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01] Day 01 : 여행의 시작: 오사카 & 교토.
Day 01
10월 21일 화요일
#01 여행의 시작: 오사카 & 교토.
Osaka & Kyoto
두근두근 여행의 시작! 아침 일찍 일어나 여느때와 같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초’저가 항공인 피치항공으로 표를 끊었는데요, 저가항공답게 수하물 기내반입과 화물 부칠수 있는것 합이 10kg밖에 안되어서 아 이거 분명 오버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버가 되어서 뜻밖의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시간 넉넉하게 하려고 일찍 도착해서 수속에서 시간을 끌었는데도 보안검색 등 절차 다 통과하고 게이트 앞까지 왔는데도 3-40분가량 시간이 남아서 여유있게 비행기에 탔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여행이 되는데요, 오사카에서 첫 스타트를 끊게 되었습니다. 칸사이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해서 이번 여행을 함께 하게 될 친구와 만났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밤을 샌 것이 있기도 하고, 뭔가 너무 오랜만에 온 일본이라 가슴벅차기도 하고 또 오사카는 애초에 처음이기도 하고, 같이 여행할 친구도 2년전에 한번 보고 이후로 본 적이 없었던지라 (연락은 계속 주고받았습니다만, 인도네시아에 사는 인도네시아 사람이라(..) …아무튼 이래저래 뒤숭숭한 마음으로 입국절차를 통과했습니다.
비싼돈 주고(..) 부쳤던 캐리어를 찾아 나가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내가 기억하던 얼굴 그대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버스를 타고 본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몰랐는데 칸사이공항은 저가항공용 터미널이 약간 떨어진 곳에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째 공항이 많이 작다 싶더니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는것조차 생각 못하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JR 역 근처에 도착, 포켓몬스토어를 발견해서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포켓몬 ‘스토어’는 공식 대형 샵인 포켓몬’센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좀 더 많은 곳에 지점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올해들어 아마존을 통해 인터넷 통판을 시작한것도 같은 이름의 Pokemon Store이죠. 각 스토어 지점마다 해당 지역의 한정 상품이 있다고 합니다. 칸사이공항점의 경우 사진에 보이는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피카츄였습니다.
* * *
이쯤해서 잠시 이번에 여행하게 될 친구를 조금 (다시한번) 소개해보자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친구로, 처음 알게된 건 양덕 커뮤니티인 MyAnimeList에서 활동할 시절에 알게 되어서 어쩌다보니 당시 메신저로도 이야기하게되고 트위터도 팔로우를 하고, 이후 MAL을 그만두고 나서도 라인으로 연락처를 교환해서 종종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만나게 된 게 2년 전에 일본에 갔을때.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때마침 같은 타이밍에 둘 다 일본을 오게 되어서 기왕 이렇게 된거 한번 만나볼까? 해서 아키하바라에서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공익이 끝나갈 무렵, 일본 여행을 계획하던 차에 같이 갈 사람, 기간, 장소 등등을 고민했는데 9-10월이면 사실 백수(..)가 아닌 이상 누가 같이 가기엔 시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또 장기간 여행을 아무나 할수 있는것도 아니라 그냥 혼자 갈까 OR 기간을 짧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이 친구가 때마침 대학원 졸업 기념 여행으로 3주짜리 일본 전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걸 들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다가 제가 같이 조인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차마 3주짜리 스케줄을 다 소화하기엔 자금적으로도 문제고 해서 중간점인 오사카에서 합류하기로했습니다. 친구는 10월 16일에 들어가 큐슈를 돌고 저는 21일부터.
친구가 은근 철덕(..) 끼도 있고 굉장히 꼼꼼하게 여행 플랜을 짜서, 가는 루트도 미리 다 알아보고 호텔도 미리 다 예약을 해서 전국 여행을 하면서 노숙을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적은 시간에 많은곳을 보려고 하다보니 이동 시간이라든지 조금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종종 있었네요. 뭐 어쩔 수 없지만요.
문화가 다르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취미나 관심거리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철도, 포켓몬, BEMANI 리겜, 3DS, 등등.. 한마디로 걍 잡덕(?)) 나름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 * *
각설하고,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옵시다. 곧바로 여행의 첫 관광지를 보러 칸사이 공항 역으로 향합니다. 첫날인 반나절을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하다가 교토를 가서 둘러보기로 결정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구입해 받은 교환권으로 이번 여행의 필수품인 JR패스를 받으러 티켓 카운터에 들립니다.
14일권이었기때문에 마지막 주에 하루 더 쓸 것을 감안하여 날짜는 오늘부터 사용하는것은 아니고 내일부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정으로는 따로 티켓을 뽑아 다니는 걸로.
Kyoto (京都)
한시간 반정도를 기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교토역에 내리니 꽤 사람이 많습니다. 뭔가 이쯤해서 슬슬 아 내가 일본에 왔구나 하는걸 체감하기 시작.
역사가 정말 멋졌습니다. 우선 나와서 캐리어를 코인락커에 넣고 점심을 먹을 곳을 찾는데… 지하 몰에 내려갔다가 온갖 비싼 식당들만 잔뜩 있어서 헤매다가 결국 시간이 촉박해져서 그냥 대충 급하게 역사 내 게이트 안쪽에 있던 식당에서 아무거나 먹었습니다. 심지어 사진도 없고 뭘 먹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네요(..)
서둘렀던 이유는 바로, 들러보려고 했던 교토 애니메이션 샵이 16:00까지밖에 영업을 안 했기 때문에(..)
로컬 JR 노선을 타고 코하타 역으로 이동합니다.
* * *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니까 뭔가 분위기가 한산해졌습니다.
그리고 나오자 마자 바로 보이는 노란색 건물.
와! 쿄애니다!!
물론 우리가 쿄애니에 뭐 아는 사람이 누구 있다고 회사 견학왔을리는 없고(..) 쿄애니 오리지널 굿즈를 파는 ‘쿄애니 샵’을 운영을 하는 사실을 알았던지라 교토에 온 김에 겸사겸사해서 들려본 건데요. 당시에는 미처 저 문앞에 붙혀진 안내문을 보지못하고 그냥 문을 열고 (자동문이었음 ㅠㅠ) 들어가버렸습니다.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즉시 근처에 일하고 계시던 직원분이 일어나서 오시더니, (딱봐도 관광객인걸 알아챘을테니) 벽에 붙어있던 쪽지를 주시고 친절하게 쿄애니샵이 근처 다른 곳에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죄송스럽고 약간 뻘줌하게 다시 돌아서서 지도를 보고 샵을 향해서 walk.
몇분간 걸어서 오니 쿄애니샵 발견!
규모는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작았습니다. 직원은 한명이고 손님도 우리 외에는 없었습니다. 굉장히 조용하게 쿄애니 작품 관련 OST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더군요. 당연히 샵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은 못 찍었고, 조금 둘러보다가 친구 요청으로 이번 Q4신작인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클리어파일이랑 (신작이라 그런지 해당 작품 굿즈가 이거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NEW!라고 붙었던..) <경계의 저편> 열쇠고리를 하나 집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같은 교토에 있는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伏見稲荷大社)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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