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16] Day 09 : 밤 기차 하마나스를 타고 아오모리에서 삿포로까지
Day 09
10월 29일 수요일
#16 밤 기차 하마나스를 타고 아오모리에서 삿포로까지
Sendai → Morioka → Aomori → Sapporo
야마데라 구경을 잘 하고 센다이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리오카로 돌아가 짐을 찾아야하므로 곧바로 신칸센 자리 예약을 하러 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7시 반에 모리오카 도착. 호텔로 돌아가서 캐리어 짐을 찾고 다시 역으로 와야합니다.
짐을 찾고 간단하게 재정비를 한 뒤에 다시 나왔습니다.
열차 시간을 맞추려면 밥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가는 길에 마츠야에 들러서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합니다.
신아오모리를 거쳐 아오모리로
8시 37분 발 신아오모리(新青森) 행 하야부사 신칸센을 타고 출발!
아까 테이크아웃으로 사온 김+갈비동(キムカル丼). 음… 근데 역시 그냥 클래식 규동이 짱짱맨인것 같습니다. ㅋ
간식거리로 바움쿠헨도 사왔어요!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지나, 저녁 9시 39분에 신 아오모리 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아오모리역은 신칸센을 위해 새로 지어진 역이고, 오늘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삿포로(札幌)까지 가는 열차는 아오모리(青森) 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아오모리까지 가는 로컬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합니다.
21시 46분 출발하는 아오모리행 보통 열차. 3량밖에 안 되고, 신아오모리-아오모리 셔틀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아오모리역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승강장 위의 환승통로 창문 밖으로 밤 조명이 비추는 아오모리 베이 브릿지(青森ベイブリッジ)가 보입니다.
우리가 타게 될 급행 하마나스(はまなす)! 저녁 22시 18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오전 6시에 삿포로에 도착하는 심야 기차입니다.
창문 밖으로 하마나스가 보입니다.
철덕은 아니지만
1호차 창문을 통해 슬쩍 엿보는 침대칸. 사실 침대카를 이용해볼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관계로 ㅠㅠ 카페트칸 예약도 실패해서 그냥 일반 좌석칸 “드림카”를 이용합니다.
5호차 드림카.
드림카 실내는 이렇습니다. 열차 자체는 꽤 오래 되었긴 한데 그래도 애초에 잠 편히 자라고 디자인된 열차다보니, 좌석이 등받이가 쫙 뒤로 젖혀지고 다리 얹는 발판도 올라오고 쿠션도 푹신한것이 굉장히 편해서 열차가 출발하고 등을 기대고 눕자마자 그대로 곯아떨어졌습니다. 뭐, 실제로 많이 돌아다녀서 피곤하기도 했고 말이죠.
하마나스 열차는 아오모리에서 출발해 츠가루 해협선을 타고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青函)해저 터널을 지나 2시간 반 가량 무정차로 하코다테역까지 갑니다. 하코다테역은 두단식 승강장 (한쪽 끝이 막힌)인 관계로, 열차가 정차 한 후에 기관차를 교체하고 진행 방향을 반대로 해서 하코다테 본선을 타고 삿포로까지 가게 됩니다.
총 7시간 50분 정도가 걸리는 장 코스입니다. 근데 물론 저는 출발하자마자 잠에 빠져버려서 구경 그런거는 하나도 못 했다는게 함정 ^^;
그러고보니 저 하야부사 신칸센이 색상 때문에 하마터면 미쿠라고 불려지게 될 뻔 한 그 녀석이군요ㅋㅋ
그나저나 역시 일본답게 열차들이 대단하네요
저는 일본은 언제 쯤 가볼 수 있으련지..
역시 철도의 나라라는 말에 걸맞게 잘 되어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