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09 Anime First Impressions

2009/07/15 00:09

여름이닷–!!

올해도 어김없이 7월의 신작러쉬가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TV로 방영 개시하는 작품은 총 23개. 전 해의 여름과 비교해서는 아무래도 좀 갯수가 줄은 느낌이다. 현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걸까? ㅎㅎ

아무튼, 이번 시즌 내가 골라본 작품들의 첫 인상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다. 모두 1화만을 보고 적는 것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임을 염두에 두도록. 🙂

한글 제목

영문 제목 (일어 원제)
[방송 요일] [시간] [채널] (HV원작 여부) // [제작사] // [원작 포맷]

바케모노가타리

Bakemonogatari (化物語)
金 23:00 MX (HV) // 샤프트 // 라이트노벨 원작

일명 “괴물 이야기”. 범상치 않은 제목인데다가, 첫 시작부터가 뭔가 좀 충격이었다. 시선을 확 사로잡는 강렬한 이미지들… 뭐랄까, 강렬한 색상, 현란한 화면 전환, 또 소재도 잔인하다고나 할까, 노골적이라고 할까… 판치라를 아무런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보여주는 등, 보고있으면 딱 샤프트 특유의 아슷흐랄한(…) 스타일이 풍긴다.

그림체는 매력적이고 중간중간 매니아들을 노린듯한 개그요소 등도 눈에 띄게 보이고 (캐릭터 자신이 츤데레라고 대놓고 말하는 경우는 첨 봤다. 0_0) 나름 신경을 좀 쓴것 같지만, 설정 자체가 맘에 안 든다. 고어는 내 취향이 아님, 설마 이것이 메인 주제가 아니라 하더라고.

그런고로 이건 패스..할듯 하다. 뭐 원래부터 볼 예정은 아니었고 어떤건지 한번 찔러본거니… 아 그래도 2화에서 오프닝은 한번 들어보..[…]

기대치:  -하차-

프린세스 러버!

Princess Lover! (プリンセスラバー!)
日25:60 tvk, 月24:30 CTC (HV) // GoHands // 미연시 원작

이것도 원래 시청 예정 리스트에는 없던건데, 그날따라 시간이 남아돌아서 (…) 한번 보기로 해봤는데… 오오 의외로 재미있네?

미연시 원작인 이상, 이유를 알수없는 캐릭터들의 행동, 설정, 급전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봐야된다. 사실 설정이 그리 독창적인게 있는것도 아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남겨진 남주인공이 돌연 한 아가씨을 구하게 되고(아니, 구했다기 보다 사실은 멋지게 뛰어들었다가 오토바이만 날리고 별로 도움이 되진 않은것 같은데… 어쨌건 이벤트 트리거 완료-_-;;) 나중에 알고보니 공주님..(..) 또 갑자기 엄청 큰듯한 회사를 물려받게 되고, 돌연 어떤 여자와 칼싸움을 하다 보니 약혼자였네.

이런 급전개가 첫화부터 난무하다만, 묘하게 재미는 있다. 작화 퀄리티도 상당히 굿. 하지만 잔인한 방송사의 검열은 상당히 눈에 띈다. (…) 앞으로도 이 퀄리티를 유지만 해준다면야 ㄳㄳ.

기대치: ★★★★☆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GA Geijutsuka Art Design Class (GA 芸術科アートデザインクラス)
月26:14 YTV // AICPLUS+ // 4컷만화 원작

오오 이거슨 본격 아트 애니 (진짜로). 딱 그림체나 내용등, 같은 4컷만화 원작인것을 보고 히다마리 스케치와 비슷하겠거니..했는데, 닮은 면이 있으면서도 GA는 상당히 다르다. 우선 시작부터 캐릭터 소개나 설정 인트로나 다 집어치고 그대로 본 내용 (아트 관련) 진입이다. (덕분에 캐릭터 이름 외우는데는 좀 시간이 걸릴듯 하다 헣허)

포맷의 특성상 4컷만화에서는 한 이야기가 이어지기 보다는 짤막 짤막하게 한 주제에 대해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애니는 딱 그거다. 또 히다마리 스케치처럼 그냥 미술학교에 다니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그리기 보다는 뭔가 진짜 전문적으로 미술, 아니 더 폭넓게 예술에 ‘관한’ 애니다. 크레딧을 보니 일본 여자미술대학에서 미술협력도 받은듯 하니.. 어느정도 신경을 썼을지 짐작이 간다. 첫화에서는 픽토그램,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하게 다룬다. 전문 용어도 많이 나오고. 미술학원 다니거나 이쪽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주 친근할듯.

아, 하지만 미술을 모른다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교육적이기도 하고. 🙂

기대치: ★★★★☆

하늘 가는 대로

Sora no Manimani (宙のまにまに)
火10:30 AT-X/ 火26:00 MX (HV) // 스튜디오 코메트 // 만화 원작

이것도 사실 볼 예정이 없던 작품이다만 찔러보는 참에 봐봤는데… 우와 이거도 대박이네.

설정은 초소심한 책벌레 남주인공 사쿠가 여차저차 이유로 자신이 살던 마을의 학교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재회하게 된것은 다름아닌 전설의 “소꿉친구”. 그것도 그냥 소꿉친구가 아닌, 어릴때 (강제로) 데리고 다니며 별구경을 시켜준 ‘별덕후’ 미호시 (연상). 여기까지만 들어도 대충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갈듯? ㅎㅎ

그림체도 깔끔하고 뭔가 둥글둥글한게, 러브콤플렉스를 연상시켰다. 등장인물들도 다 쾌활(실제 에너지가 넘치는건 미호시뿐)하고 재미있어보이고, 앞으로 즐거운 전개가 예상된다.

