를 개최해오고 계셨는데, 이번에 좀 특수하게 "망가타임 키라라"의 작품만으로 한정한 특수 테마의 쿠라를 열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거기의 DJ중 한명으로 나에게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다.

DJ는 한번도 해본적 없어서 처음에는 당연히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테마가 테마인만큼 주문토끼의 관련곡만으로 셋리스트를 만들어 플레이해볼 수 있는건 재미있는 기회일것 같아보이긴 했다. (TMI로 주문토끼는 타 작품 비교해도 단일작품으로서는 이제까지 시중에 나온 곡 갯수가 굉장히 많고 장르도 다양하다) 작년에 주문토끼 공식에서 개최했던 DJ night 행사에 가본 경험도 있었고.

그래서 행사 개최가 결정된 이후, 퇴근후 친구 집에 종종 들려서 실제 디제잉 기계로 실습을 해보다가 본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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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 등 이번에는 특별판이랍시고 워낙 야심차게 준비했던게 많았던지라 하드웨어 장비적인 트러블이 많아서 고생을 깨나 했고 우리의 희망만큼 엄청 매끄럽게 흘러가진 않았지만 그대로 내 차례가 와서 준비한 세트리스트대로 큰 실수없이 잘 이을수 있었고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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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잉을 단기간에 배워보려 하다보니 확실히 생각했던것보다 입문 장벽이 엄청 높진 않아보이는데,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깊게 파고들면 이것도 공부와 연습이 많이 필요한 분야구나 라는걸 느끼게 됐다. 최근들어 쿠라도 많이 다니고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의 DJ분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 뭔가 예전과 지금의 DJ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진것 같기도. (훨씬 더 존경하게 됐다는 의미)

 

 

10월 9일 - 16일
오사카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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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주 목적 1. 스플래툰 코시엔 2020 + 하이카라이브 Kyoto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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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툰 코시엔은 스플래툰의 공식 전국대회 게임 토너먼트로... 10월 13일-14일에 교토에서 킨키 지방의 대표선발전 대회가 진행됐다. 이것도 전국 각지에서 수년째 이루어지는 행사인데, 딱히 대회에 참가하거나 관람하는데 관심이 없어도 그냥 지역 최대의 스플래툰 팬을 위한 감사제 이벤트라고 보아도 된다.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는 봤지만, 실제로 가본건 처음이라 기대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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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라디오2라는 게임 내 미니게임으로 리듬게임이 있는데, 여기서 아무 곡이나 ALL FRESH (=전부 최고 판정)으로 클리어를 하면 금색 오징어 스티커를 받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평소 몇번 도전했어서 하드 난이도로 올프레시 자신이 조금 있는 곡을 픽해서 도전해 멋지게 성공해 박수를 받은 소소한 성과도 얻었다. (물론 스티커도 받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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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목적2: 걸판 최종장 1+2화를 이어서 4D로 상영을 한대서, 봤다.

역시 4D상영은 걸판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이 퀄리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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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3: 작년 11월에 갔던 적이 있는 "키라라전"이 올해는 오사카에서 개최됐는데... 이거도 비슷한 기간내에 있었던 관계로 또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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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시간에는 난바에 있는 위워크 지점에 가서 일을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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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이런저런것을 먹고 놀거나 (※본인은 음주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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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키를 했다.


 

11월

 
11월 5일 ~ 11일
도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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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에 회사에서 도쿄로 가는 출장일정이 잡혀서 다녀오게 됐다. 원래 나는 직업 포지션 특성상 출장 갈 일이 별로 없는데 (물리적으로 가지 않고도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때마침 프로덕트 팀에서 새로 출시한 신기능을 고객에게 먼저 적용해 피드백을 들을 기회가 되기도 했었고, 일본어가 된다는 이유로 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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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미국 모 기업의 일본 지사 롯폰기 사무실도 방문해보게 되고...

출장 자체는 5일-7일 사이었고 이후는 그냥 일본 온 김에 좀 더 있다 가자 해서 돌아오는 날짜만 늦춰잡은 것. (이러나 저러나 비행기 값은 같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하루이틀 휴가로 더 있다 오는걸 회사에서 허용을 해준다)

 

처음으로 겪어본 외국에서의 가방 & 여권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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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도 잘 끝내고, 출장을 같이 갔던 동생이랑 (※동생이 나랑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 일정 끝나면 하루를 잡아서 디즈니랜드를 가기로 약속했던지라 편의점에서 티켓도 사고 모든것이 좋았어야하는 것인데 이날 하필 밤늦게 아키바 게임센터를 가서 게임을 하다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게임에 집중한 나머지 옆에 짐 보관 바구니에 두었던 가방을 누가 채간걸 나중에야 깨달은 것...

