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 Fukuoka] #7 – 먹은 것들, 지른 것들, 기타 등등
먹은 것들
어느 여행이나 다 그랬듯이, 이번 여행에도 많은 맛있는 것들을 먹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식사 끼니 외의 군것질(?)도 평소보다 좀 많이 했다는 느낌인데요. 그냥 넘어가긴 뭔가 아쉬워서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GODIVA에서 파는 초콜릿 드링크. 엄청 달더군요. 이래봬도 메뉴에서 좀 적당히 달다고 써있던걸 산건데. 맛있긴 했습니다. 엄청 달았을 뿐(..)
그 다음엔 텐진 지하상가에 있던 엄청 유명한 치즈타르트 전문점 ‘BAKE’에 30분 줄을 서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전 치즈타르트는 별로 취향이 아닌지라 별 생각 없었는데, 친구가 궁금하대서.. ㅎㅎ
사와서 밤에 야식으로 하나 집어먹었는데 맛있더군요. ㅎ
이것은 이치코 다이후쿠(いちご大福). 통 딸기를 넣고 모찌떡으로 만든 후쿠오카의 명물입니다. 유통기한이 길어봤자 하루밖에 안되는 구입즉시초고속섭취 제품이라서 선물로 사들고 가고싶어도 못 사가네요. 그리고 비쌈
신선한 딸기의 냉기가 살아있습니다. 맛있다!
셋째날에 야나가와를 다녀온 후 저녁에는 하카타의 라멘집을 찾아갔었습니다. 후쿠오카에 왔으니 하카타 원조 라멘을 하카타에서 한번쯤은 먹고가야하지 않겠느냐 해서..
하카타 잇쏘(博多一双)라는 곳입니다. 건물에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3미터 거리에서부터 벌써 진한 돼지 육수 특유의 강한 냄새가..
사람이 꽤 많았지만 대기 없이 앉을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자판기를통한 선불 결제 방식.
기본메뉴에 아지타마고 하나 추가한걸 시켜 먹었습니다. 정말 진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 좋았는데 아쉬운 점은 냄새가 진짜 이제까지 가본 라멘집중 역대급으로 강해서… 특성상 이게 어느 순간 어떻게 맡으면 욱 하게 역한 냄새인게… 솔직히 좀 힘들더군요^^;
그리고 더 난감한건 식사도중 좌석 뒤 벽의 옷걸이에 야상을 걸어놨었는데 다 먹고 밖에 나오니까 옷에 냄새가 왕창 배어버려서 ㅋㅋㅋㅋㅋ 숙소 돌아와서도 베란다에 옷 내놓는 등 냄새 빼느라고 고생을 했습니다. ㅠㅠ
뭔가 냄새때문에 맛이 묻혀버린 느낌… 아쉽습니다.
이건 마지막 날 공항 가기전 점심때 갔던 텐진의 오무라이스집입니다. 오무야(おむや)라는 곳입니다. 구글 지도에서도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실내 분위기는 흔한 일본의 꽤 오래된듯해보이는 양식점이라는 느낌?
하야시오무를 시켜 먹었습니다. 양이 굉장히 많고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이 식당의 화장실 세면대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지른 것들
지난 여행만큼들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기어코 뭔가를 사갖고 왔습니다.
일단 여행 가기전부터 원래 사려고 노렸던 것들은 Trident의 라스트 앨범인 BLUE, 그리고 여행 기간중인 3월 3일 발매 예정이었던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PS VITA용 게임 이렇게 두개였습니다. 나머지는 예전부터 생각’만’ 있었고 실제 별로 살 생각은 안 들었는데 중고로 좋은 가격에 발견해서 집게 된 주문토끼 OST, 치노 캐릭터송 앨범, 사에카노 비타 게임.
그리고 맨 위 오른쪽은 Unitone의 트랜스 컴필레이션 앨범인 Vista의 후속인 Vista 2라는 것이고 그 옆은 히나비타 캐릭터송 앨범 시리즈 Five Drops의 이부키 앨범인 02 honey lemon입니다. 애니메이트에서 BLUE를 사면서 발견해서 고민하다 그냥 같이 넣었(..)