근데 진짜, “부활동”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애니나 만화 등 과연 몇개의 작품이 남을지…여러 의미로 일본의 교내 부활동은 대단한듯. 우리나라는 뭐하는 겁니까? (…)

기대치: ★★★★★

늑대와 향신료 II

Spice and Wolf II (狼と香辛料II)
水25:15 TVK (HV) // 브레인즈 베이스 // 라이트노벨 원작

오랜만에 로렌스와 호로를 다시보니 반가웠다. 제작사가 바뀐듯 한데 그림체나 색감 차이는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려 한 것 같다. 분위기도 1기의 그 느긋하면서도 낭만적인(?) 중세시대 느낌 그대로였다.

사실 1기도 별로 몰입하진 않고 그저 무난하게 봤던 작품이었던지라, 2기 제작 소식을 들었을때 그냥 그러려니 했다. 뭐, 소설을 안 읽어봐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로렌스+호로 러브러브모드로 더 나아가줬으면..(…)

기대치: ★★★☆☆

도쿄 매그니튜드 8.0

Tokyo Magnitude 8.0 (東京マグニチュード8.0)
木24:45 CX (HV) // 본즈-KINEMA CITRUS // 오리지널

오리지널인데다가 워낙 소재가 애니계에선 자주 볼수 없는 소재다보니, 상당히 기대하던 작품이다. 제목을 봐서 알 수 있듯이 내용은 일본 도쿄에 8.0짜리 강도의 지진이 강타하면 과연 어떻게 될지..를 상상해 그려낸 작품인데, 처음 시작할때부터 나오는 문구가 “수도권에서의 거대지진 발생을 가정하여, 방대한 리서치와 검증을 기반으로 최대한 현실에 가깝도록 제작된 작품”이라고 나온다. 이 애니의 키워드는 아마도 ‘현실’이 아닐까 한다.

오프닝 영상은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도시 전경 이미지의 슬라이드쇼, 이어서 짤막하게 지진이 일어 난 후의 혼란스런 상황을 보여준 후, 이 모든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전으로 돌아간다. 이야기는 한 지극히 평범한 중학생 소녀의 일상을 따라 시작되는데, 그 “평범한 일상”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포맷이 애니여서 그렇지 내용으로만 따지면 정말 현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한 가정의 하루하루다. 도시 전경이나 배경이 되는 장소들도 굉장히 실제적으로 묘사되었다. 메인 주제가 되는 지진이 일어 났을때의 현상들, 다리가 울렁이고 창문이 깨지고 땅이 어떻게 갈라지고 하는건 두말 할것 없이 현실적. 그만큼 연구/조사를 많이 한 후 그려냈다는 것이겠지.

유일하게 실제적이게 보이지 않는거라면 역시 인물이겠다. 그림체로 봐서는,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어떤 면에서는 너무 단순한 편이다.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살짝 작붕처럼 보일때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자체는 역시나 ‘현실적’이다. 비교적 프레임의 움직임이 많은 것 같다. 복도를 걸어가는 장면에서 보통 그저 다리를 움직이고 화면을 가로질러가는 정도로 그린다면, 이 작품에서는 가방을 휘두르고 몸을 비틀며 구불구불 걸어간다던지… 좀 그런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고작 1화밖에 안 봤지만 보면서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기대가 된다. 🙂

기대치: ★★★★★

알기 쉬운 현대마법

Yokuwakaru Gendaimahou (よくわかる現代魔法)
土25:00 BS11 // 노매드 // 라이트노벨 원작

분명 이것도 일종의 마법소녀물이긴 한데, 나노하같이 흔히 “마법소녀”하면 생각하게되는 작품들과는 좀 다른 면이 있긴 하다. 제목대로 현대+마법을 짬뽕시켜서 뭔가 특이한 컨셉을 만들어낸것 같다. 마법과 주문을 일종의 ‘코드를 쓰는’것으로 해석하다니, 창의성은 인정. 덕분에 ‘마법’관련 애니 치고는 분위기가 좀 밝은편…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단순히 주인공의 머리 색상이 그런 색이다보니 그렇게 느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처음부터 대놓고 はいてない장면이 나와서 좀 놀라긴 했다. 역시 어쨌거나 마법소녀물에 로리가 빠지면 안되나보다. 로리는 진ㄹ..(…)

작화도 무난하고 오프닝, 엔딩도 나쁘진 않다. 단지 1화는 좀 서두르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아무래도 첫화이다 보니 캐릭터 소개도 해야되고 앞으로 전개를 위해 플롯라인을 열어야 될테니 이해는 간다만… 뭐랄까 그 하얀 옷 입은 악역도 (왠지 작샤의 프리아그네가 생각난다…썩소-_-;;)좀 어정쩡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대사도 좀 그렇고, 뭔가 어색한 면이 좀 있었던 듯. 그나저나 현실에서 초딩 여자애가 그정도로 공중에서 휘둘려 벽에 부딫히고 땅에 떨어지면 보통은 죽지 않을까. ㅇㅂㅇ

기대치: ★★★☆☆

* * *

이상 7개 작품의 감상을 간단히(설마) 적어봤다. 각 애니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날 즐겁게 해줄지 (또는 실망시킬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