그와중에 정말 운이 좋았던건 하필 그때 아키바로 가기 전에 숙소에다가 가방을 좀 가볍게 하려고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을 빼놓고 갔던 것. 게임을 하고 있던 중이라 이어폰 (100만원짜리)과 지갑, 휴대폰도 다 주머니에 있어서, 가방안에 있었던 가장 고가의 귀중품이 구입한지 하루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신형 에어팟 프로였다는 점. 값으로 치기 뭐하지만 여권도 들어있었으니까... 이게 제일 골치아팠다.

한밤중에 거의 패닉이 올 뻔했는데 이미 없어진건 없어진거고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를 침착하게 생각해서... 곧바로 근처의 경찰서를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진술서를 썼다. 일단 여권을 분실했다는 증명이 있어야 여권 재발급 사유가 된다고 해서 이걸 위해서라도... 범인을 잡는건 가능하리라고는 솔직히 1도 기대 안했고, 그래도 게임센터쪽 CCTV를 확인해본다고는 했는데 이후에 연락이 온 걸로는 화질이 좋지 않아서 범인이 물건을 채가는 장면이 확실히 찍히진 않았다고 (찍혀도 얼굴로 분간할 정도가 못 되었다고) 했다

일단 귀국할때 출국심사를 하려면 여권이 필요하니 여권 재발급을 하긴 해야하는데, 나는 아직 며칠 더 체류하지만 동생은 애초에 출장일정 플러스 하루 디즈니랜드를 위해 빼놓은거라 이걸 미룰수는 없었기에... 도난 사건을 당하고 바로 다음날 원래 계획대로 디즈니랜드 일정을 강행했다. (8000엔어치 하는 디즈니 티켓도 가방에 들어있었는데 편의점에서 발권한지 거진 1시간만에 도난당하는 바람에... 돈 날리고 다음날 똑같은 티켓을 또 사야했다는 슬픈 이야기.)

 

11월 7일
그래도 디즈니랜드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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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디즈니랜드는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 하필 직전에 이런 안 좋은 일을 당해버렸으니 기분이 메롱해서 이거 제대로 즐길수나 있으려나 싶었는데... 트위터에서 격려해주신 모 님의 말씀마따나 지나간 일은 어쩔수 없으니 일단 오늘은 최대로 즐기는게 최선일 것이니...

사진을 많이 생략했지만, 디즈니 씨를 방문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그래도 나름 재미있다고 하는 어트랙션은 골고루 다 타본 느낌이다. 파크 내에서 가장 격렬한 급에 속하는 롤러코스터도 몇개 탔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무섭진 않아서 탈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USJ 갔을때 롤러코스터 많이 못 탄게 좀 한이 됐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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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션도 어트랙션인데 디즈니랜드는 역시 테마 파크로써 조성을 정말 잘 해놨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인으로 같이 오면 하루종일 낭만적인 분위기를 누릴수 있을것같다는 생각도 해보며... 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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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에는 주일본한국대사관에 찾아가 긴급여권 (여행증명서) 발급 신청을 했다. 다행히 이건 몇시간만에 나와서, 아침에 방문해서 신청하고 잠시 옆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니 받을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급이 됐다. 여권사진 촬영할수 있는 부스도 대사관 안에 마련되어있었고.

다만 이게 좀 웃긴게, 여권이 외국에서는 신분증이나 다름없는데 여권을 잃어버렸을때 새로 발급하려면... 대사관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한다는 점이다(...) 나는 다행히도 지갑을 안 잃어버렸고 지갑안에 한국 운전면허증이 있었으니 그냥 그걸 보여줬지만... 보통 이런 도난사건으로 물건 잃어버리면 가방+여권+지갑 통째로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보니 그러면 도대체 외국에서 어떤 수로 내가 나라는걸 증명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이번 사건에 관해 진짜 천만 다행이었던 것. 평소에는 하도 일본 자주 오니까 여행자보험 안 들고 다니는데 이번에는 출장 여행이었기 때문에 회사측의 규정으로 거의 의무적으로 여행자보험을 들게 되어있는데... 이거 덕분에 보험사에서 어느정도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 서류 접수하고 몇주 걸렸지만, 가방에 들어있던 각종 물건들 전자제품들 가격 다 산정해서 제출해서 그래도 아쉽지 않은 금액으로 돌려받을수 있게 되어서 금전적 손해 부담이 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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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남은 일본에서의 기간은 아무쪼록 재밌게 잘 보내고 왔다. 사에카노 이야기의 최종장 내용을 담은 극장판도 드디어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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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에서 했던 주문토끼 원화전도 구경할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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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온게키의 새 앨범 발매 기념 이벤트가 또 있어서 이거도 보고 올 수 있었다. 성우들한테 내가 그린 온게키 팬아트 보여주고 칭찬받은건 자랑.

