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4 이사, 대학, 쇼핑몰 디자인

2010/11/04 21:07
아.. 블로그 글 쓰는데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분명 대학입시 끝나면 블로그 활동 다시 활발하게 재개해야지 했는데 여차저차 일에 시달리다보니 벌써 마지막 글 올린지가 한달이 다 되어가는군요 -_-;; 바쁜 참에도 트위터는 계속 했는데, 블로그는 역시나 글 쓰는데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써야겠다 마음먹기까지가 힘드네요. ㅋ 아무튼 더 늦어지기 전에 좀 적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이사

지난 10월 29일 금요일에 새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참 많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삿짐 센터가 펑크를 냈다고만 하면 이사 당일이 얼마나 카오스였는지 대충 상상하시리라 믿겠습니다. 아오 그날은 진짜 얼마나 힘들었는지 회상하기도 싫네요. -_-;;

할머니를 모신답시고 저번 집보다 한단계 큰 48평짜리로 오긴 했는데… 이거 집이 쓸데없이 넓어서 집안 왕래하기가 귀찮네요(…) 아니 거실-부엌 사이의 어중간한 공간을 줄이고 차라리 방을 더 크게 만들면 좋았을것을..

제 방은 뭔가 좀 좁아진 느낌입니다. 일단 이전에 있던 것들이 다 꾸역꾸역 들어가긴 했는데..

책상은… 없습니다(?!)

..없는게 아니라, 아니 버렸으니까 진짜 없긴 한데, 그러니까 책상을 새로 주문을 했는데, 그게 11월 18일 후에나 올 예정이라(…)

일단은 서랍장 위에다가 놓고 임시로 버티는중입니다. 아 모니터 하나만 쓰니까 상당히 작업하기 불편하더군요. 게다가 다리가 밑으로 안 들어가서 두팔 뻗고 컴터하면 자세가 아주 이상하게… 아고 내 어깨야;;;

그나저나 이 카메라폰만도 못한 똑딱이 카메라를 언능 대체할 놈을 찾아야할텐데 말입니다…

2. 대학

서강대 확정. 연대는 결국 빠이.. -_-;;
아니 교수양반 대체 뭐가 불만인거야? 검정고시때문인거야 아님 레알 토플 117점도 모자란다던가 아님 내 외모가..

이걸로 올해 (저의) 입시전쟁은 막을 내립니다… 11월 18일날 일단 수능 신청해놓긴 했으니 재미로라도 보러가긴 하는데.. 막상 닥치니까 가기 귀찮네요 ~_~

3. 쇼핑몰 디자인

자 이제 그간 뭐때문에 그렇게 바빴는지를 설명하자면.. 바로 요놈때문이었습니다.

 대략 한달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쇼핑몰 새로 오픈하는데 디자인 맡아보지 않겠느냐..하는 제안을 받아서 승낙하고 작업에 돌입했는데.. 흐미 상상했던것보다 너무 복잡하고 장애물이 많더군요.

아니 사실 장애물이란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다 내가 만들어낸거지만요. 아시다시피 제가 “할 줄 안다”고 하는 웹디자인은 요 블로그 스킨 만들면서 다져진 XHTML+CSS조합입니다. 전 당연히 처음에 그런 생각으로 랄랄라 목업을 만들어냈고, 오케이를 받고 코드를 짜려고 보니까… 어라, 안되잖아?

한국 쇼핑몰 사이트들이 제대로 테이블을 쓰지 않는 레이아웃에 CSS 적용해서 운영하는데가 어디 있습니까. 인X파크, 옥X같은 대형 사이트들도 고작 메인페이지만 그렇게 하는 정돈데 소규모 쇼핑몰들 위한 호스팅 서비스들은 더군다나…

..이것때문에 작업하면서 뭔가 트위터로 꽤나 자주 투덜거렸던 기억이 납니다만, 정리하자면 가장 큰 문제는 이거였습니다: IE에서 최신 CSS기법들을 사용한 페이지를 제대로 표시하려면 Doctype가 제대로 선언되어있어야하죠. 하나라도 빠지면 쿼크모드(Quirks mode)로 진입해서 카오스 발산. Doctype지정하는거야 뭐 html 수정 가능한 서비스라면 별 문제는 없지만.. 진짜 문제는 어떤 페이지에 <head>태그 내도 아닌, 무조건 페이지 제일 위에 스크립트를 붙여버린다는거. 이러면 바로 밑에 doctype가 있어도 IE는 문서 맨 위에 doctype가 없는거로 간주하고 쿼크모드 발동..
처음 선택했던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찻집24에다가 문의해보니 그건 내부 코드 문제라 수정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끝.

