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06] Day 04 :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 루트 – 타카야마에서 타테야마까지
Day 04
10월 24일 금요일
#06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 루트 – 타카야마에서 타테야마까지
Takayama→Toyama→Tateyama
오늘은 아마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중 하나였던,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 루트(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를 관광하게 될 날입니다. 짧게 설명을 좀 하자면, 타테야마(立山)는 츄부(中部)지역 토야마현(富山県)에 있는 가장 높은 큰 산으로, 일본 알프스로 불리는 산중 하나입니다. 타테야먀 쿠로베 알펜 루트는 이 산을 통과하여 지나가는 관광 루트로,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고루 이용해서 지나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타테야마 역에서 출발해서 케이블 카, 고원버스, 트롤리버스, 로프웨이를 이용해 최고 2450m까지 올라가 산을 넘어 내려오는 루트입니다.
타테야마를 그냥 지나는데만 해도 이동시간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가, 타카야마에서 토야마까지 가는 열차도 고속열차가 없어서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숙소를 나왔습니다.
타카야마 역에서 5시 32분에 출발하는 타카야마 본선 보통 열차를 타고 이노타니(猪谷)역으로, 그리고 거기서 한 차례 갈아타서 토야마 역까지 가는 루트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노타니 역에서 내려서 토야마로 가는 열차로 갈아탑니다.
새벽 5시에 출발했지만 이동시간이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라 도착할때쯤 되니 등교/출근 시간이 되어 이 작은 열차에 사람이 꽉 차게 타고 갔습니다. 물론 우리는 앉아서 갔지만.. 친구가 큰 캐리어를 달리 둘만한 곳이 없어서 앞 좌석에 얹어놓고 갔는데 나중에 가서 만차가 되니까 괜시리 눈치가 보이더군요. 평소라면 앉아서 갔을텐데 이상한 외국인 관광객때문에 서서 가는구나 생각이라도 했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
아무튼 토야마 역 도착!
공사를 크게 하는 모양인지 임시 통로가 이리저리 나있고 좀 복잡했습니다. 토야마 역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덴테츠토야마역(電鉄富山駅)으로 가서 티켓을 샀습니다.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 루트> 편도 티켓은 9,700엔으로, 덴테츠토야마 역에서 산을 넘어 오오기자와(扇沢) 역까지 사이에 있는 모든 이동 수단 요금을 포함하는 티켓입니다. 여담으로 티켓 사진에는 9,490엔이라고 써져있는데요, 차액인 210엔은 덴테츠토야마→타테야마까지 가는 TY1호 특급 열차 추가운임입니다. (토야마지방철도 공홈 안내 페이지) 참고로 덴테츠토야마에서 타테야마까지 가는 타테야마 본선 특급 열차는 평일 한정, 하루에 딱 한 번 (오전 8:40발) 있습니다. (시간표 링크)
덤으로 이 루트에는 캐리어등 무거운 짐을 부쳐주는 수하물 회송 서비스가 있는데요, 우리는 최종목적지인 JR 시나노오오마치역(信濃大町駅)역으로 지정을 하고 짐을 맡겼습니다. 요금은 가방 한 개당 1,230엔.
티켓 구입시 같이 받은 팜플렛과 시간표에 각 지역별 운송 수단 별 출발및 도착시간이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해 틈틈히 시간표를 보고 다소 빠듯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래야 관광 포인트에서 돌아볼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아직 출발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던 관계로, 역에 있던 도토루커피에 가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로얄밀크티를 처음 먹어보는데, 음, 은근 괜찮더군요.
특급 타테야마 1호 열차. 더블 덱커 익스프레스라(ダブルデッカーエキスプレス)고도 불리는 모양입니다.
가운데 2호차가 저렇게 2층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경치를 좀 더 보고싶어서 일부러 앞차에 탔습니다.
출발!
창밖으로 멋진 경치가 보입니다.
말 그대로 산속을 뚫고 달리는 열차 길.
원맨 열차인 관계로 따로 표를 검사하는 승무원이 없고 그냥 타고 내릴때 요금을 지불하라고 저렇게 덩그러니 기계가 있는데요, 뭐, 일본이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나라같았으면 부정승차때문에 저런건 절대로 못 했겠지.. ^오^;
1호차 객실 내부는 참고로 이렇게 생겼었습니다.
종점인 타테야마 역을 향해 달립니다. 빼곡하게 써져있는게 역 구간별 운임표..인데 전 봐도 어떻게 읽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여담으로 처음에 출발할 때 운전사가 들어오더니 저렇게 가운데에다 가방을 딱 놓고 운전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뭔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도착! 서둘러서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