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24] Day 15 : 요코하마 – 요코하마 코스모 월드 &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Day 15
11월 4일 화요일
도쿄 스카이트리를 잘 보고 숙소에 들렀다가 나오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코하마(横浜)로 출발
요코하마는 도쿄의 서남쪽 카나가와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항구도시로 유명하죠.
요코하마까지 가는 루트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미나미센쥬에서 출발해서 시나가와(品川)역까지, 거기서 무사시코스기(武蔵小杉)역까지.
그리고 거기서 토요코선(東横線)을 타고 히요시(日吉)역까지 갑니다.
히요시 역으로 온 이유는, 저번주 일요일 M3를 참관했을때 만났던 친구가 현재 이 앞에 있는 케이오 대학(慶應義塾大学)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일인지라 수업 끝나고 나서 자신의 홈 그라운드(?)인 요코하마를 방문하는 김에 다시 한번 만나기로 해서 이쪽으로 왔습니다.
케이오 대학은 와세다 대학과 함께 우리나라의 연고대 정도 급으로 불리는 명문대중 하나죠. 간단하게 학교 투어를 했는데요.. 벌써 저녁이라 깜깜해서 별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이맘때쯤 여느 대학 캠퍼스가 다 그러겠지만 여기도 은행나무 열매 냄새 구린내가 진동을 했던것으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 다음은 미나토미라이역(みなとみらい駅)으로. 여기에서 도보 3분 거리에 랜드마크 프라자(ランドマークプラザ)가 있습니다.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Pokemon Center YOKOHAMA
포켓몬 센터 요코하마점이 있어서!
3주에 걸쳐서 오사카, 도쿄, 센다이, 삿포로, 여러 지역의 포켓몬 센터를 들렀는데 그 사이에 가을을 대표하는 할로윈이 지나고 어느새 크리스마스 시즌에 접어들어서 벌써 크리스마스 테마의 상품들로 진열이 되고 있었습니다.
새로 나온 시리즈인 스노우 도치마론 + 푸호꼬.
그리고 며칠전인 11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Pokemon with YOU 특별 상품. 값싼 고무 암밴드지만 해당 상품에서 나온 수익은 전액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입은 후쿠시마 지역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만 하면 덕후들이 쉽게 지갑을 열어줄 리가 없으니 여기에다가 1인 1개 한정 특별 코드를 줘서 12월부터 특별한 색의 지라치를 얻을 수 있게 한 이벤트입니다. (링크)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 전부가 닌텐도3DS를 갖고있는 포켓몬 플레이어였던 관계로 각자 하나씩 사들고 나왔습니다.
포켓몬 센터에서 나와서 보니 오! 정면에 관람차가 있네요! 의견 만장일치로 관람차를 향해 가봅니다.
요코하마 코스모 월드
사실 저도 제 친구도 여기에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ㅋㅋ 관람차 가까이 와보니 관람차 뿐만 아니라 무슨 놀이동산 같은게 있네요. 찾아보니 ‘요코하마 코스모 월드(よこはまコスモワールド)’라는 곳인듯 합니다.
시간이 늦어서 관람차 탈 수 있으려나 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아직 폐장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는 듯 합니다. 워낙 늦어서 자유이용권같은걸 사긴 아깝고 그냥 따로 요금을 내고 탑승을 했습니다.
관람차 칸이 여러개 있는데 그중에 특별히 의자, 바닥까지 투명하게 되어있는 시스루(See-through) 칸이 있습니다. 친구들 모두가 이걸로 하자고 해서 이걸로 골라서 탑승!
높이 올라가니까 주변이 다 뻥 뚫린 창문이라 (물론 유리는 있습니다 ㅎㅎ) 나름 스릴이 있습니다.
관람차가 최고 높이로 올라갔을때 찍은 요코하마의 야경! 꽤 멋진데요.
하코다테에서 야경 못 본 한을 여기에서 푸네요. ㅠㅠ
한바퀴 빙 돌아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까지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이야~ 잘 탔다.
폐장시간인 8시까지 시간이 살짝 남아서 혹시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가보니.. 마지막 손님으로 들여보내주더군요. 대기줄 하나 없이 신나게 한바퀴 돌았습니다. ㅎㅎ
내려와서 본 물 건너편의 랜드마크 프라자.
