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tendo Switch

2017/03/13 22:13

닌텐도 게임기의 최신작,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했습니다. 3월 3일에 런칭한 제품으로… 어렵다면 어렵게, 쉽다면 쉽게 구했습니다. 아마 제가 이제까지 사본 게임기중 가장 런칭한지 빠르게 산 게임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제까지는 죄다 할인할때 사거나 중고로 뒤늦게 구하거나 했었습니다) 사실 원래는 여름에 스플래툰2가 나올때까지 좀 더 느긋하게 지켜보다가 구해야지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더 빠르게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휴대용+거치형 하이브리드를 당당하게 걸고 나온 초유의 게이밍 콘솔. 아니 휴대기기 겸용이니까 콘솔이라고 하면 안 되려나요. 거치형으로 본다면 매우 작고 간소한 구성품입니다.

스위치 본체. 기존의 휴대기 (비타, 삼다수)를 생각하면 꽤 큼지막한 사이즈지만 또 그렇게 부담스럽게 큰 사이즈도 아닙니다. 조이콘을 빼고 화면만 본다면 작은 태블릿 디바이스의 느낌입니다.

조이콘 버튼의 배치는 3DS의 배치와 가장 비슷합니다. 우측 아날로그 스틱이 아래쪽에 추가되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역시 삼다수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좀 더 ‘클릭’ 같은 얕은 느낌입니다.

ZL, ZR 트리거가 있지만 아쉽게도 아날로그 트리거가 아닌 그냥 버튼입니다. 그리고 면적이 작아서 다른 일반적인 컨트롤러처럼 그리 손가락에 착 감기는 느낌은 아니네요. 사실상 휴대용과 거치형의 용도 양쪽을 다 생각해야하다보니 이런 아쉬운 점이 곳곳에 보입니다. 물론 그걸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일체형 프로 컨트롤러가 있는 것이지만요.

후면에 킥스탠드가 있어서 이렇게 세워놓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도킹 모드. 동봉된 독에는 전원 포트 외에 HDMI아웃 포트가 있어서 TV로 출력이 가능합니다.

도킹했을때는 당연히 본체에서 멀리 떨어져서 컨트롤러를 잡고 TV를 보며 플레이해야하므로 이렇게 조이콘을 분리해서 그립에 끼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기본으로 동봉된 그립은 충전 기능은 없다는 것이 함정. 충전이 되는 챠지 그립은 별매입니다(..) 사실 집에서 거치형 모드로 쓸때는 프로 컨트롤러를 사용하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크기 비교 겸 컨셉샷 겸. 애플 매직키보드보다 아주 약간 작은 크기입니다.

게임기를 샀으니 게임을 해야죠. 사실 젤다 시리즈의 왕팬은 아닌지라 런칭타이틀에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나중에 하고싶은 게임이 나오면 사려고 했는데, 역대급 게임 리뷰 점수 기록을 다 갈아치우는 갓갓 게임으로 평가받길래 관심이 가서 스위치를 빠르게 구하게 된 계기가 됐네요.

TV에 연결해 간단하게 설정을 마친 뒤 플레이를 조금 해보았는데, 일단 그래픽이 생각보다 (항상 닌텐도의 기준에서 생각합니다 닌텐도의 기준에서..) 생각보다 많이 좋습니다! 휴대용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맞춘 720p로, TV아웃 모드에서는 900p->1080p업스케일 해상도로 구동되는데, 물론 최신 PS4나 엑박의 게임과 비교해서는 뒤쳐지겠지만 닌텐도 특유의 깔끔한 그래픽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위유로 퍼스트파티 게임 돌릴때도 전 꽤 후하게 평가를 했던지라… 눈높이가 높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다소 실망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이건 직접 보시길.

어떤 하드웨어든 초기 모델의 불량이나 각종 문제들이 있기 마련인데, 스위치도 예외는 아니었고 자잘한것부터 다소 치명적인 문제까지 지적받아온 점이 꽤 있습니다. 초기 조이콘 연결 문제라든가 (이쪽은 데이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크게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독의 구조적 문제로 스크린에 스크래치가 나기 쉬운 점, 간헐적인 하드웨어 벽돌현상 등등…

닌텐도로서는 꽤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기획한 것이기도 하고, 거치형의 Wii U와 휴대기의 3DS에서 후속작으로 하이브리드가 나온 시점에서 아마 높은 확률로 통합된 단일 기기 라인업으로 앞으로 해나가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그렇다면 더욱이나 닌텐도의 미래의 모든 것을 건 야심찬 디바이스인 만큼, 향후 있을 문제들이나 트러블에 있어 잘 대처하고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물론 게임기 판매량을 캐리해줄 킬러 타이틀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