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02] Day 01 : 교토 –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오사카 도톤보리

2014/11/27 19:35

사실 여행을 너무 정신없이 떠나와서 언제 어디로 이동해서 어디를 구경할지를 거의 친구의 플랜에 의존하다시피 했습니다. ㅋㅋ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중 무슨무슨 신사가 있대서 그냥 따라가 보았습니다.

관광지답게 사람이 많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봅시다.

조금 들어가보니 대충 여기가 왜 유명한건지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이게 게이트야 터널이야 ㅋㅋㅋ 너무 촘촘하게 세워져있어서 거의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시간도 오후고 날씨도 좀 흐려서 더욱이나 으스스한 분위기가..

뒤돌아보니 뒷면에 글씨가 써져있는게 뭔가 더 섬뜩(..) 잘 보니 날짜와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전부 다 기부받아서 세워진 것들이라고 합니다.

뭔가 산 위의 숲 안에 수십 수백개의 신사를 모아놓은 듯 합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계단이 가파러지고 올라가기가 힘겨워지기 시작하는데, 여기 꼭대기까지 다 올라갔다 오려면 약 2시간정도 시간이 든다고 합니다. 끝까지 올라가보는건 도저히 무리일것 같고, 적당히 중간..도 아니고 1/3정도만 올라갔다가 옆길로 돌아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캄캄해지기 시작합니다.

내려가다가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딱 저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는게 바로 옆에 있던 고양이 상하고 똑같던.. 여기 말고 다른데도 돌아다니다가 본 고양이들이 대체로 한국보다 일본 고양이들은 엄청 얌전하더라구요. 문화의 차이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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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다시 오사카로 돌아갑시다.

는 중간에 또 어딜 들렀던것같기도 한데 도저히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갑니다.

교토 타워가 보입니다.

급행 열차를 타고 30여분만에 오사카역에 도착. 오사카에서의 하룻밤을 묵게 될 호텔로 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포켓몬 센터를 들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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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mon Center Osaka

곧 발매 예정인(이었던)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의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 여행에서 각 지역 포켓몬센터를 여러군데 방문했는데 어딜 가도 동일하게 신작 게임 발매 타이밍에 맞춰서 3세대 포켓몬 관련 굿즈를 많이 내놓았었습니다. 그리고 한정판 뉴3DS의 예약 코너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켓몬 센터는 지점마다 피카츄 이외에 마스코트로 지정된 좌, 우 두마리 포켓몬이 각각 다 다르다고 합니다. 오사카는 도치마론과 냐옹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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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여기서는 (아직은)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포켓몬 센터 들릴 기회는 많이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는데 짐을 늘릴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죠. 이제 슬슬 숙소로 가봅시다. 지하철을 타고 난바(なんば) 역으로 이동.

숙소 체크인

퍼스트캐빈 미도우스지 난바점. 일종의 캡슐 호텔인데, 프리미엄급 캡슐호텔로 불리는 곳입니다. 객실이 작은 캡슐 형태로 된건 맞지만 한 칸에 2층형태로 위아래 있는 흔한 형태가 아니라 좀 더 넓게 작은 방처럼 침대 옆에 테이블과 가방을 놓을수 있는 공간도 있고, 나름 아담하게 되어있습니다.

하도 방이 작아서 사진으로 담기가 힘든데, 아무튼 저렇게 커튼이 쳐져있고 TV가 달려있습니다. 방 문이 없고 커튼만 있기때문에 귀중품은 반드시 따로 챙겨야하고, 침대 밑에 열쇠로 열고 잠글 수 있는 수납장이 있었습니다만 캐리어를 넣기에는 너무 낮아서 그냥 배낭만 넣었습니다.

뭐.. 그래도 일본이 어지간하면 잠시 화장실 갔다든가 자리 비운사이에 누가 남의 방 커튼 열어서 물건 가져갈 나라는 아니긴 하지만요. 방음도 전혀 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중요시여기는 분은 좀 힘들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무튼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와서 잠시 숨을 돌린 뒤,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왔습니다. 그 전에, 숙소와 같은 건물로 이어져있는 라운드원에 잠깐 들려서 게임을 한두코인 했습니다. 각 지역별로 투덱 행각 기록을 찍는것도 나름 소소한 사이드미션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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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道頓堀)

숙소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바로 번화가가 있습니다. 오사카는 처음 와보는지라 별로 아는것도 없어서 그냥 마냥 따라다녔지만 도톤보리가 유명한 번화가라는 것 정도는 사진으로나 글이나 여기저기서 많이 봐서 아, 여기가 거기구나 싶었습니다.

움직이는 게 간판. 사실 어떻게 보면 식당 간판인데, 관광객들이 구경와서 모 도시의 유명 볼 거리로 식당 간판을 꼽는다는것이 조금 웃기기도.. (그러면서 나도 사진을 찍는다)

여, 여기…!가 원래 왼쪽에 그 유명한 글리코 간판이 있어야하는 위치인데… 하필 수리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음날 다른곳으로 떠나자 수일 후에 새롭게 LED전광판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 공개되었다는 소식을.. ㅠㅠ 타이밍이 안 좋았네요.

찍을때는 몰랐는데 오늘 와서 보정하려고 사진을 보니 몬스터헌터 4G 광고가 찍혔었네요.(..)

이때쯤해서 같이 여행하는 친구의 친구와 만나서 뭔갈 먹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그 친구 일행이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안그래도 늦어진 식사시간이 더 늦어져서 (10시) 식당들 막 문 다 닫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힘들어죽겠어서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첫날인데..

이리저리 거리를 방황하다가 그냥 라멘을 먹기로 하고 근처에 열린 라멘집을 쳐들어갔습니다. 이름은 薩摩っ子ラーメン 道頓堀店 (사츠맛코 라멘 도톤보리점)이었네요.

정신없이 해치우고 나니 조금 살만 합니다. 그래도 피곤은 피곤… 다 먹은 뒤에 친구의 친구 일행과 작별을 하고 숙소로 컴백.

아직까지도 일본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첫 날부터 너무 정신없이 돌아다닌 탓인지, 앞으로가 걱정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겹치면서 곧바로 잠에 빠져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