 

 

11월 23일
DiVe!!! 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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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의 세번째 행사가 있었다. 이번에는 리듬게임 특집코너라고 해서 일본에서 B.B.K.K.B.K.K 등의 곡으로 유명한 nora2r님을 게스트로 모셔와... 리듬게임곡을 중점으로 트는 셋리스트가 중간에 끼어있었다. 이 날에 회사 동료분이 상을 당하셔서 아침일찍부터 아래 지방으로 장례식을 다녀오느라 제 시간에 참여하지 못하고 행사가 거의 다 끝날즘 뒤늦게 도착해서 공연 대부분은 차타고 오면서 스트리밍으로 들었다는 후문이 있다...

 

 

11월 28일
포켓몬스터 실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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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최강 기능: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발매 자체는 11월 15일에 했지만... 이번엔 예약도 안하고 발매일에 바로 안 샀던건 이번 게임은 발매전 워낙 말이 많았기 때문에. 좀 더 반응을 지켜보고나서 천천히 사도 되겠지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엄청나게 부정적인 피드백이 넘쳐나던 와중에도 리뷰 엠바고가 풀리니 평범하게 잘 만든 게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포켓몬 전국도감 안 실어주고 반갈죽 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지만) 역시나 포켓몬 본가 게임 명성에 걸맞은 판매량을 보였다.

나의 경우 천천히 사려고 하다가 저 날에 일본 아마존에서 스위치용 게임 다운로드판 세일을 하길래 조금이라도 더 싸게 미리 사두자 해서 냅다 질러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직접 플레이한 후의 평가도 역시 평범하게 잘 만든, 모던한 현 세대 게임기의 포켓몬스터라는 느낌.

 


 

12월

 
12월 7일 - 9일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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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오올직히 이건 당첨이 될거라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당첨이 되어버려서, 진짜_진짜_최종으로 12월에 오사카를 또 갔다오게 되었다. 바로 주문토끼의 스페셜 토크 이벤트 ~Talk for You~.

2014, 2016, 2018년에 했던 Tea Party같은 대규모 이벤트는 아니고 그냥 소규모 토크 이벤트라, 베뉴도 작고 캐퍼시티도 작고. 도쿄와 오사카 두곳에서 진행했는데 출연진이 약간 달랐다. 공통 캐스트가 하야미쇼, 토쿠이 소라, 무라카와 리에, 하시모토 감독 이렇게 4명이고, 오사카에는 타네다 리사가 붙고 도쿄는 미나세 이노리가 붙었다. 나는 어느쪽이든 특별히 더 오시인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상관 없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했을때 도쿄는 수도권이기도 하고 미나세 이노리는 팬도 많아서 경쟁이 더 셀거라고 생각해서 오사카로 넣기로 했었다. 블루레이 2장을 구입해 낮부, 밤부 한장씩 추첨했는데 때마침 트위터의 어떤 분이 본인 시리얼 코드를 그냥 나눔해주셔서 밤부에 하나 더 넣었다. 어느 시리얼 코드로 당첨 처리가 된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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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오사카 몇번이고 왔지만 난바와 우메다 정도를 벗어났던 적이 없는데 여기는 난바에서 지하철을 타고 40분을 와야하는 거리에 있는 다소 외딴 회장이었다. 이벤트 자체는 토크쇼인만큼 차분한 페이스...라기에는 빵빵터지는 토크 내용도 많았지만. 아무튼 재밌게 들을수 있었다. 후기가 궁금하시면 트윗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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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역시, 온게키를 열심히 하고 왔다. 게임을 하면 쌓이는 포인트로 게임센터 점포에서 실물 굿즈로 바꿔먹을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중이었는데, 운좋게도 재고가 남은 점포가 난바근처에 있어서 빡세게 달린 결과 하루만에 CD도 얻고 한정 디자인의 IC카드도 직접 손에 넣을 수 있었다.

