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 Tokyo] Day 02
2번째 날. 전날은 비가 추적추적 와서 흐렸지만 다음날에 말끔하게 개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아침식사는 마츠야로. 같이 간 친구는 이번이 처음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이 정말… 멋졌습니다.
대략적인 오늘 계획은 점심즈음에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던 것이라, 오전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요도바시 카메라를 다시 들러서 좀 구경을 했습니다.
처음 와보는건 아니지만 역시 올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이 규모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전자상과와 대놓고 비교한다 해도 정말 많이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저 멀티탭들 종류별로 걸려있는것만 봐도… 정말 컴퓨터 관련 용품은 생각할수 있을만한 거의 모든 게 찾아보면 다 있다는 느낌입니다.
35/2.8 렌즈를 후드 없이 쓰기 위해 49mm짜리 렌즈캡을 추가로 구입하고, a7m2바디에는 스크린 보호 필름이 없었기 때문에 부착하는 김에 a6000용 필름도 새로 사서 교체 부착을 했습니다. (부착 서비스는 유료) 요도바시 매장내 부착서비스를 받았는데, 바구니에 카메라와 필름을 각각 넣은 뒤에 직원이 갖고 들어가고 대기번호표를 주는 방식. 필름도 정말 깔끔하게 붙여져서 나왔고 서비스 절차도 꽤 마음에 들었네요.
적당히 돌아보고 나서 JR을 타고 요코하마로 이동합니다.
신요코하마역 내려서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육교 위에서 한 컷.
도쿄 시내의 분주한 느낌에서 약간 벗어난 느낌입니다. 전에 왔을때는 밤에 캄캄할 때 왔었던지라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거의 1년만에 와보는군요. 입장료를 구입하고 들어갑니다.
먹으러 지하로 내려가기 전에 잠시 1층 샵 구경을.. 저 컵라면 컵 모양 머그컵 매우 땡겼었는데 그냥 안 샀습니다. ㅎ
사람이 꽤 많네요. 원래 이렇게 붐비는 곳이었구나… 작년에 처음으로 왔을때는 폐장시간 1시간 앞두고 들어왔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안내 책자를 보고 대충 어딜 먼저 먹을지 골라봅니다.
먼저는 시오라멘. 여러 종류를 많이 먹어야하기 때문에 최소 크기인 미니사이즈로… 근데 이것도 크다(…
시오라멘 답게 맑은 국물에 소금간이 된 깔끔하게 짠 맛이었습니다.
이건 친구가 시킨 거. 제가 시킨것에 비해 이건 아마 시오에 쇼유를 좀 섞은거였던가 했을겁니다.
다음 집은 돈코츠로. 책자에 소개된 돈코츠가 두가지 있었는데 독일인가에 진출해서 퓨전 느낌의 모던한 조리로 인기라는 뭐시기 집이 있었고, 그냥 전형적인 일본식 돈코츠 집이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후자로 가기로 했습니다.
챠슈가 매우 먹음직… 그런데 국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보통 일본 라멘 하면 엄청 진하고 짠 국물이 흔한데 이건 돈코츠인데도 진하면서 그리 짜지 않고 정말 딱 적당한 정도로 후룩후룩 마셔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걸로 배가 다 차버려서 3번째 그릇은 그냥 포기하고 2그릇으로 KO되어 나왔습니다(…
다음은 곧바로 이케부쿠로로 올라갑니다.
뭘 하러 이케부쿠로를 갔냐하면 바로…
神絵祭(카미에사이)
어제 밤에 TV를 보는데 광고로 이런 이벤트를 한다고 광고가 뜨고 익숙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이름이 뜨길래 오오? 해서 검색을 해보니 神絵祭(카미에사이)라는 전시회를 하더군요. ARTJEUNESS(아르쥬네스)라는 곳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인데 이 회사는 일러스트레이터들 태피스트리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샵/브랜드 軸中心派(지쿠츄신하)로도 알려진 곳으로… 아키바나 오사카에서 들렀던 키미도레 샵도 여기서 운영하는 겁니다. 이러니 익숙할수밖에 없지..^^;
아무튼 기간이 딱 우리 여행기간에 맞게 11일부터 13일까지라고 하길래 경로를 짜서 들러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선샤인시티 ‘월드 임포트 마트’라는 곳의 이벤트 홀을 빌려서 하는데… 이케부쿠로역 내려서 찾아가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역시나 예상하던 종류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키바 샵보다 규모가 더 커졌을 뿐… 대신 종종 좀 레어한 한정상품도 걸려있더군요. 가격은 제 기억상 특별한 할인은 없었던 걸로.
방문해서 방명록에 등록해준 사람들 대상으로 뽑기 경품 타임이 있어서 잠시 회장에서 발표를 봤지만, 역시 제 뽑기운은 굉장히 낮은 관계로 그런 거 없었습니다 ^^;
일반 상품 판매 코너 옆에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쁜 그림들이 액자에 걸려서 엄청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생각하면 이것도 엄연한 ‘아트’ 니까 뭐…
Pokemon Center Megatokyo
때마침 같은 건물 2층에 포켓몬센터 메가도쿄가 있어서, 이쪽 구경을 하러 내려갔습니다. 원래 도쿄점은 하마마츠쵸에 있었는데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로 이동. 아무래도 예전 위치는 뭔가 혼자 동떨어져있는 느낌이었는데, 번화가로 이동을 해서 사람들이 들리기 좀 더 쉬워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마마츠쵸에 있을때 비해 많이 넓어지긴 한것같네요.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서 동선이 딱 계산대를 통과해야만 나갈수 있는 구조가 되어서 뭔가 던전처럼 되어버린 느낌같기도…
시간이 남으면 이케부쿠로 근처 오락실에서 조금 놀다 갈까 싶었는데 그럴 여유는 없었고, 6시정도까지 아키바에서 다른 친구와 함께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곧바로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규카츠 이치니산 (牛かつ 壱弐参)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규카츠(소고기로 만든 “까스”) 음식점입니다. 이번 여행때 꼭 한번 먹어볼 메뉴중 하나로 규카츠를 넣어뒀었는데, 어디를 갈지 찾아보다가 그냥 친구의 추천도 있고 위치도 가까워서 여기로 결정해서 왔습니다. 6시에 만나기로 한 다른 친구도 함께 합류해서 3명이서 같이 식당을 찾아가서… 줄을 섰습니다. 식당이 지하1층이라 좁은 계단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줄을 서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비가 뿌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그때 이미 계단 안쪽에 들어가있어서 다행히 비를 맞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들어와…. 먹습니다!!
와 이것이 규카츠…! 고기가 정말 쫄깃하면서 질기지 않게 부드러웠습니다. 돈카츠가 아니니 소스도 달랐는데, 뭔가 스키야키 먹을때 찍어먹는 소스같기도.. 와사비가 같이 나오는것도 특이하네요.
밥은 무한 리필이 가능해서 한번 더 먹었습니다. 아 맛있다!
생각보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것도 다소 의외였네요. 소고기니까 최소 1500엔정도는 하겠지 했는데 기본메뉴가 1200엔, 그리고 처음 나왔을때 좀 양이 적어보이기도 하는데 막상 먹으면 그래도 배가 꽉 차는것도 신기했습니다.
잘 먹고 나와서 이제 어딜 갈까요.
가긴 어딜 가 오락실이지
만났던 친구도 리게이였기 때문에 3명이서 재밌게 (따로따로) 츄니즘을 했습니다.
오늘 밤의 본방사수는 데레마스!
2일차 끝.
한 일본 20번 가면 이제 진짜 군더더기 없이 식당별 포스팅같은것만 나오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