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Special Edition – Halo Master Chief Collection Bundle

2015/10/17 18:57

벼르고 벼르던 Xbox One을 드디어 구했습니다. 첫 콘솔이 Xbox 360이기도 했고, 나름 열심히 많은 게임들을 하면서 잘 써왔지만 콘솔 라이프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져가면서 별로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되기도 했고 하여 먼지만 쌓여가던 와중에 2014년 11월에 판매를 했습니다.

차세대기인 Xbox One이 나오긴 했지만 논란거리가 되었던 여러가지를 제쳐두고라도 당장 사도 할 게임이 없었기 때문에 구입해야할 이유를 못 찾아서 벼르고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기대하던 헤일로5의 발매일이 가까워져와서 (10월 26일) 중고로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구했습니다.

구입한지는 지난주인가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뭐 아무튼, 한번 찬찬히 둘러봅시다.

본체

이전에 구입한 Wii U가 화이트였던 관계로, 기왕 하는거 게임콘솔 색깔 깔맞춤을 해보자고 해서 일부러 화이트 색상의 본체로 구해봤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소비자가 정상적인 루트로 구할수 있는 화이트 색상 콘솔은 특별 한정판으로 나온 Master Chief Collection (이하 MCC)번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중고로 올라오는 매물이 많지가 않아서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나름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상태의 제품을 구해서 다행입니다.

 

블랙색상 본체는 다른데 돌아다니면서 본 적이 있었는데 화이트를 실물로 보는건 처음입니다. 사고보니 역시 화이트를 하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예쁩니다!

처음 꺼내보고 엄청난 본체 크기에 놀랐는데, 검은색이 아니라 그 특유의 중압감이 살짝 덜한 것같습니다.

디스크는 기존 360의 트레이방식에서 슬롯 로딩 방식으로 바뀌었네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블루레이 재생이 됩니다!!!! 디스크는 블루레이포맷인 주제에 DVD재생조차 안되는 모 게임콘솔과는 다르다 달라 이제 더이상 컴퓨터에서 블루레이 보려고 락풀고 삽질하느라 고생 안해도 되고 편히 블루레이를 감상할 수 있겠군요 ㅠㅠ

전면에서 보면 벤트의 경사때문에 잘 보이는데 이렇게 상단에 큼지막한 쿨링팬용 원형 구멍이 나있습니다. 소음은 꽤나 정숙한 편입니다.

후면 단자부. 전원, HDMI 출력, S/PDIF 광출력, 케이블 TV나 외부기기 레코딩을 위한 HDMI 입력, USB 3.0×2, 키넥트단자, IR출력, 랜포트.

컨트롤러

최고의 게임콘솔 컨트롤러로 칭찬받았던 Xbox 360 컨트롤러의 디자인을 더욱 개선해서 최고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더욱 뛰어난 컨트롤러를 만들어냈습니다. 양손으로 그립을 잡는 순간 손에 착 감기는 것이 정말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 위유 프로 컨트롤러가 순식간에 오징어가 되어버리는 시점…

360 기존 컨트롤러와 비교해 또 다른 점이라면, LT,RT 범퍼 버튼과 십자키를 누를때의 느낌이 뭔가 조금 더 ‘클릭’하는 느낌으로 바뀌었다는 점. 반면 트리거는 훨씬 면적도 넓어져서 검지로 잡기 편해지고 또 트리거 부분에 독자적으로 진동이 나게 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지원하는 게임들에서 더 생동감있게 진동 피드백을 받을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이트 본체색상에 맞게 컨트롤러도 화이트 베이스에 검은색 포인트로 색배합이 되어있습니다. 이 컨트롤러는 별도 판매되지 않는 관계로 나름 레어하다고 해야겠지요.

특이하게도 앞부분에 충전용 포트로 MicroUSB포트가 달려있습니다. 독자규격을 탈피한다는 것은 언제나 환영받을만한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꽤나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디자인입니다.


깔맞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컨셉샷을 찍어보았습니다.

물론 저걸 그냥 저렇게 책상 밑에 둘건 아니고,

저렇게 절묘하게 책상 받침대 사이에 끼웠습니다. 전면을 가리긴 하지만 디스크를 넣고 빼는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훌륭한 공간 활용 아닙니까 저거! 이제 아래에다가 흰색 PS4를 넣어야 완성된다는 출처를 알수없는 강한 압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간편하게 TV에 연결했습니다. 이로써 이제 TV의 HDMI 포트 3개를 전부 사용하게 되는군요. PC, Wii U, Xbox One.

데모 시연용이 아닌 실제 콘솔로 메뉴를 조작해보기는 처음인데,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성능에 걸맞게 훨씬 기능이 많아지고 디자인도 세련되어졌지만, 일부 기능은 기존의 Xbox 360 대시보드에 비해 오히려 퇴보한 면도 있더군요. 메뉴조작이 복잡한것도 그렇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입니다.

당장 게임은 일단 동봉되어있는 MCC를 간간히 즐기고 있습니다. 기존의 모든 헤일로 게임을 리마스터링해 한 패키지로 넣어서 차세대기에서 플레이할수 있게 해준, 헤일로 팬에게 있어서는 나름 기념비적인 게임이 되어야 했는데 뭔가 자잘한 문제들이 많아서 많은 실망을 안겨준 게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제까지 전 콘솔이 없었으니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헤일로2: 애니버서리를 플레이하면서 추억을 느껴보기도 하고 (2세대씩이나 점프해 올라온 게임이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멀티플레이어도 돌려봤는데, 이전엔 그렇게 재밌게 하던 헤일로3이 이제와서 보니 여러 면에서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고 야, 역시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젠 정말로 헤일로5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주춤하고 있는 엑원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려줄 구세주 타이틀이 될것인지, 기대가 되네요. 물론 이어지는 마스터 치프의 스토리도 궁금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