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 Fukuoka] #4 – 오오호리 공원
아크로스 건물 공원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뒤에는 전철을 타고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오오호리 공원에 왔습니다.
공원입니다.
인공 호수라고 하는데요, 제가 사는 고양시의 호수공원이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오리들 등 각종 조류가 많이 보입니다.
호수 주변으로 도보와 자전거 도로가 잘 놔져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꽤 보입니다.
그리고 이 공원의 특징(?)으로…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한적한 공원의 한가운데 굉장히 생뚱맞으면서도 또 어울리는 이 느낌…
그리고… 사람이 많았습니다(..)
대충 적당한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봄 한정 음료인 사쿠라 프라페를 먹어봅니다. 맛있네요.
스타벅스에서 좀 있다가 다시 나와서 계속해서 공원 호수 길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아 걸어갑니다.
안그래도 걸어가면서 헐벗은 나무들을 보면서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이야기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때마침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을 발견!
추운 날씨에도 봄이 오기는 오나봅니다.
한바퀴를 다 돌기에는 좀 멀고, 가운데 호수를 가로질러 연결해주는 다리 길이 있습니다.
오리들이 많더군요. 열심히 찍습니다.
새..들도 열심히 찍습니다. 저거 갈매기인가..? 중간에 혼자 다른 뭔가 목이 긴 녀석이 끼어있네요. 벤치에 앉은 사람이 먹이를 가져와서 던지니까 열심히 날아서 낚아채갑니다. 그 옆에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 안내판은 못 본 척 합니다.
남자 노 젓느라 힘들겠다
이렇게 공원 구경은 끝! 간만에 좀 걸으니까 좋은 운동 한 느낌입니다. 공기도 맑고 날씨도 좋고, 기분 좋네요. 가끔은 이렇게 느긋한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올때는 전철을 탔지만 돌아갈때는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공원-아카사카-텐진쪽으로 가는 도중에 만다라케가 있다고 해서 들려볼겸 겸사겸사…
자전거 도로가 정비가 잘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저렇게 분리대로 반반씩 나눠놓은것이 뭔가 엄청 마음의 안정이…
이후에는 만다라케를 들렸다가 텐진의 샵들을 좀 더 돌고 저녁은 이 지역의 별미중 하나인 미즈타키(水炊き)를 먹으러 갔습니다. 하나미도리(とり割烹 博多華味鳥 ソラリアステージ店)라는 곳입니다.
애피타이저로 고로케를…
짠!
미즈타키가 뭔가 하니 우리나라의 음식으로 가장 가까워보이는걸 찾아본다면… 닭백숙?
닭고기와 야채, 두부 등을 넣어 뚝배기에 끓인 요리입니다. 국물맛이 구수하고 좋더군요. 닭고기도 부드러웠습니다.
밥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몇가지 중 저는 오야코동으로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국도 닭이고 카라아게도 있는데 밥을 그냥 다른걸로 할걸 그랬나 싶더군요.. ㅋㅋ 맛있었습니다.
(계속)
바쁘게 치이고 살다보면 공원에 가도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신이 할 것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공원을 가면 어렸을 때 소풍을 갔던 추억이 있지만 요즘은 공원에서의 예전보다 추억이 많이 없어진 것도 같습니다.
일본에 사진들을 보게되면 계속 생각하는 것은 참 깨끗하게 잘 해놨구나에요. 솔직히 그것밖에 못느끼겠어요. 문화적차이는 있지만 (가보지 못한것도 하나죠 바쁜데 혼자서 갈 여비도 마련하고 계획잡는것도 힘들구요) 하도 사진들을 많이 봐서인지 별 감동이 안와 닿고있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중국이든 일본이든 가보고싶어지네요.
무사히 다녀오신거 보니 다행이에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르겠지만요 ^^; 사진으로 보는것과 직접 보는건 또 와닿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서 구경하시는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