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7 – 03.06 뉴욕 스냅샷

2019/06/16 21:27
One World Observatory에서 바라본 맨해튼 야경

2019.02.17 – 03.06

회사 출장차 갑자기 갈 일이 생겨서 뉴욕을 다녀왔다.
2003년에 가족과 함께 처음 방문한 이래 16년만의 2번째 뉴욕행.

출장으로 간 거라 당연히 주중 낮에는 일을 하느라 바빴고… 무려 3주씩이나 되는 긴 출장이었던지라 3회의 주말 그리고 퇴근 후 저녁 타임 간간히 돌아다니며 보고 먹고 한 것들이 사진으로 남았다.

도착하자마자 첫끼니 아침으로 먹은 것. The Cabin이라는 곳인데 식당보다는 술집에 가까웠다

W 42번가 어딘가

도착한 첫날이 일요일이었어서 줄창 돌아다녔다.

그 다음날인 2월 18일 월요일도 미국은 공휴일 (대통령의 날)이었어서… 출근을 안해도 되므로 개이득인 각이었다 하지만 3월 1일에 일했다

성 패트릭 성당

빌딩의 숲 어딘가에서 올려다본 하늘

진짜 마천루의 도시라는게 체감이 되는게 이런 높은 건물들이 어디 한군데 조금 몰려있거나 띄엄띄엄 있는게 아니고 그냥 만연하게 많이 세워져있다. 도시 계획 자체도 완전 바둑판 배열이고 그렇다보니 시내를 이리저리 다니다보면 진짜 빌딩의 숲이라는 느낌이 가장 적절한 표현…

첫날 저녁에 맨해튼 야경을 보러 One World 타워의 전망대를 올라갔다.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유리 반사되어 렌즈에 잡히는 그런것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엄청 많지는 않았다

다른 도시의 야경들과 비교해봤을때 재밌는건 압도적으로 주황빛의 불빛이 많았다는 것. 화밸을 저렇게 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원래 저런 색으로 보인다. 건물들도 미국은 흰색 형광등 쓰는게 없다보니 밖에서 봐도 전부 저런 전구색이다

 

World Trade Center Transportation Hub (세계무역센터 교통허브) 건물 내부.

감탄만 나오는 인테리어 디자인. SF영화에서나 볼법한 느낌…

여길 저 앞 위에 올라가서 보면

이런 느낌 (다른 날에 찍은 사진이다)

이 건물을 밖에서 보면 이런 느낌
괴상한 디자인에 괴상한 구도의 사진이다

2월 말이었는데 날씨가 상당히 쌀쌀했고… 하루는 눈도 내려서 갑자기 분위기 겨울

여기는 9.11 메모리얼이다. 이 날에 메모리얼 파크 박물관도 관람을 했다
911 테러가 났을 당시 나는 아직 10대 초반인 꼬맹이었고 외국에서 티비를 통해 뉴스를 접했었는데… 큰 여파를 남긴 사건으로만 알고있었지만 수년이 지난 후 사고 현장에 와서 재건된 건물과 박물관을 보고있자니 역시 뭔가 복잡한 기분이었다.


다른 날들도 도시를 열심히 돌아다녔다

클라스가 다른 맨해튼 닭둘기느님들


 

숙소와 회사 사무실을 잇는 전철이 있었지만, 보통 세명이서 같이 이동한 관계로 대부분 우버나 리프트를 불러 차를 타고 다녔다. 저녁 6-7시쯤 퇴근하면서 차안에서 보는 해질녘 스카이라인을 보는것만큼 멋진 광경도 없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흔들리는데다 저조도라 사진으로 담기 매우 힘들었던 그것…


마지막으로 미국을 가본 것도 벌써 4년 전인 2014년, 샌프란시스코였는데 그때도 만약 내가 여기서 살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해봤는데, 커리어적인 면에서의 기회는 많을 지 몰라도 왠지 별로 살고싶은 생각은 안 드는 곳이었던 기억이 난다. 다 큰 어른이 되어 다시 방문해본 뉴욕도 이리저리 보니 확실히 샌프란과는 또 다른 대도시의 느낌이었고, 먼저 다녀와본 직장 동료들의 후기 겁주기 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고 가서 직접 보니 여기도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하는 인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여기 와서 살아야한다면? 음… 좀 삭막한 곳일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치안은 적어도 내가 있던 지역에서는 생각보다는 좋았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역시 한국이나 일본만큼이나 맘놓고 다닐수 있는 곳은 아닐것같고, 물가 높은건 뭐 그렇고… 공기가 좋았다. 사실 그냥 뉴욕이나 도쿄나 다 일반적인 도시 내의 평균적인 공기질인데 우리나라가 그냥… 중국 옆에 있는게 잘못했다.

아무튼지… 역시 누구든지 살기 편한건 고향 땅이 제일 좋은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