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 근황 : REMU @ 핵페어, Minty Step 앨범 디자인, 퍼퓸 콘서트 후기.

2012/11/22 01:17

안녕하세요, 뭔가 최근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는 즈북입니다. 더이상 미루면 영영 타이밍을 놓칠것 같아 더 늦기 전에 짤막하게나마 그간 있었던 하이라이트(?)들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1. REMU @ Google HackFair

11월 17일 – 18일에 강남 논현동에 있는 CNN the biz 강남교육연수센터에서 열린 구글 핵페어에서 그동안 작업하던 프로젝트 레뮤(REMU)가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완전히 웹에서 로드하여 브라우저에서 돌리는 리듬게임. 최신 HTML5와 자바스크립트, CSS 기능으로만 구현되어 웬만한 저사양 PC에서도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각종 기능과 디자인을 시간에 맞춰 완성하느라고 막바지에 고생을 좀 많이 했네요. 난생 처음으로 한숨 잠도 없이 밤을 꼬박 새보기도 하구요. 금요일에 팀원인 친구가 집에 와서 토요일 아침에 행사장으로 출발하기까지 쉴새없이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래도 고생한 덕에 얻은것이 많아서 보람차네요.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고, 칭찬도 많이 들었구요 (헤헷)

무엇보다도!

이렇게 뜻밖의 상패도 하나씩 받고 넥서스7 태블릿도 선물받았습니다. 선발된 팀원 모두에게 하나씩 돌아갔고요, 추가로 팀마다 하나씩 구글TV (로지텍 Revu)도 줬습니다.

아무튼 이것때문에 그동안 엄청 바빴네요. 몸도 많이 지치고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실은…

2. Minty Step – mintCOOKIE 1st 앨범 디자인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짜 (17-18일)에 옆동네 SETEC에서 동인행사 케이크 스퀘어 (Cake²)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거기에 민트쿠키라는 동인 그룹이 첫 앨범을 냈는데, 어쩌다보니 그 앨범 디자인을 제가 맡게 되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앨범의 곡 하나가 앞서 소개한 REMU에 수록되게 되어서 말이죠. 리듬게임의 핵심은 역시 무엇보다도 ‘곡’인지라 게임을 만드는 저희 입장에 있어서는 하나라도 더 곡이 많으면 이득. 앨범을 런칭해서 그룹을 시작하는 민트쿠키쪽에 있어서도 우리 게임을 통해 곡과 그룹이 홍보가 된다면 그것도 이득이고. 하여 이렇게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좀 중간 과정에 착오와 실수가 있어서 완성본에 안타까운 미스가 좀 있긴 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무사히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것이 아니고서야 제 이름이 이렇게 크레딧에 프린팅되는건 처음인지라, 뭔가 뿌듯했습니다.

날짜가 겹치지만 않았으면 저도 직접 한번 케이크 스퀘어 부스를 방문해보는 건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네요. 왜냐면, 이 두개 행사만 겹친것이 아니라 하나가 더 있었거든요(..) 그거슨 바로..

3. Perfume WORLD TOUR 1st in Korea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퍼퓸 콘서트!!!!!

제 블로그를 쭉 봐오신 분이라면 제가 얼마나 퍼퓸을 좋아하는지는 아마 알기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퍼퓸이 우리나라에 올 줄을 정말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표 예매 시작일이 하필이면 제가 군대 훈련소에 가있는 동안이어서, 지인분에게 표 구입을 대신 부탁드리고 갔다 왔습니다. 다행히도 스탠딩 250번대로 예약이 되어서 비교적 앞쪽에서 볼 수 있게 되었구요.

토요일 오전에 핵페어 행사를 가서 부스 셋업을 돕고 방문객을 맞다가 3시쯤에 행사장을 나와 광나루역 AX-KOREA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4시부터 굿즈 구입이 시작이었던지라 약 10-15분 전 도착했을때는 이미 사람들이 꽤 줄을 서있더군요. 적절하게 줄을 잘 서서(?) 비교적 빠른 순서로 굿즈를 구입. 티셔츠를 사고싶었지만 너무 비쌌던 관계로 (43,000원 ㅠㅠ) 타올만 샀습니다.

타올.jpg

큼지막하고 꽤나 따듯해서 목에 두르고 있으니 목도리가 따로 없더라구요(?) 안그래도 날씨가 너무 싸늘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밖에서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진짜 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거기에다 전날밤을 한숨도 못 잔지라 체력이 이거 버틸수 있을런지 심히 걱정이 되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추가로 예상 외로 앨범을 현장에서 판매하더군요. 국내 라이센스판인 Love the World 컴필레이션과 JPN 라이브 DVD. 저는 놓쳤던 컴필레이션 앨범을 하나 집어왔습니다.

둘중에 뭘 살지 고민고민고민하다가 분명히 최종적으로 JPN을 집어들었던것 같은데, 계산하고 나와보니까 CD를 샀더라구요. (둘 다 가격이 15000원) 뭐, 아무래도 괜찮겠죠(?)

아무튼 그렇게 굿즈를 사고 실제 입장 시간까지 한참을 기다리다 6시가 되어서 드디어 본 입장 줄을 섰습니다. 티켓을 대신 사주신 분과도 이맘 즈음에 합류. 실제 공연 시작은 7시였기 때문에 한 30분 정도에 입장해서 기다리다가 정시에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공연 자체는 아…… 정말 진짜 최고였어요. 최고로 재밌는 라이브. 제가 라이브 그닥 많이 다녀본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최고. 이렇게 즐거운 건 처음이었습니다 ㅎㅎ 평소에 퍼퓸 라이브 영상 자주 보면서 느꼈던 화려한 무대 연출, 조명, 레이저 등 부족한것 하나 없었고 그 유명한 PTA코너 (본격 관중과 함께 하는)도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카시유카, 놋치, 아쨩 실물로 보니 다들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버틸수가 없었네요! 학학(?) 진짜 쉴틈없이 뛰고 소리지르고 떼창하고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것 같습니다 🙂

야심차게 세계진출, WORLD TOUR 1st라고 이름 지은것은 2nd도 분명 있는 것이라는 희망에서이다-라고 이야기 하던데, 정말로 내년에도 꼭 다시 한국에 와주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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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늦어진 관계상, 오늘 포스팅은 일단 여기까지만 쓰고, Part 2에서 계속해 쓰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