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TV 애니메이션 결산 – Part 2

2013/12/31 14:51

(Part 1에서 계속)

2013년 방영한 TV애니메이션중 제가 시청했던것들, 그리고 끝까지 다 본 것들만 정리해서 간단히 감상평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 작품 제목 링크를 클릭하면 애니메타의 해당 작품 기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작품 제목 정렬의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 보신 작품이라도 걱정없이 읽으셔도 됩니다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민감한 분이시라면 감상평을 펼치지 않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013-Q3

작품 제목 화수 평점
Fate/kaleid liner 프리즈마☆이리야 10 ★★★☆☆
은수저 Silver Spoon 11 ★★★☆☆
신만이 아는 세계 여신편 12 ★★★☆☆
로젠 메이든 (신 시리즈) 12 ★★☆☆☆
러브랩 13 ★★★★☆
초차원게임 넵튠 THE ANIMATION 12 ★★★☆☆
금빛 모자이크 12 ★★★☆☆
현시연 2대째 13 ★★★☆☆

프리즈마 이리야: 그냥 이리야쨩이 귀여웠어요.

은수저: 강철연 원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 원작이라길래 흥미도 갔고 소재도 이제까지 좀처럼 없던 농업물(?)이라 관심이 갔다. (모야시몬이 있긴 했지만..) 결국은 성장물인것 같은데, 이후의 전개를 보고싶다. 애니 자체는 무난했다.

신만세 여신편: 2기에서 이어지는 앞부분 내용을 통으로 잘라먹어서 욕을 좀 많이 얻어먹은걸로 아는데.. 아무래도 1쿨 분량에 다 쑤셔넣다보니 너무 러쉬한 감이 있었다.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빌드업할 시간도 있고 감정이입도 더 좋았을텐데.. 대망의 엔딩이라는것 치고는 좀 김 빠진 느낌.

로젠메이든: 리메이크작이었지만, 본인은 로젠메이든 자체를 처음 보는게 이거였던지라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난해했다. 제작진의 타겟층과 의도가 뭐였는진 모르겠지만 빨리 그 다음 전개를 보고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애초에 페이스가 너무 느려서(..) 이것도 나름 성장물인지라 주인공도 찌질한데다가 분위기 전체가 너무 다운되는 느낌이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이건 대체로 동의하는듯(..)

러브랩: 지난 시즌에 알바마왕이 있었다면, 3분기의 다크호스느 러브랩이었다.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평균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로 매주 즐겁게 해주었다. 그다지 특출나게 기억나는 것이 없는 한 시즌이었던 것에 비해 유일하게 좋은 인상을 남겨준 작품. 장르가 취향에 맞는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넵튠: 꽤나 유명한(?) 게임 원작의 애니메이션인데, 물론 게임은 안 해봤다. 애니메이션 자체는 뭔가.. 1쿨 분량 애니가 대개 다 그렇지만 원작 팬들을 위한 서비스같은 느낌? 캐릭터는 귀엽긴 했고, 여기저기 웃음포인트는 있긴 했는데.. 그냥 무난했던것 같다.

금빛 모자이크: A채널을 생각나게 하는 일상물.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면 좀 너무 지루했다(..)

현시연 2대째: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현시연 후속작이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너무 BL쪽 소재로만 치우치다보니 좀 보기 힘든 감이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보긴 했는데.. 여러가지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다.

* * *

2013-Q4

작품 제목 화수 평점
논논 비요리 12 ★★★★☆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ARS NOVA- 12 ★★★★☆
경계의 저편 12 ★★★★☆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10 ★☆☆☆☆
갈릴레이 돈나 11 ★★☆☆☆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12 ★★★★☆
용사가 되지 못한 나는 마지못해 취직을 결심했습니다.
12 ★★★☆☆
혁명기 발브레이브 시즌 2 12* ★★★☆☆
리틀 버스터즈! -Refrain- 13 ★★★☆☆
로그 호라이즌 ?
잔잔한 내일로부터 ?
킬라킬 ?
골든 타임 ?