 

12월 14일 - 15일
AGF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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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시작으로 개최되기 시작한 사실상 국내 유일한 일본 애니/게임 관련 컨텐츠 전시회/축제. 올해는 약간 규모가 커진 형태로 개최되었다. 스테이지 이벤트가 사전 추첨제가 아닌 개장 후 회장 내의 창구에서 선착순으로 티켓 배부하는 방식으로 바뀌기도 했고, 첫 날에는 인파가 너무 몰려서 사전예약을 했음에도 본인확인 + 티켓 수령하는게 너무 오래걸려서 현매보다도 늦게 들어가는등 운영상의 문제가 좀 많이 발생했다.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행사가 동남아쪽은 이미 몇년째 활발하게 개최되는데 우리나라는 작년에서야 겨우 생긴지라, 이런 행사가 그래도 개최되기 시작했다는거만으로 감지덕지랄까. 열심히 잘 키워서 더 유명한 아티스트들 내한 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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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른 부스들은 별로 기억이 안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DJ부스가 흥했다. 사실상 무료 아니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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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엔 특별히 첫날의 저녁에 AGF 행사와 함께 애니송 콘서트를 기획했는데 이게 무려 리스아니 타이틀을 달고 나와버렸다... 그래서 리스아니 라이브의 첫 한국 공연으로 개최됐다. 라인업은 취향이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야나기나기가 내한해 좋아하는 곡들을 불러준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 국내 애니송 라이브 발전의 가능성이 많은것 같다.

 

 

12월 19일
Blackbox 한글화 런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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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ox라는 iOS용 퍼즐 게임이 있다. 게임을 너무 재밌게 한 나머지 어쩌다보니 2018년부터 게임의 개발자분과 연락이 닿아 한글화 로컬라이징을 맡게 되었었다. 돈받고 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재능기부인 만큼 짬내서 하다보니 진척이 빠르진 않고 좀 흐지부지 진행이 되다가... 올해 들어서야 추진력을 얻어 번역 진행을 100%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것이 이 날이 되어서야 한글 번역이 추가된 업데이트 버전으로 드디어 앱스토어에 런칭.

게임 자체는 사실 말이 별로 필요 없는 시스템인지라 번역할 것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퍼즐 게임 특성상 위트있게 힌트를 주는 문구가 거의 죄다 언어유희 대잔치 (영어)로 되어있어서 이걸 원문의 톤을 살리면서 너무 핵심 내용을 쉽게 줘버리지는 않도록 외줄타기 하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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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어쩌다보니 이게 상업적인 게임에 실제로 내 이름이 크레딧에 박힌 건 처음이 된 것 같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게 처음인건 아닌데... 빛을 보지 못한 게임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돈을 받고 한건 아니지만 (개발자분이 일찌감치 감사의 의미로 티셔츠 굿즈를 공짜로 보내준 적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뭔가 했다고 이름으로 박혀 알려질 수 있다는건 기분 좋은 일인 듯.

 

 

12월 24일
ANISONG HORI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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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진행된 올나이터 아니쿠라 이벤트. 이것도 이제는 익숙한 건대입구쪽의 Vofol에서 진행. 이때는 정말 순수히 놀러 갔다. 밤샘 이벤트는 보통 토-일에 걸쳐 하는데 나는 토요일 밤을 새버리면 일요일에 교회를 가는데 지장이 생기기때문에 풀 참가가 힘들었던 것이 있는데, 이번엔 다음날을 어차피 쉬니까 (우리 교회에선 크리스마스 당일엔 일부러 아무런 일정을 안 잡는다) 모처럼의 풀참가가 가능했다. 행사 끝까지 다 보고 집에 오니까 아침 8시였는데... 피곤해 죽겠더라...

그래도 올해 가본 아니쿠라중 가장 재밌게 즐겼던 쿠라인것 같다.

 


 

이렇게 적고 보니 2019년은 뭔가 작년보다 더 많은 일이 있었던 해인가? 싶으면서... 그냥 단순히 블로그 글 쓰는데 엄청나게 소홀했던 해기때문에 이걸 한 포스팅 안에 다 몰아 쓸려니 이 꼬라지가 나는거다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저런 일들 가득한 한 해였던 건 맞는 것 같다. 너무 익숙해진 나만의 온실에서 벗어나려고 의식을 많이 하기도 한거에 비해 결국엔 항상 해오던 대로 살았구나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그래도 올해는 나름 새로운 도전들도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다가오는 새 해는 새로운 10년의 스타트를 끊는 시점이 되기도 한데, 여기서 또 10년 후에는 많은 것들이 변해있을런지. 과거를 돌아봤을때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생각하게 될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기분 좋은 일들이 더 많은 2020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responses

1 comment

  • DARKCOCOA 2020/03/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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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에 수 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도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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