이제 요코하마에서 마지막으로 들릴 곳은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미나토미라이 역에서 키쿠나(菊名駅)역 까지 가서 한번 환승해 신요코하마역으로 갑니다. 소요시간은 약 13분.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도착했을때의 시간은 이미 밤 9시가 다 되어있었습니다. 폐장 시간은 10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시간! 과연 다 돌아볼 수 있을까요..
이건 다 끝나고 나가면서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건물 내는 이렇게 마치 옛날 거리를 재현한 것처럼 조형이 되어있습니다. 여기 안에 실제로 몇개의 각 지역별 라멘을 대표하는 음식점들이 입점해있고, 원하는 것을 골라서 먹을수 있게 되어있는 시설.
입장료는 어른 310엔이고, 3개월간 무료 입장 가능한 프리 패스가 있는데 이건 500엔입니다. 잠시 왔다 떠나는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고 요코하마에 사는 유학생 친구는 이걸 보더니 앞으로 매일 오겠다고 다짐하고(?) 프리 패스를 구입했습니다. 아 나도 매일 라멘 먹어보고싶다..(..)
하도 늦게 온지라 대기같은건 없었습니다. 들어가서 얼마나 빨리 먹고 나와서 다음 지점을 가보느냐가 관건이 되겠군요.
저는 웬만한건 다 먹어봤는데 유이하게 못 먹어본 라멘 종류가 시오라멘(소금)과 미소라멘이었던지라 두 개를 골라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시오라멘부터! 라스트오더가 9시 30분까지라 마음이 급합니다. 서둘러서 먹습니다.
아 짭짤한게 맛있네요. 반숙계란도 좋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좀 더 느긋하게 먹을텐데 ㅠㅠ
하도 시간이 늦었던지라 배도 고팠기 때문에 저랑 친구랑 광속으로 해치우고 나와서 미소라멘집을 찾아갔습니다. 라스트오더 시간 안 지났다!! 어차피 이거 먹으면 다음 지점 가보긴 글렀으니 이번엔 좀 큰걸로 시켰습니다.
미소라멘.. 예상은 했는데 확실이 짜네요. ^^; 국물은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음.. 취향은 아니지만 독특한 맛이었네요.
다 먹고나서 식당들이 폐장 준비로 한창인 동안 서둘러서 먹느라고 주변 구경도 못한걸 천천히 좀 돌아보기 시작. 도대체 라멘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한구석에 이런 엄청난 미니카 성지가 있었습니다(..)
자 이제 계획했던 볼건 다 본것 같네요. 시간은 10시를 넘었고.. 요코하마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게임센터를 들러서 카나가와 현 행각을 찍기로 합니다. 오락실 이름은 지아스 신요코하마점(ジアス 新横浜店).
두둥..
쾅!
친구랑 유비트 로컬도 하고, 짧지만 재밌게 놀았습니다.
귀가
ear is 이제 돌아가..야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차가 있으려나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신칸센 노조미를 타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 행신에서 용산까지 KTX타고 가는 소리
…아니 근데 한 순간 진지하게 친구랑 같이 기왕 이렇게 된거 돈지랄 좀 해볼까?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안 탔지만(..)
참고로 JR패스는 모든 신칸센을 다 커버하지만 노조미만큼은 JR패스로 탈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히가시 카나가와역(東神奈川駅)에서 케이힌 토호쿠(京浜東北)선으로 갈아타고 죠반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닛포리(日暮里)역까지 쭉 올라갑니다. 요코하마선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 승강장에 탈 수 있게 되어있네요.
닛포리 역..
그리고 미나미센쥬 역 도착. 우리가 탄 열차가 막차 바로 전 열차였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밤 12시 30분. ㅋㅋ;
열차가 지나가고 나니 휑하네요.
아무튼 무사히 숙소까지 잘 돌아왔네요. 아이고 피곤하다…
내일은 사실상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겠습니다. 3주 여행도 끝이 보이는군요. 하도 긴 여행인지라 집에 갈 생각을 하니 뭔가 좋기도 하고 한편 아쉽기도 하고.. 여행기 작성의 끝이 난다니 정말 좋은 소식이지 말입니다
내일은 특별한 계획은 없고 아마 늦잠을 자고 오후에 느긋하게 다시 아키바나 가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굿나잇!
알차게 이곳저곳 다녀 오셨군요 저도 옛날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