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19] Day 09: 마츠모토의 먹을 것들

2017/01/14 23:10

2016년 11월 7일 월요일.

마츠모토성 구경을 잘 하고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오늘의 점심을 먹게될 식당을 찾아 걷는다.

이젠 이런 조형물을 보면 본능적으로 포켓몬 고를 키게 된다. 높은 확률로 포케스탑이기 때문(..)

골동품들이 진열되어있는 가게가 있는 작은 골목길을 지난다.

무슨 신사? 절?인지 모르겠다.

떠올려보면 아마 이번 14일간 여행중 제일 제대로 된 단풍색을 봤던 곳이 아마 여기였던것 같다. 교토는 아직 너무 이를 때 갔고, 북쪽으로 갈수록 서서히 단풍색이 짙어지는데 이후에는 중간을 건너뛰고 순식간에 홋카이도까지 올라가버렸으니…

2016년의 돌진해 날아오르는 일본의 비둘기느님 되십니다 (포커스가 안 맞았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노무기(野麦)라는 곳이다. 타베로그를 통해 찾게된 곳인데, 아니나다를까 유명한데 아니랄까봐, 한적한 거리 가운데 여기만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현재 글 작성 시점에서 별점 3.58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데 비하면 대기인원이 그리 많은것도 아니었지만 (실내에 5명정도, 실외에 4명정도) 식당 규모가 작아 동시 수용 인원이 적다보니…

여긴 자루소바만을 취급하는 전문점이다. 메뉴가 단순하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세 명이 각자 일인분씩 주문을 했다.

장국을 컵에 부은 뒤 차가운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담궈 적셔 먹는다.

자루소바는 처음 먹어보는데, 꽤 독특하다. 맛있다

다 먹은 뒤에는 장국에 뜨거운 육수를 더해 묽게 만들어서 마실수 있다. 괜찮은 마무리다.


잘 먹은 뒤 식당을 찾아 걸어오는 길에 바로 옆에 보였던 신경쓰였던 카페를 들어가보기로 한다.

전국 바닐라아이스 그랑프리 (별게 다 있다), 우마이몬.닷컴, 푸드페스티벌 등등… 많은 랭킹에서 1위를 수상한 자랑스러운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사실 별 상관 없고 그냥 사진을 보고 아이스크림이 땡겼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각종 과일즙으로 만든 쥬스를 병에 담아 진열해 팔고 있다.

아무런 사전 검색이나 정보 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카페 찾아들어가기도 꽤나 낭만적인 경험이다.

한 즉흥 한 김에, 역을 향해 걸어가는 길목에 특이한 가게를 발견. 바움쿠헨 공방같아보이는데 매장 창을 통해 길가에 저렇게 바움쿠헨 롤을 보이게 돌리고 있다. 바움쿠헨을 저렇게 만드는것을 처음 봐서 한번 충격 먹고, 그 밑에 괴상한 모양의 바움쿠헨을 보고 한 번 더 문화컬쳐.

바움쿠헨… 비싼 까까…

내일 도쿄를 가면 보게 될 모 어린이 아저씨에게 상납할 선물 겸사 겸사 작은걸 하나 사기로 했다.

여행중에는 활동 목표를 채우기가 굉장히 간편하다. 하루종일 걸어돌아다니니까…

마츠모토 역에 귀환. 너무 이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게 딱 시간 맞춰서 잘 왔다.

기다리는 동안에 저편에서 아즈사 (E351계) 열차가 보인다. 저거 타본적이 있던가…

잠시 후 나고야에서 출발한 나가노행 시나노 열차가 마츠모토 역 승강장에 진입한다.

이번엔 진행 방향이 정방향으로 1번차가 제대로 선두를 달린다.

이번에는 종점인 나가노까지 가지 않고, 조금 일찍 시노노이역(篠ノ井駅)에서 내린다. 여기에서 시나노철도선 일반열차로 갈아타 카메야혼텐이 있는 토구라역(戸倉駅)까지 갈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