이런 qt 같으니… 정녕 한국에선 웹표준을 지킨..것 까진 아니더라도 촌스럽게 테이블 덕지덕지 짜맞혀놓은 게 아닌 모던한 쇼핑몰사이트를 만드는건 불가능한것인가!!!했는데 이미 디자인 시안 다 만들어놓은걸 버릴수는 없었기에 그냥 추진하기로 결정.

그러다 지금 쓰는 텍큐같이 오픈소스 설치형 쇼핑몰 플랫폼은 없을까 찾다가 Tops Mate란걸 찾아냈습니다. 좀 엉성해보이기도 하고 실제 사용 사례들도 찾을수가 없기에 과연 이게 다 제대로 되나.. 의심가기도하고 불안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달리 선택권이 없었기에 그냥 밀고가기로 했습니다. 엄청나게 risky한 결정이었지만.. 뭐 적어도 이번건 소스를 수정할수라도 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그놈의 xhtml doctype때문에 실제로 소스를 엄청나게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뭐 전 자바스크립트나 php 관련 지식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기능상 일어나는 문제는 사실상 저에게 의뢰해주신 지인 분이 처리하시는게 됐고, 저는 디자인+html코딩만 맡아서 했죠.

그리고… 거의 한달간의 긴 기간에 걸친 콜라보레이션 (원랜 길어봤자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_-;;)의 결과, 드디어 완성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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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으와아앙아아아아아아아악!!!
끝냈어, 다 끝냈다고!!

메인 페이지부터 구석구석까지, 진짜 쇼핑몰은 왤케 페이지 많답니까. 역시 블로그디자인만 하던놈이 쇼핑몰을 넘보다니 주제넘잖아!(…) 아무튼 진짜 뻥 안치고 저 사이트에서 보이시는 모든 그래픽은 (상품 사진을 제외하면) 제가 만든겁니다. 로고디자인부터 브랜드 색상, 서체 정하는것까지.. 이건 뭐 사실상 CI디자인 아닌가요? 현 시점에서 폴더 안에 들어있는 PSD파일을 세보면..(이하생략)

정확히 따져서 (아직) 웹표준 쇼핑몰은 아닙니다. 하지만 w3c validator로 사이트 주소 넣고 돌렸을때 그 어느 사이트보다 뜨는 에러 수는 적을것을 확신합니다<-응?

아 그리고 좀 설명하는 순서가 뒤바뀐것 같은데, 보시다시피 우쿨렐레 전문 쇼핑몰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업체들 뭐 광고할때 항상 국내 최대! 1등! 최고! 뭘 근거로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건 이 사이트는 정말 세계가 아니라면야 국내서라도 최대규모의 최다수의 우쿨렐레를 보유한 샵 되겠습니다. 제가 작업하면서 다 놀랐습니다. 정말 우쿨렐레 회사별 종류별 많기도 하네요. 게다가 가격이!!! ㅎㄷㄷㄷ 뭐… 악기는 악기니깐요.

여담으로 “고객지원센터”페이지 디자인하다 뭔가 좀 허전해보여서 이런 일러스트를 그려넣었다는 이야기가. 훗 이거슨 현실적인 미소녀 마케팅

딱 봐서 눈치채셨을진 모르겠지만, 사이트명은 Ukesmall(유크스몰), 도메인은 http://ukesmall.com입니다. 아 근데 정식 오픈은 다음주쯤인가 하니까 지금 가서 막 주문하고 하시면.. 되려나? 안 될지도 모르니까 아직은 하지 마시고 구경만 하시길.. ㅎㅎ 그리고 홍보좀 많이 해주세요. 비록 제가 장사해서 돈버는건 아니지만, 역시 제가 만든 사이트가 잘된단 소리를 들어야 기쁘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전에 현재 시스템으로 추진하자고 한 장본인이 나인지라 잘 안되면 큰일(…)

랄까 좀 뭔가 뒷부분부터 광고성 글이 되어버린것 같지만, 알게 뭐야.

PS: jQuery는 진리입니다.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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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튼 이제 좀 (진짜로) 숨 좀 돌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우선 밀린 애니를 다 봐야.. 췍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