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5-07 그래픽카드 및 U2713H 모니터 구입, 서랍 정리

2013/03/07 15:50

1. 그래픽 카드 구입

모니터를 새로 사려고 찾아보던 중, 뭘 사든 27인치 FHD 이상 해상도의 모니터를 쓰려면 어차피 Dual-Link DVI나 DisplayPort 둘중 하나는 지원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래픽 카드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Core i7 CPU에 내장된 그래픽을 썼는데, 어차피 게임은 컴퓨터로 안 하니 딱히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케이스에 맞고, 저전력에 해당 포트를 지원하는 중저가형 카드를 찾다가 라데온 HD 7750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본래는 완벽히 무소음인 팬리스 제품을 사려다가, 케이스 공간의 제약 상 그냥 팬 달린 1층(?)짜리 카드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VTX의 제품으로, 10만원정도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 주문한지 다음 날에 배송이 와서 먼저 컴퓨터에 설치했습니다.

AMD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 후 한번 블루스크린이 떴었던걸 제외하고는 특별히 큰 문제는 없이 잘 돌아가네요. 소음은 아무래도 팬이 하나 추가되었으니 이전보다야 커졌겠지만 이쯤하면 준수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발열도 괜찮은 편인것 같구요. 뭐 어차피 게임만 안 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지만요.

추가로 케이스를 오랜만에 연 김에 CPU 쿨러 팬부분을 분리해 먼지를 청소해주었습니다.

2. DELL UltraSharp U2713H 모니터 구입

그리고 같은 날에 주문한 모니터는 하루 늦게 수요일에 배송왔습니다. 기존에 쓰던 LG IPS236도 가격비 굉장히 성능이 괜찮은 모니터였는데, 역시 인쇄로 이어지는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색의 정확한 표현이라든가 작업 공간도 좀 아쉬운 면이 있어서 말이죠. 큰 마음 먹고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27인치, WQHD 해상도, 준전문가급 색재현율 및 기능, LED백라이트 등 여러가지 조건을 놓고 고민했을때 최종적으로 남은 후보가 삼성의 S27B970, 엘지 27EA83, 그리고 델의 U2713H였습니다. 세 제품 다 비슷한 가격대(100-110만원대)에 성능도 뛰어난 제품들이었는데 사실 삼성 모니터는 기능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디자인때문에 사실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글레어 패널이라는 것이 이전에 쓰던 T220G 모니터 쓸 때가 생각나서 결국 그냥 가격도 가장 싸고(?) 기능면에서도 뛰어난 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송받은 박스를 봤을때 든 생각은, “우와… 이 엄청난 크기…” 였습니다.

박스의 엄청난 크기…
엄청난.. 크기..
엄청난 크기….
스탠드 높이가 모니터 높이…
엄청난…..크기…..

아아,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처음 구경해보는 디스플레이포트.

후면 포트는 충실한 편입니다. DisplayPort가 일반 크기, 미니 크기로 하나씩, DVI 하나, HDMI하나, 전원부, USB업스트림 포트 하나, USB In 포트 2개.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은 DP-MiniDP케이블 하나, Dual-Link DVI 케이블 하나, 전원, USB업스트림 케이블 하나가 나옵니다.

SD 카드 리더와 USB 포트 2개가 있습니다. 업스트림 코드를 이용해 컴퓨터에 연결 한 후 모니터를 허브처럼 쓸 수 있습니다.

두께는 아무래도 이전의 CCFL백라이트 모델보다야 나아졌지만 여전히 LED 백라이트 모니터 치고는 두꺼운 편입니다. 사실 평소 정면만 볼텐데 모니터 두께가 무슨 상관이냐 싶기도 하지만, 역시 미적 측면에서 좀 아쉽달까요.

공장 출하 전 1:1로 모든 기기를 캘리브레이션 해서 그 보고서를 넣어줍니다. 저는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아니라(?) 이런거 봐도 그닥 잘 알진 못하지만요(..)

모니터 스펙을 좀 소개해보면, 현존하는 IPS 패널중 최상급이라 부를 수 있는 AH-IPS패널, 99% AdobeRGB, 100% sRGB 색 표준 준수, 10bit 즉 10억 7천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해상도는 WQHD (2560×1440)에 픽셀 피치가 0.231mm로 기존에 쓰던 IPS236v (0.265mm)보다 더 작은 편입니다.

실제 눈으로 보는 크기의 차이는 이정도. 왼쪽이 U2713H, 오른쪽이 IPS236입니다.

설치 후 실제로 꼽아서 저녁동안 사용해본 바로는, 역시 작은 픽셀피치때문에 기존에 비해 모든것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것과, 광색역 특성때문에 평소보다 색깔이 더 채도가 높아보이는것에 대한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색은 아이폰을 쓰다가 뉴아이패드(3세대)를 처음 접했을때 새 패널의 높은 색재현율때문에 어색했던 때와 비슷한 것 같네요.

해상도도 마찬가지로 전체화면시 웹페이지들이 좌우 공간이 비어 허전해보이는 것이라든가 흰 배경의 페이지를 꽉 채워 볼때 눈이 좀 아프다는 것이 있었는데, 밝기를 낮추고 창을 알맞은 크기로 조절하고 쓴다든가 좀 적응이 필요할 듯 합니다. 대신에 그래픽 작업 프로그램에서는 확실히 작업 공간이 넓어지니까 편하더군요.

아무튼 비싼 모니터를 샀으니 이제 열심히 일해서 빈 잔고를 다시 충전해봐야겠습니다 (응?)

3. 서랍 大정리(..)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생각해뒀던대로 모니터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선을 교체하려고 서랍을 이리저리 뒤지던 중 분명히 어디에 있을 터인 젠더를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어서, 짜증난 김에(?) 한참동안 미루고있던 서랍 정리를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몇 차례 집을 이사오면서도 서랍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오고는 했는데, 슬슬 한계구나 싶어서 말이죠.

서랍에 있던 것들을 다 끄집어내니 완전 난장판… 정리하면서 보니 같은 종류의 케이블이 얼마나 많은지 무슨 전파상이라도 차려야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츰 차츰 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USB, AV류, 전원 어댑터 류, 그리고 기타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분류해 정리했습니다.

쌓아두기만 하고 사실 안 쓰는 것들을 과감하게 뽑아 모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상당히 많이 나왔네요.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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