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지름 : Halo 5, Splatune

2015/10/31 18:02

우선 헤일로5부터. 국내 예약 뜨자마자 일반판으로 예약해서, 발매일인 27일보다 하루 전인 26일 월요일에 배송받아서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일반판 디스크라 별로 구경할만한건 없습니다. 한정판을 살까 고민했는데 우선 일반 한정판은 실물 디스크가 포함되어있지 않고 (다운로드코드)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단념을… 대신에 1년짜리 라이브 골드 이용권 선불코드를 할인해서 판매하길래 같이 주문했습니다.

1년 이용권 코드 카드를 뜯어보니 이런게 들어있군요. 뽑기일까요? 메탈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게임은 현재 노멀 캠페인을 솔로로 클리어한 상태이고, 멀티는 아주 조금 (합 3시간 정도?) 해봤는데,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간단하게 평을 좀 적어보자면…

그래픽은 솔직히 그렇게 막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MCC를 거쳐와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상향되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사실 고정 60fps를 정말로 구현했다는것에서 굉장한 공돌력을 느낍니다. 가변 해상도에 이어서 여러가지 꼼수를 사용해 이 하드웨어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에서 정말이지…

음향이 굉장히 많이 튜닝되어서 대부분의 무기 소리들이 바뀌었더군요. 헤일로4때 좀 더 미래적인 날카로운 전자음으로 바뀌면서 배틀라이플등의 피드백이 약간 무거워진 느낌이 생겼는데, 그런걸 다 걷어내고 헤일로3 이전의 빠릿빠릿한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카로움은 유지하면서요. 멀티플레이어 게임플레이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가벼워지면서 세련됨은 잃지 않은 밸런스를 유지했습니다.

스토리에 대해 말이 많은데… 사실 실망할수 있는 부분은 ‘헤일로5’ 라는 작품 하나 단편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낼 수 없었다는 점에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엔 헤일로4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끌고와서 앞으로 헤일로6에서 일단락 지어질 중간의 이야기인지라… 해리포터 7편의 Part 1을 극장에서 보고 나올때의 허탈한 느낌이랄까요. 뭐 그래도 이것보다는 좀 더 잘 할수 있었을것같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큰 불만은 없습니다.

사실 FPS는 싱글보다도 멀티플레이어가 롱런의 열쇠를 쥐고있는만큼, 헤5가 얼마나 오래 갈지 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헤일로4 멀티플레이어도 한창 하다가 어느순간 흥미를 잃어서 잘 안하게 되었었는데 이번작은 얼마나 안 질리고 할수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다음은, 어제 일본 아마존에서 배송받은 몇가지 음반들입니다. 스플래툰 OST인 ‘스플래‘과 퍼퓸의 새 싱글인 Star Trail. 친구가 부탁한 울려라! 유포니엄 블루레이와 함께 배송했습니다. 스플래튠은 친구것과 같이 두개를 주문했는데, 안타깝게도 CD한장이 쥬얼케이스가 파손되어 왔습니다.

퍼퓸의 새 싱글은 이후 별도의 글에서 소개해보기로 하고, 스플래툰 OST부터 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쥬얼케이스는 예나 지금이나 내구도가 정말 메롱인지라, 배송시 빈번히 발생하는 파손 문제가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박스안에서 안 굴러다니게 꽉 포장을 해도 또 자기들끼리 눌리거나 살짝 충격만 받아도 저렇게 깨져버리니…

보통 케이스를 열면 부클릿을 고정하는 앞면의 4개 돌출 부분이 깨져나온다거나 앞면 플랩의 연결부분이 깨진다든가 하는데 이번의 경우는 그냥 눌려서 앞뒤로 금이 간 모양입니다.

다행히도, 일본 아마존의 대인배적인 고객서비스에 의해서 따로 반송을 하지 않고도 무료로 새 교환품을 받아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앱/웹사이트를 통해 주문내역에서 폼을 통해 반송 신청을 하니 DHL로 물품을 직접 보내야 된다고 인쇄할수 있는 스티커를 띄운 페이지를 보내주더군요. CD의 경우 사실 제품가가 그리 비싼 편도 아니고 갔다가 다시 오는 배송비가 이미 대부분 CD 하나 값이다보니(..) 고객지원에 연락을 하면 그냥 따로 물건을 반송하지 않아도 교환 제품을 보내줬다는 사례를 몇번 읽은 기억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폼을 통하지 않고 고객지원에 1:1 챗으로 상황을 설명하니 곧바로 직원이 같은제품으로 새 오더를 넣어주더군요. 아마 다음주 내로 받아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렇게 되어서 되돌려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공짜로 CD를 얻게 된 셈이니, 개봉을 해봅니다. 다행히 내용물은 눈에 띄는 하자는 없었습니다.

CD처음 받고 뒷면을 돌려보자마자 저 뭐라 표현할수 없는 ‘짭스러운'(..) 디자인에 살짝 당황했었습니다만, 다행히 내부 부클릿 등 디자인은 멀쩡히(?) 괜찮습니다. 막판에 예산이 딸렸던건가… 아니면 디자이너가 휴가내고 튀었나

첫 페이지는 트랙 리스트, 두번째 장은 일부 곡의 가사!(링크) 가 들어있고, 이후 페이지는 스플래툰 세계관 내 가상의 아티스트들/밴드들의 ‘앨범아트’가 들어있습니다.

오른쪽 일러가 묘하게 마음에 듭니다(?)

바깥 커버가 심히 심플한것에 대비해 뚜껑을 열어보면 잉크로 정신없이 화려한 디자인이라는게 나름 무언가 노린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곡의 감상은… 게임의 OST들이 항상 그렇듯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제목은 몰라도 대충 어디서 나오는지 한번씩은 다 들어본 트랙들이 수두룩하게 실려있다는 느낌. 스플래툰의 OST는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꽤 활기찬 느낌의 락/일렉트로닉을 섞은 장르의 곡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들을수 있었는데, 이제 게임을 키지 않고서도 듣고싶을때 들을수 있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