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T install Yoon fonts in Vista. Well at least not YET.
오늘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뭔가 더 깔끔한 본문 고딕 서체가 필요해서 좀 검색해본 후 윤디자인의 새롭고 깔끔한 윤고딕500 시리즈를 구입하기로 했다.
전에 한번도 정식으로 폰트를 구입해본 나로선 설명 페이지에 “비스타는 지원 안됨”이라고 써 논것이 이해가 안 갔다. 무슨 폰트까는데 OS를 따지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각각 4400원씩 하는 폰트를 총 4개 (520,530,540,550) 구입하고, 내 기본 OS인 비스타에 아무 생각없이 파일을 다운로드 했다.
..으음 여기서 부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폰트 하나마다 낱개로 Zip 파일로 받았는데, 압축을 풀고 나니 생각했던대로 (약간 예상은했지만) TTF폰트 파일은 보이지 않고 무슨 프로그램같이 EXE설치파일과 다른 관련 시스템파일들이 있었다.
실행파일을 열었다.
O.S 버전에 맞는 프로그램을 실행할앤다. =_=;;
이미 전에 비스타에선 작동하지 않는다고 경고를 봤지만, 이대로 물러날 내가 아니지, XP SP2 호환성 모드로 전환해서 프로그램을 돌렸다. 그러니까 설치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무슨 폰트 설치가 이렇게 복잡하나. 중간에 또 인증을 해야된다. 자동으로 브라우저를 열어서 컴퓨터 아이디를 보낸후 인증번호를 보내준다. 가뿐히 4개의 폰트를 모두 똑같이 인증번호를 카피파스타해서 설치해줬다. Windows Defender가 튀어나와 시스템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확인해달라고 한다. 당연히 폰트 설치 관련이겠지, 하고 보니 무슨 “가상 드라이버 파일”이 깔렸다. 별 생각 없이 허용을 눌러줬다. C:\Windows\Fonts 폴더에 들어가 보니 아직은 폰트 파일이 없다. 하라는대로 시스템 재시작을 해야하나… 휴
시스템 재시작을 하고 나니
결국엔 안전 모드로 들어가서 시스템 폴더에서 최근 변경된 파일들을 정렬한 결과 (아까 Windows Defender에서 본 기억도 나고…)
문제의 C:\Windows\System32\C2D2.sys 를 찾아서 지워줬다.
그러니 다시 부팅이 된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폰트 폴더에 찾아가보니… 역시나 폰트는 깔리지 않았다. 내 17,600원은 날려버린건감!!!
컴퓨터를 끄고 XP로 재부팅했다. 설치파일을 열었다. 인증번호를 쓰라는데… 아뿔싸 하드웨어 ID가 다르네. 그리고 전에 경고했듯이 구입 한 폰트는 컴퓨터 1대에만 설치해 쓸 수 있고 인증번호도 딱 1번만 제공한다.
…뭐 결국엔 윤디자인 전화해서 여차여차 설명한 후에 계좌번호 알려주고 내 17,600원 환불해준다고 하시니 감사하지만… 아놔 왜 폰트까는걸 이렇게 복잡하게 한건지.. 그리고 또 왜 하필 비스타는 지원이 안 되는건지… =_=;;;
하여간에, 오늘의 교훈은
윈도우 비스타에 절대로 (정식 “구입-인증-설치” 방법으로) 윤서체 설치하지 말 것.…적어도 아직은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남의 경고는 귀기울여 듣는게 좋다.ㅠㅠ
남겨주신 덧글보고 찾아왔습니다~하하
네 이렇게 보면 불법 다운로드가 확실히 더 편한 면도 있는 것 같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