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1 라이트 노벨 감상: 학생회의 일존 외

2009/07/31 11:48
라이트노벨을 처음 읽기 시작한게 작년 5월말이었습니다. 토라도라를 시작으로 읽게 되었죠. 그때가 한 4권까지 발매되었던 땐데, 이거 꽤나 재미있어서, 후권 발매까지 기다리는 차원에서 우리들의 타무라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친구의 권유(..보다는 그냥 책 1-7권을 다 주는 덕에ㅎㅎ;;)로 신족가족도 읽게 되었죠.

뭐 이렇게, 주변 (덕후)이웃 블로거들과 비교해서는 별로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번에 두 새로운 시리즈를 접하게 되어서 짧게나마 감상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산건 다 비교적 두껍네요 0_0

학생회의 일존: 헤키요 고교 학생회 의사록 1

국내 정발판 1권 커버

우선 학생회의 일존입니다. 2008년 1월에 처음 발매되었고, 국내에서는 6월에 서울문화사 J노블을 통해 1권이 발매되었습니다. 올해 10월 애니화 결정된 작품이죠. 에, 이건 매 권 제목이 좀 다른데, 학생회의~ 일존, 이심, 삼진, 사산.. 이렇게 됩니다. 원래 시리즈 명이 “헤키요 고교 학생회 의사록”으로 하려했는데, 길이의 문제때문에 그냥 첫권의 제목을 시리즈 제목으로 하기로 했다는군요. 아무튼..-_-;;

정말 라이트한 소설입니다. 흔히 말하듯이 정말 4컷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한장한장이 사실상 거의 스토리 진행과는 관련 없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뭐, 작가도 그걸 의도하고 썼다지만 아무래도 첨부터 읽는게 나을거라고 하더군요 ㅎ)

설정도 어째 참 미연시스럽습니다. 학생회 총 5명중 남주인공 스기사키 켄을 제외해 모두 미소녀. 로리틱한 학생회장 사쿠라노 크림, S기질의 서기 아카바 치즈루, 보이쉬한 백합기있는 부회장 시이나 미나츠과 쌍둥이인 회계 시나 마후유 (BL광팬). 게다가 스기사키는 아주 대놓고 야겜미연시 매니아면서 학생회 전 멤버 공략이 목표라는…. 이야 이거 정말 노린듯합니다-_-;; (읽으면서 어째 이미지가 딱 후쿠야마 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캐스팅은 콘도 타카시씨로 되었네요.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을듯…)

근데…. 재미있네요.
전 역시 이런 ‘가벼운’ 소재가 좋은 것 같습니다. 글 자체도 빽빽하게 쓰여진것 보다는 대사 위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정말 무슨 애니 보는듯한 느낌도 듭니다. (특히나 라디오 방송 부분) 그러면서도 후반에는 적절히 주인공들의 어두운 과거(?)인지 뭔가 있는것 처럼 떡밥을 던져주는 센스. ㅋㅋ 좋습니다.

8월에 2권이 발매된다는군요. 앞으로도 계속 읽을듯 합니다. 🙂

©2008 Sekina Aoi, Kira Inugami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1-2

국내 정발판 2권 커버

요 최근 (국내에서) 새로 발매되는 라이트노벨 시리즈중 나름 “화제작”이라고 부를수 있는 여동생 시리즈.(…) 제목이 너무 긴것 같긴 합니다만 그게 이 작품의 포인트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음, 솔까말 이런 제목의 소설을 사면서 과연 무슨 내용이 있기를 기대했겠습니까. 설마 오빠와 동생간의 금지된 사랑같은걸 상상한건 아닙니다만당연히 여동생 모에..겠죠. 대략 줄거리만 보면 ‘노기자카 하루카’ 시리즈랑 별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실제 모델로 일하는 미소녀 중딩 여동생 키리노! 그리고 어느날 그녀의 숨겨진 비밀(아키바계 그녀)을 알게되는 그의 오빠 쿄우스케… 뭐 대강 이런 설정입니다만, 내용 자체는 상당히, 뭐랄까, 현실적이고 오타쿠들에 민감한 소재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에서 어떤 블로거가 평하기를 “오타쿠들을 위한 변호서”라고 적어놓은 것을 봤는데, 직접 읽어보니까 실제로 딱 그 말이 맞는듯 하더라고요. 결국 이 책의 메인 보스는 바로 “오타쿠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네요. 바로 오타쿠는 더럽고 추하고, 그들이 즐기는 애니나 미연시 등 취미생활은 저속한 것이다-라는 아주 전형적인 부정적 이미지이죠.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오빠 쿄우스케는 그나마 가장 오픈된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데, 실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실제 오타쿠의 정의가 무엇인지, 내가 그에 해당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사오리말대로 코미케를 다녀와봐야 알겠네요 ㅋㅋㅋ) 그런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저로선 많은 것들이 공감이 되더군요. 그리고 여중생인 여동생이 있는 오빠의 입장에서도… 모델까진 아니지만 주변에서는 다들 여동생 되게 예쁘다고 하더군요 (인정하긴 싫지만)…하윽 고녀석 성격만 좀 더 부드러우면 좋겠건만…-_-;; 뭐 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애니도 보고 같이 사이좋게 엑박도 하고 합니다만… ㅎㅎ

아무튼 많은 생각을 남겨준 소설이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미도 있고요. 키리노만 봐서는 마치 무슨 “오타쿠 입문록”을 읽는듯 했습니다.ㅋ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봅니다.

©TSUKASA FUSHIMI 2008

토라도라 스핀오프! 2 호랑이가 살찌는 가을

국내 정발판 커버

꾸준히 읽고있던 토라도라의 2번째 스핀오프. 첫째 스핀오프와 마찬가지로 타이가-류지 등 메인 캐릭터외에도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네요. 9권(애니 23화)에서 하루타와 함께 잠시 등장했던 수수께끼의 여성… 이야기가 나오고, 독신(30)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실려있습니다. 물론 히로인 타이가의 다이어트 시도와 타카스의 고구마 밭 해프닝도 들어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타카스에 대해 읽으면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갔습니다. 특히 머리…ㅠㅠ 성격상 깔끔을 떠는것도 비슷하고요. 뭐 화장실 하수구까지 번쩍번쩍 빛이나게 청소하는정도는 아니지만.. ㅎㅎ

여러 잡지에 여기저기 실렸던 단편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으로 묶은지라, 본편 이야기와는 딱히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매 이야기 시작마다 간략히 캐릭터 묘사와 설정 설명을 새로 하는게 눈에 띄더군요)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드디어 몇주후면(변경됐는지 8월 신간 리스트에 없네요 아놔 젠장;;;) 1달 후면 대망의 10권 완결!! 아흐ㅠㅠ 오래도 기다렸습니다… 애니는 딱 9권 내용 23화까지 보고 보류해두고 있네요. 참 용케 네타 안당하고 버텨왔네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다 끝… 기대 만땅입니다 🙂

©YUYUKO TAKEMIY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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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상입니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적어본것이니 절대 전문적인 책 리뷰같은걸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ㅋㅋ 이걸로 이제 라이트노벨 大3사의 책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군요(?) 후후후
8월은 토라도라 10, 신족가족Z, 학생회의 이심 이렇게 3권 사게 되겠네요. 세 작품 다 기대가 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