논논비요리: 냥파스-! 잔잔한 시골 풍경에 편안한 일상. 귀여운 캐릭터들과 더불어 아닌것같으면서도 은근히 개그물인 재밌는 구성으로, 일상물 애니는 소재나 특성상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데 논논비요리는 한번도 그렇게 느꼈던 적이 없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푸강아: 사실 이걸 처음 보게 된 계기는 유비트에 이 작품의 OP/ED가 수록되었는데 특히 ED곡이 너무 좋아서 여러번 플레이하고 음반도 구입하고, 결국 애니까지 보게 되었는데 3D 제작으로 이정도 수준의 2D스러운 작화를 만들어내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싶다. 처음엔 조금 위화감이 있었지만 적응이 된 것이기도 하고, 이정도 수준이라면 훌륭하다고 생각. 3D제작이니 물론 절대로 인간의 실수에 의한 ‘작붕’은 애초에 있을수 조차 없고(..) 이외 전투 장면이라든가 액션도 흠잡을데 없이 긴장감 박력감있게 연출되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결말도 깔끔해서 꽤나 만족하는 편.

경계의 저편: 쿄애니 작품은 항상 본즈마냥 퀄리티는 좋은데 스토리, 결말에서 안타깝게 할때가 많은것 같다. 그러니까 쿄애니는 그냥 일상물이나 만들어라 작화 퀄리티는 두말할것없이 이번 시즌 탑클래스에 속하지만 역시 결말이 아쉬웠다. 캐릭터와 작화력이 너무 아쉽다.. 똑같은 작품을 2쿨, 4쿨짜리로 길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노우코메: 흔한 양산형 애니일거라는건 알고서도 소재가 특히해서 보긴 했는데.. 초반은 확실히 웃기긴 했다. 근데 그냥 흐지부지한 엔딩으로 내준게 너무 불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대체 뭘 하고 싶은거냐..라는 느낌.

갈릴레이 돈나: 캐릭터가 아깝다. 진짜 너무 아깝다.. 그 캐릭터 디자인에 이런 개똥같은 스토리 구성이라니 진짜 으… 너무 아깝다. 아깝고 또 아깝다. 대체 과정 어느 부분에서 망친건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기획이 이랬을리는 없고 뭔가 내부의 말할수 없는 사정에 의해 기존 계획대로 안되다보니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여기 땜빵하고 저기 급수정하고 딱 봐도 뭔가 그랬을것 같은데, 아무튼 망했어요..

☆★뮤셀쨩초카와이이마지텐시☆★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이번 분기의 개인적인 Favorite. 물론 뮤셀이라는 캐릭터의 영향이 80%정도인것도 사실이다(..) 1분기의 후유우미 아이만큼이나 보자마자 확 꽃혀버린 캐릭터. 작품 자체 내용도 재미있었고, 결말도 이정도면 1쿨치고는 괜찮았다고 생각. 는 워낙 이 분기에는 잘 가다가 엔딩을 말아먹은 작품들이 많았기도 해서..(..)

용사취직: 의외로 괜찮았던 작품. 딱 봐도 훤히 보이는 서비스물 애니이긴 한데, 그런걸 떠나서 내용이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 알바마왕과 여러모로 비교되지만 살짝 성격이 다른것 같고, 현대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를 판타지스럽게 재해석한듯한 특유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봤을땐 이것도 주인공 성장물. 작화는 다소 불안정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정도면 합격점을 주고싶다.

혁명기발브레이브: 후……….. 이것도 나름 굉장히 기대작이었지만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더니… 뭔가 반전에 반전이 꼬리를 무는것이 길티크라운이 생각나기도 하고 코드기어스스럽기도 하고, 설정이나 캐릭터는 좋았는데 뭔가 각본가가 이리저리 캐릭터들 마음대로 갖고노는 느낌이었다(..) 분할2쿨이라서 1기 2기 나눠서 방영했는데, 전체적인 텐션은 2기가 살짝 더 좋았고 재밌었던 느낌이긴 한데, 역시 결말이(…)

리틀 버스터즈: 이것도 뭔가 긴 여정을 거쳐온 작품인데, 원작이 유명하기도 했고, 원작팬들은 나름 충실하게 재현을 해주었다고는 하는데 원작을 안 해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2기는 솔직히 좀 지루했다. 너무 주인공 독백이 많은게 애니라는 매체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본인이 모노가타리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 클라나드처럼 스토리의 감동이 50%는 먹고들어가는것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찡할정도로 몰입하진 못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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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스트 이외에도 비정기 애니라든가 극장판이라든가, 구작들을 몰아본 것들이 몇개 있긴 했지만 일단은 올해 방영한 애니들을 (또는 작년말에 시작해서 올해 완결이 난 애니) 짤막하게 감상평을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모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정리하고 나서 보니 올해 꽤나 많이 본것같기도 하네요. 내년엔 또 어떤 재밌는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