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sair Vengeance K70 Mechanical Keyboard
새 키보드를 질렀습니다. 허세어 Corsair사의 Vengeance K70 키보드. 첫 기계식 키보드 입문이 되겠네요. 적축입니다.
본래 쓰던 키보드는 로지텍 K350 웨이브 키보드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키 자체에 커브가 들어가 손을 얹으면 편안한것이 장점인 키보드였는데, 문제는 키가 너무 뻑뻑해서 타이핑할때 키가 잘 꼬이고 금세 피로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뭔가 기계식 키보드가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이기도 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걸 보고 저도 이 기회에 한번 바꿔볼까 해서 찾던 중 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무선 키보드를 쓰다가 유선으로 간다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책상에 선이 지저분하게 늘어져있는걸 매우 싫어합니다) 기계식키보드는 애초에 무선 제품이 (국내에는) 나와있지도 않고, 여러모로 제약이 많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무선은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흔한 기계식 키보드–요즘 잘 나간다는 레오폴드사 제품이라든가, 는 기능은 둘째치고 너무 투박한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소 화려한 게이밍용 제품중 그나마 무난해보이는 코세어 제품으로 오게 되었네요.
USB 연결 선은 2개가 있습니다. 키보드 뒷면에 USB 포트가 하나 있거든요. 허브용 자체적인 플러그를 제공함으로서 휴대폰을 충전한다든가 할때 원활한 전원 공급을 보장하려 한듯 합니다.
본체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키캡 사이의 프레임?이 없어서 스위치 부분이 아래에 살짝 드러난, 조금 특이한 디자인이네요. 먼지 청소하기엔 아주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러한 구조 덕분에 키 밑에 들어간 LED라이트가 밑의 플레이트에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도.
게이밍 키보드를 표방하고 나온 만큼, WASD 방향키와 1,2,3,4,5,6 게이밍용 교체 키와 키캡 리무버가 기본 제공됩니다. 전 전 컴퓨터로는 게임을 안 하니 쓸 일은 없겠지만요.
LED 백라이트의 밝기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완전히 끌 수도 있고, WASD 등 특정 키만 불이 들어오게 하는 커스텀 프로그래밍 모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타건한 키에만 불이 들어왔다가 일정 딜레이 후 꺼지는 reactive 모드도.
미디어키도 깔끔하게 배치되어있습니다. 볼륨 조절은 버튼이 아니라 스크롤처럼 되어있는게 편리해보이네요.
USB 선을 꼽고 컴퓨터에 연결하니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잘 인식되네요. 뭐 키보드니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메모장을 열고 아무거나 막 쳐본 느낌으로는, 음, 확실히 적응하는데는 좀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계식 키보드 특성상 아무래도 타 키보드 비해 키 높이가 다소 높고, 그리고 이전에 쓰던 웨이브 키보드가 워낙 배치라든가 좀 특이한 형식이었기 때문에 그것도 처음 구입해서 쓰면서 완전히 적응하는게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것같은데 이제 다시 일반 일자 레이아웃으로 돌아와야하니(..)
키배치가 손에 익지 않아 타이핑하다 방향키를 누른다든가 할때 손이 자꾸 엉뚱한데로 튀고 하는게 마치 투덱하다 손이 제자리 못 찾고 허공을 누르는 듯한 기분이네요(…)
그리고 키캡의 재질이 (도색 스프레이?) matte 재질로 되어있어서 (기존의 키보드는 살짝 유광 코팅?이 되어있었음) 처음 꺼내서 손가락에 닿으니 좀 뽀드득뽀드득 하는 느낌이 드네요. 뭐 이것도 오래 쓰다보면 괜찮아질런지 싶습니다만..
아무튼, 오랜만의 책상 샷으로 마무리합니다.
저도 기계식 키보드는 가지고 싶지만, 소음이 문제라서 도전을 못하고 있는데요 ㅎㅎ
언젠가 혼자살게 되면 시도할 날이 있겠죠!
거기다 LED!!!
그 요즘 잘나간다는 레오폴드사 보급형 제품으로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