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Coq Rico NYC 닭 요리 식당

2019/06/16 22:50

2019년 3월 3일 일요일 저녁

3주간의 뉴욕 출장중에 많은 식당에 방문해 (대부분 별 생각 없이 따라만 다녔다) 다양한 요리를 먹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곳을 꼽자면 (그리고 사진을 제일 많이 찍은 곳) 이 곳이 있었다.

Le Coq Rico(르 꼬끄 리코), 2012년 개업한 파리의 닭 요리 전문 식당인데 뉴욕 지점은 2016년부터 열었다고 한다.

출장기간중 업무중 (평일에) 먹은 식사는 대부분 회사 지출로 나갔지만 이번 식사는 ‘기왕 맛있는 거 가득한 뉴욕에 왔으니 한두번 좀 fancy한 식당에 가서 밥 좀 먹어보자’의 일환으로 지목됐던 몇 끼니중 하나였다

식당 인테리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2016년에 개업한거면 엄청 오래된 식당은 아니다보니 모던한 인테리어에… 한쪽 벽은 무려 깃털이 가득 박혀 장식되어있다

곳곳에 닭느님의 자태가 그려져있으시다

식당 한구석은 요리하는 요리사들과 서빙하는 분들이 분주하게 오고가는 곳이다. 그 바로 앞의 테이블에 우리가 앉아서 뒤돌아보면 카운터가 보인다

슬로우 쿡을 모토로 하는 곳이다 보니 주문하고 나서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으로 나온 샐러드

그 다음에 곧 나온 메인 요리

닭 한마리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큼

그래서 이후로 메챠쿠챠 먹었다.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자면 내가 먹은 닭고기 요리중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할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게 요리된 닭이었다. 너무 기름져서 한두입 먹고 질리는 그런 류도 아닌 정말 적당히 잘 구워진… 상급의 닭고기

샐러드나 각종 소스들도 잘 어울리고… 식당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굉장히 이렇게 식사시간이 행복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뿜뿜 받았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음식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메뉴 이름도 잘 기억 안나고 구체적인 평가를 못하는게 아쉽지만 매우 Positive한 인상이었던것만은 확실하게 남았다


 

후식으로 시킨 이것도 굉장히 신기했는데, floating island (ile flottante)이라고 부르는 것

계란 거품으로 만든 거라는데 생긴건 아이스크림처럼 생겼고 숟가락으로 퍼지는건 크림같으면서 입에서 녹아없어지는건 거품같고 맛은 소스때문에 달콤했다

순식간에 사라져 없어져버림


이렇게 다 먹고 가격은 3명이서 $199.99가 나왔다. 인당 8만원 수준? 확실히 비싸긴 비쌌다

뉴욕 외식 평균가격 수준으로 봐서는… 조금 약간 더 비싼 정도일까

다 먹고 나가면서 식당 곳곳에서 찍은 몇장 사진들

식당 정문과 길 바깥이 보이는 카운터석이 있었는데 그냥 분위기를 위해 세팅해놓은건지, 만석일때는 여기도 사람을 앉혀 먹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렇게 공중에 매달아 띄워놓은 깃털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