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Phone 7..그리고 MS에 대한 생각

2010/06/17 20:02
요즘 스마트폰이 “대세”죠. 다른 나라들은 말할것도 없고, 우리나라도 아이폰 첫 정발 이후 답답해보이기만 했던 국내 모바일 시장도 급격히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죠 🙂

얼마전에 iPhone 4가 공식 발표되고, 삼성도 그에 맞춰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S를 출시하려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의 입지가 아주 빠른속도로 성장해가는듯 합니다.

그리고 이쯤 와서 올해 말에 출시하기로 알려져있는 (※루머입니다) Windows Phone 7. 자칭 마이크로소프트의 팬 (속칭 마소빠)로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까진 멀었고 많은것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모 사과 사의 모 폰보다는 훨씬 오픈되게 개발중인듯 합니다만 ㅎㅎ) 기다리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다가 예정하지 않았던 블로그 글을 갑작스럽게 쓰게 되었습니다.

윈폰7은 그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랬동안 추구해왔던 모든것의 종착점…이면서 동시에 거꾸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MS 제품/서비스만으로 모든 것을 즐길수 있게 된것이라고나 할까요?

간단히 말하면, 윈폰7이야말로 이제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고 키워온 모든것이 들어간 궁극의 집약체라는 것입니다.

MS가 이제까지 걸어온 길?

간략히 마이크로소프트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자면… 우선 가장 중요한건 두말할것 없이 윈도우이겠죠. MS가 윈도우로 일반 컴퓨터 시장을 잡으면서 Windows Mobile이라는 모바일용 플랫폼도 출시를 해서 쭉 개발을 해 왔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출시했을때만큼 대중의 눈길을 끌지는 못 했습니다. 원인을 초간단히 말하자면 ‘너무 복잡해서’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2001년에 Xbox로 게임 시장 진출. 뜻밖의 도전이었기에 당시에는 아무도 성공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2005년에 Xbox 360으로 7세대 게이밍의 문을 처음으로 열면서 당당히 게이밍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업데이트와 서드파티 제휴를 통해 Xbox Live 서비스는 더 많은 기능을 얻고 성숙해져오면서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 그 성공을 발판으로 Games for Windows 브랜딩을 발표, 윈도우 기반 게임들도 Xbox Live처럼 통합된 서비스 내에 서로 게임하고 소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이때 MS가 비전으로 제시했던것이 바로 Live Anywhere, 즉 “모든 플랫폼에서 어디에 있든간에 Liv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였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바로 미디어 시장이 있었습니다. 2006년에 Zune이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느낌도 MS스럽지 않았고, 갑자기 음악 시장에 뛰어드는것도 이상하고, 완전히 개별적인 프로젝트인것 같았습니다. Zune Pass라는 강력한 무기를 내세우며 Zune Marketplace라는 자기만의 미디어 스토어를 만들고, Zune 2세대와 HD의 출시로 더욱 성숙하게 성장시켰습니다. 2008년 Xbox의 NXE 런칭 이후 Xbox 플랫폼과 비디오 스토어 통합, 그리고 이번 E3의 발표에 이어 이제는 음악 스토어까지 완전히 통합되었죠. 이제는 “Windows Media”라는 브랜드를 Zune으로 완전히 교체시켜 버린 것이나 다름없는것 같습니다. Mac OS X에 iTunes가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듯이 차기 윈도우(8?) 부터는 Zune을 기본 미디어 소프트웨어로 포함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래서…?

아무튼 굳이 이렇게까지 쓰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제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해온 모든 것을 보면, 다 따로따로 노는것 같지만 최근 들어서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되고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통합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윈도우폰7.

수차례 발표난 것으로부터 이미 아시다싶이, WP7에는 그야말로 이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수차례 실험과 성공, 또 실패를 통해 쌓아온 경험중 가장 좋은것만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듯 하네요.

Windows Mobile의 긴 역사로부터 배운 것들을 귀중히 여겨 버릴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 인터페이스는 Zune 1세대때부터 칭찬받았던 “좌우상하” UI 요소인 Metro의 한층 더 나아간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Zune HD에서 보여준 미니멀리스틱한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잘 반영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허브는 두말 할것 없이 Zune으로 무장. Zune Social의 모든 기능이 그대로 사용 가능하고 마켓플레이스도 호환되죠. 거기에다가 Xbox Live도 모바일 기기로서는 처음으로 도입. Zune 2세대때부터 HD를 거쳐 성숙해진 XNA 플랫폼을 활용. 그리고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 하면 빠질 수 없는 오피스까지 완벽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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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제품을 너무 일방적으로 자랑/광고하는 것 같은 글이 되어버린걸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마트폰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할 때마다 WP7에 대한 기대감이 솟아오르는걸 멈출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4와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이 국내 출시되면 상당히 갈등이 되겠지만… 끝까지 참아서 윈도우폰을 꼭 사용해보고 싶네요.

마이크로소프트의 “Live Anywhere”라는 비전이 드디어 이루어지고, 그리고 거기서부터 또 어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까를 생각하면 상상하기만 해도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이상 엉망진창인 글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있으면(…) 감사드려요(꾸벅)

이미지 출처: Paul Thurrott’s Supersite for Wind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