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NIMBLE-3 DL 가방

2013/07/16 21:54

새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평소 가볍게 외출할때 쓸 용도로 산 건데, 기존에 쓰던 STM 스카우트 XS 가방은 애초에 카메라가 들어가지도 않고, 또 좀 특이한 단점으로 여름에 면티셔츠 위에 입고다니면 후면의 오톨도톨한 부분과의 마찰때문에 보푸라기가 너무 심하게 일어서 옷을 망가뜨린다는 점이 있어서 결국 새 가방의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선택되지 못했던 몇 다른 후보들

태블릿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수납할만한 적당히 작은 크기의 가방-이라는 조건으로 열심히 찾았는데 은근 이 조합으로 선택권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아예 전문 DSLR용 카메라가방은 별로 알맞지 않고, 또 그냥 태블릿용 가방은 두께가 너무 얇아서 카메라를 넣기에 적합하지 않고. 인케이스의 포인트앤 슛 필드백을 처음에 고려했습니다만 매장에 직접 찾아가서 보니 역시 크기가 너무 작고, 매는 방식이 별로 마음에 안 들고, 결정적으로 너무 비싸더군요. 탐락의 Zuma 32도 고려해봤지만 여러 리뷰를 읽어보니 역시 좀 너무 납작해서 물건을 많이 넣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 Lowepro의 이벤트 메신저도 적당한 가격대에 괜찮아보였지만 디자인이 너무 각져서 너무 카메라가방처럼 보이는게 좀 걸리더군요.최종적으로 Manfrotto의 Unica I 를 보고 고민하다가 결국 매장에 직접 찾아가서 한번 보자 해서 어제 충무로에 있는 세기P&C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실물을 보고 고민하던 중 옆에 있던 KATA의 NIMBLE-3 DL을 발견. 이쪽은 이전에 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매장에 있는 관계로 Manfrotto랑 함께 세기P&C에서 국내 유통하는것 같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두개 가방중에서 번갈아가며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카타쪽으로 구입했습니다. 이미 들고온 가방이 있었고 저녁 일정도 있었기때문에 두 가방을 동시에 들고 돌아다니면 번거로울것같아 그냥 현장에서 구매하고 집으로 배송, 해서 오늘 받았네요.

가격은 위에 나온 타 후보대상들 중 가장 저렴한 45000원. 10인치 아이패드가 딱 들어갈 크기고 단 제것처럼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는 살짝 뻑뻑하지만 못 들어갈 수준은 아닙니다. 생패드로 넣으면 딱 좋을것 같긴 한데요.

파티션은 두개가 제공되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내부공간은 바닥과 측면 모두 두툼하게 패딩되어있구요. 반면 앞의 지퍼로 열게 되어있는 수납부는 그리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두께의 지갑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기존에 쓰던 STM 스카우트 백과는 좀 뭔가 반대의 개념이 된 것같네요. 그래도 내부 공간이 넉넉하니까요, 카메라도 미러리스라 사실 공간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리 꽉꽉 채워다니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네, 고생해서 산 가방인지라 나름 열심히 잘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카메라도 항상 갖고 다닐 수 있으니 사진도 더 많이 찍게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