Trident는 사실 처음에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애니를 봤다가 그냥 곡이 좋아서 싱글 앨범을 산 정도였는데 (유비트에도 수록이 되어서 엑설한답시고 열심히 많이 했었죠) 홍보용 일회성 유닛인줄 알았던걸 의외로 이후에도 스핀오프 앨범들을 꽤 내주고 그게 또 취향에 맞아서 아이튠즈에서 곡을 지른다는등 잘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Trident 성우유닛이 파이널 앨범을 내고 마지막 콘서트를 한뒤 해산을 한다고 하네요. 깊게 판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곡 잘 들어왔는데 이제 더이상 이 조합으로는 볼 수 없다니 아쉬운 마음이 있어서 마지막 앨범정도는 디지털이 아니라 실제 앨범으로 소장해야겠다 하는 생각에 일본 가서 사오게 되었습니다. 초회판 한정 패키지는 보너스 CD가 블루레이로 들어있어서 이것도 한몫 했고요. 따로 예약을 안 했던지라 여행 가기전에 아마존에서 봤을때 벌써 가격이 프리미엄이 붙어서 5000엔까지 올라갔길래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애니메이트 등지의 오프라인 샵에는 재고가 있어서 정가로 구할수 있었습니다.
기타 등등
여행가서 뭐했냐고 물으신다면… 맛있는거 먹고 도시 구경하고.. 당연히 오락실을 가서 츄니즘을 했습니다.(?) 국내에 정발이 안된 게임이라 진짜 일본에서밖에 못 하는 것! 지난 11월때 질리도록 했어야되는데 적당히 하고 나왔더니 더 못한게 한이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질리도록 했습니다.
작년 11월에 마지막으로 하고 한국에 온 사이에 확장 업그레이드판? 격의 츄니즘 PLUS가 나와서 일부 곡들이 추가되고… 잘은 모르겠지만 별로 생각보다 그리 많이 바뀐건 없더군요. 여전히 메인 오리지널 곡들도 다 해금을 못한 상태라.. 흑흑
에레크리가 츄니즘 수록된다고 들었을때만해도 띠용 했었는데 여행기간중 3월 3일인가에 업데이트가 또 떠서 알스트로에메리아까지 수록이 되었습니다. 슬금슬금 유명한 비마니 곡 다 들여올 기세… 뭐, 좋은 곡이니 ㅎㅎ
한국에 있는 동안 심심할때마다 유튜브에 올라온 고수 플레이 영상으로 대리만족을 했더니 좀 요령을 터득했는지 실력이 아주 찔끔 오른 느낌입니다. 라운드원 게임장에서 대여해주는 장갑도 끼고 해보고 뭉개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고렙 곡에서 힘조절을 한다거나 (긴장하고 치면 후반에 가서 재봉틀에서 체력이 탈탈 털리더군요) 나름 노력을…
레이팅을 저 이상 올리려면 이젠 빼도박도 못하고 12렙을 S이상 찍어야되는 느낌이던데… 12렙은 아직도 너무 버겁습니다 ㅠㅠ 11렙까지가 딱 즐겁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된것같습니다. 여행 가기 전이 12.34였는데 12.72까지 올리고 왔네요.
덤으로 사에카노 캐릭터 해금/OP,ED곡 수록 등 콜라보 이벤트도 있었는데 딱 ED곡까지 해금하고 플레이해보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 마지막 캐릭터는 도저히 코인러시가 못 따라가는.. ^0^;;
아.. 츄니즘 하고싶네요.
아무튼 그렇게 잘 쉬고 먹고 놀고 온 여행이었습니다! 사실 관광을 어딜 많이 안 다니고 도시에만 있다보니 후쿠오카는 뭐 그리 딱히 할만한게 많이 없더군요. 그래서 카페 많이 가고 오락실 많이 가고 한건데… 5일씩이나 들여서 다녀올만하게 볼게 풍부한 곳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도쿄 이런데 가면 도시에만 있어도 할게 많지만…
다음에 후쿠오카를 또 올 일이 있을까?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여행은 언제쯤이 될까요, 아마 다음은 좀 텀을 길게 두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