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X
11월 7일에 전세계 동시 발매한 Xbox One X.
Xbox One S의 옆그레이드와 비해 이번엔 정말 코어 성능 자체가 업그레이드된, 그냥 차세대기라고 해도 될 정도의 점프를 해버린 엑원 라인업의 최신 콘솔입니다.
이녀석을 받기까지는 꽤 복잡한 사연이 있는데요. 원래는 예약주문을 해서 발매일에 판매처쪽에서 진행하는 발매당일 행사에 친구와 함께 참여해 현장 수령을 하고 멋지게 돌아오는 플랜을 했었지만… 하필 예약받는 날에 예비군이 걸린 탓에 구매를 하지 못하고 (친구는 스콜피오 한정판 구입에 성공) 11월 6일 저녁에 행사장을 가서 자정까지 기다리고 남들이 다 삐까번쩍한 콘솔 들고 돌아가는 것을 구경만 하고 집에 왔었더랍니다.
그후 2주 후 금요일에 2차 예약도 있었지만 회사 일때문에 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결국 넘겨버리고… 사실 엑원X는 콘솔 자체로서는 그냥 게이머의 꿈에 가까운 콘솔인지라 매우 땡겼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엑박 진영에는 최근엔 영 끌리는 게임이 많지 않았던지라 마음이 반반인 상태였습니다. 스위치로 게임하기도 바쁜데 그냥 내년에 물량 안정화되면 천천히 사자-라는 마음으로 거의 구입할 생각을 접고 있었는데…
오프라인에 물량이 풀렸다는건 들었지만 대부분이 소량 입고였고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곳도 전화해보니 몇시간만에 물량이 다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의 포기하려던 시점에, 11월 25일 토요일, 고양 스타필드 (연지 얼마 안 되었고, 엄청 대규모이긴 한데 위치가 좀 동떨어져있긴 합니다)의 일렉트로마트에 10대 재고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바로 차를 몰고 달려서 구입해왔습니다.(…)
뭐 아무튼 그렇게 해서 결국 구입하게 된 Xbox One X.
사실 Xbox One 1세대를 들인 이후에도 제대로 한 게임이 헤일로5밖에 없고, S로 업그레이드한 후로도 블루레이 머신으로만 사용했지 거의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콘솔이 진짜 4K 게임 렌더링을 할 수 있게 된지라, 세일 기간과 맞물려 그동안 ‘나중에 세일하면 해봐야지’ 하던 게임을 몇개 구입해서 돌려보고 있습니다. 360에서 One으로 넘어왔을때는 사실 솔직히 그냥 그저 그런 퀄리티의 점프였던거같은데, 그 갭동안 게임을 제대로 안 하다가 4K로 바로 오니까 이제야 진짜 차세대 게임을 하는 느낌입니다. (닌텐도 진영은 애초에 그래픽 화질 면에선 따로 노는 애들이었으니 비교 안한다 치고… 그래도 얘네도 스위치 와서 엄청 좋아진거긴 합니다만)
기존의 Xbox One S는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다 처음에는 거실에 갖다넣고 사상 초유 한집에 2엑박 구성을 해볼까 잠깐 생각도 했지만 결국 처분을 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와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 두개를 샀는데 (하필 이 두게임이냐) 이제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구매 전에도 우려했듯이… 시간입니다. 언제 다 깨지 이 게임들… 아직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엔딩도 못 봤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스플래툰이 아직도 여전히 너무 재밌어서 플레이 타임을 다른 게임에 내주질 않는 다는 것입니다. 힘내라 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