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 Invitational 2011 다녀왔습니다.

2011/10/30 00:34

오늘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Xbox 360 Invitational 2011 행사가 열렸습니다.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한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처음 가본 후로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오늘은 시간을 내서 갔다왔습니다. (혼자서.. ㅠㅠ)

덕분에 사진을 마음껏 왕창 찍었네요. 블로그 호스팅 용량/트래픽 제한상 많이 걸러냈습니다만 그래도 많네요 ㄷㄷ

실제 행사는 12시에 시작했고, 저는 2시쯤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따라서 키넥트 스포츠2 손시헌 선수와 이종욱 선수의 시구(?)는 보지 못 했네요.

찍은 시간 순서로 그대로 쭉 나열합니다. 따라서 좀 정신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양해해주세요^^

맛스타 치프 횽아!

2시 반쯤에 ‘무릎’이라는 철권 고수와 도전자들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전 철권은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다들 잘 하더군요.

그리고 그중 챔피언을 이긴 한 도전자가 있었으니…. [링크]

운좋게 윈폰7을 처음으로 실물로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출시는 언제 되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도 확실히는 모른다고 답했고, 대신 아마 다음달에 KT를 통해 출시되는 노키아 윈폰이 아마도 첫번째가 될 거라고 하더군요.

윈폰… 기대 이상으로 엄청나게 부드럽더군요. 안드로이드는 비교도 안 되고 아이폰도 저리가라 할 정도. 정말 세련됐어요. 이제 어플만 많으면 진짜 꿀릴데가 없을텐데…

모워3 Q&A 현장. 개발자가 깜짝출연을 해서 직접 질의응답을 하고 해서 놀랐다고 하는데… 전 이때 부스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어서 잘 보지 못했습니다. 끝나갈 무렵에 사진만 한장 찰칵

 

 

 

점심은 리치 대결 이벤트 시작하기 전 3시 40분경 옆의 롯데리아로 부리나케 달려가 급하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하나 궁금해지던건 대체 롯데월드 내에 롯데리아가 몇군데나 있냐는 거. 아이스링크에서 둘러보니 2층에 롯데리아 있는거보고 나가보니까 같은층 바로 옆에도 있더군요. 분명 지하철역에서부터 들어오면서도 2번정도 지나친거같았는데(…)

다음은 가장 기대하고있었던 헤일로 월드 챔피언 월쉬와의 리치 대결!

 

게임방식은 Zealot 맵에서 MLG Team Slayer 1:1 대전, 15분 안에 15킬 먼저 하는 사람이 승.

 

….인데 첫번째 도전자였던 ‘타일러’씨, 외국인이셨는데 일단 차림새부터가 게임 대회 한두번 해보신듯한 포스에… 실력이 장난이 아니시더군요. 첫판부터 입 벌어지게 하는 경기를 펼치시더니 결국 무승부로 종료, 5분짜리 연장전으로 한번 더 했는데 진짜 막상막하로 끌다가 결국은 3:2로 시간종료, 도전자가 이겼습니다! ㄷㄷㄷㄷ

월쉬도 놀라고, 진행자들도 놀라고, 관객들도 놀랐습니다 ㄷㄷ

하지만 이후의 도전자들과의 게임은 그저 뭐 월쉬의 일방적인 갖고놀기였습니다. 두-세번째 도전자와의 게임은 그냥 15:0 Running Riot + Perfection으로 월쉬 승. 후에는 한두킬씩만 내주고 전부 월쉬가 이겼습니다.(….)

첫판에 너무 불꽃튀기는 게임을 펼쳐줘서 그런지 후의 게임들이 좀 재미없긴 했는데.. 사실 이게 정상이지요 세계 챔피언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실감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또 월쉬를 이겨버린 첫번째 도전자가 대단하다싶기도 하고.

왼쪽이 월쉬, 오른쪽이 그를 이긴 타일러

리치 대결이 끝날 무렵엔 어느새 해가 져 행사장도 어두워져있었습니다. 후에 스트리트파이터 대결이 있었는데 그건 보지 않고 저는 더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포르자4!

 

이번에 새로 출시한 레이싱 무선 컨트롤러.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이시간까지도 열심히 춤을 추며 홍보하느라 고생하고 계신 누님들(?)

이건 나중에야 발견했는데, 포르자4 부스 옆에 전시되어있던 람보르기니 (차종은 모르겠네요)

멋져요!

경품 추첨하기 전의 마지막 순서로 코스프레 쇼..답지 않은 코스프레 쇼가 있었습니다.

간호사 좀비들이 춤을 춥니다

어새신 크리드..인듯

맛스타 치프랑 두 여자는 모르겠(..)

이상 사진은 끝입니다.

여담으로 몇가지 이야기하자면:

  • 통신망 상태가 똥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죽어도 3G가 안터지는걸 알기때문에 필수로 와이브로 에그를 가져갔었더랍니다. 근데 그 전까진 잘만 되다가 행사장 아이스링크 들어가니까 먹통….. 에그에 신호는 초록색으로 잘 뜨는데 인터넷이 안 돼요… 3G는 물론이고 와이파이존 연결해도 마찬가지. 무대 이벤트 보느라 앉아있을때 에그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무릎 위에 올려놓으니까 한 30초-1분 걸려서 트윗이 하나씩 올라가기 시작. 아오 진짜 틈틈히 사진 올리고 감상 올리고 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답답하더군요.개티 어떻게 좀 해봐!!!!! -0-;;

아래는 각종 부스 게임들에 대한 감상. 트윗 썼던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 3D안경끼고 배필3좀 해봤습니다. 처음에 계속 죽다가 감 좀 잡아서 싱글플레이어 한 세 미션정도 한거같은데… 흠 좀 미묘. 솔직히 기대했던것보단 좀 실망이었네요. 그래픽도 크라이시스2에는 못 당하는거같고 게임플레이도 그닥.. 조작성이 좀 짜증났어요. FPS하다보면 답답한거 있잖아요 왜, 저렇게 조그맣고 낮은 장애물을 점프해 뛰어넘지 않고는 넘어가지 못 하는가.. 라던가. 앉은 상태와 엎드린 상태에선 매우 뭔가 불편
  • 모워3는 하도 줄이 많아서(왠지 기어워,레이지, 배필3, 헤일로는 18세이상 이용가 존에 따로 묶여있었던 반면 이건 그냥 밖에 있었음..따라서 중고딩들 잔뜩) 못 해봤는데, 일단 풀 60fps로 부드럽게 돌아가던게 인상적이었음
  • 헤일로 애니버서리는 뭔가 부스는 다 애니버서리로 되어있는데 실제 돌아가던 게임은 걍 리치던..
  • 스타워즈 키넥트도 해보고싶긴 했는데 그냥 아이들에게 양보해줬습니다. 사실 대부분 키넥트 게임 시연하는 사람들이 거의다 부모+아이들 조합 또는 커플

뭐 아무튼, 나름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솔직히 낮에 나갈땐 혼자 갈 생각하니까 귀찮아서 그냥 가지 말까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역시 갔다오길 잘 했네요. 게임을 좋아하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한곳에 모여있다는 것 자체가 뭔가 좋네요.

내일도 12시부터 8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