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 Fukuoka] #1 – 후쿠오카를 가보다

2016/03/10 00:13

2016.02.29 (월) ~ 03.04 (금) 5일간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처음 가보는 일본! 후쿠오카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완전 처음입니다. 거리상으로 우리나라와 제일 가깝기도 하고 한국에서 일본 갔다왔다하면 제일 만만하게 보이는 곳이기도 해서 어떤 곳일까 나름 기대하며 가깝지만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dat logo…

비행기는 사실 작년에 일찌감치 특가로 제주항공을 잡아놨었습니다. 일찍 예약한 덕에 편도 6만원, 왕복 총액이 12만원이 조금 안되는 싼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도로 미리 보면서도 놀랐지만 공항과 도심과의 거리가 정말 가깝더군요. 사실 국제터미널에서 전철역까지 연결되는 셔틀버스 루트가 좀 더 빨랐더라면 (하네다처럼 직접 연결되거나) 훨씬 빠르게 접근이 가능했을것같은데 조금 아쉬웠긴 했지만 충분히 가까운 거리여서 마지막날 출국할때도 여유롭게 공항에 올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여러모로 이동하기에나 놀기에 편한 텐진에 잡았습니다. 친구 한명과 같이 갔기 때문에 근처의 적당한 에어비엔비로 잡았는데 역시 이번에도 위치 선정을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편리했습니다.

첫날은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숙소에 짐을 풀고는 대충 근처의 먹을것을 찾아 돌아다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평인 우동집을 찾아가서 첫 끼니를 때웠습니다.

꽤 괜찮았습니다.


텐진

둘째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텐진은 큰 길가를 따라 지하에는 전철역과 연결되는 상가가 쭉 이어져있고, 지상에는 양쪽으로 대형 쇼핑몰들이 늘어져있습니다. 숙소는 공항선보다 위쪽인 지하상가의 맨 위쪽에 위치해있어서 내려오면서 이것저것 보기 적절한 위치였습니다.

아침식사는 오랜만에 마츠야에서 규동을 먹은 뒤, 길건너 미나 백화점 1층에 있는 스벅에 들립니다.

봄 하면 역시 사쿠라! 근데 날씨는 매우 쌀쌀했습니다… 첫 날 저녁에는 눈까지 휘날려서 사실 당황스러웠습니다. 여행 끝나고 돌아가는 날 전에 날씨가 좀 풀리기를 바라며…

따듯한 소이 바닐라 라떼를 시켜먹었습니다. 먹으라는 한정 음료는 안 먹고


원래 계획으로는 둘째날에 본격 도시 투어를 하고 후쿠오카 타워를 올라가서 전망대 구경을 할 예정이었는데… 전날 밤에 눈비가 오고 구름이 엄청 끼어서 이렇게 날씨가 흐려서야 전망대 가서 뭐 보이겠나 싶어서 계획을 좀 바꿔서 텐진 근처의 샵들 구경을 그냥 먼저 하기로 합니다.

편리하게도 후쿠오카는 오덕 관련 샵들이 다 텐진에 몰려있습니다. 규모가 뭐 아키바나 오사카의 덴덴타운만큼 되지는 않지만.. 메이저한 샵들 체인은 대부분 다 지점이 있습니다.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메론북스, 지스토어, 지쿠츄신하(예전 글에서 여러번 소개드린적 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상품/태피 전문샵)까지 지점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만. 게이머즈는 하카타에 있어서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종종 덕질하러 오기엔 꽤 괜찮은 곳 되겠습니다.

기간 한정으로 지스토어 각지의 지점에서 개최되고있던 사에카노 특별샵도 구경했습니다..만 지스토어 후쿠오카점의 샵은 규모가 너무 작더군요 ㅠㅠ 상품도 별로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샵들도 고루 둘러본 뒤, 하카타로 가기로 합니다. 버스나 전철을 타면 7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인데, 도시도 둘러볼겸 느긋하게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대략 한 25분정도 걸립니다.

 

 

다행히 날씨가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상쾌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최근 여행에는 귀찮아서 줌렌즈를 아예 안 들고 갔었는데(..) 후쿠오카는 그래도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들고와서 찍어보는데, 역시 광각과 망원이 되는건 더 다양한 화각이 나와서 재밌는것같습니다.

도심 길을 통해 걸어가면서 느낀건… 뭔가 이제까지 돌아다녀본 타 도시보다 자가용이 더 많은것같다는 느낌? 대도시인 도쿄에서도 차가 이렇게 많은건 별로 잘 못 느꼈는데, 후쿠오카는 차가 꽤나 많아 보였습니다. 대중교통이 도쿄나 오사카 등 다른 도시만큼 촘촘하게 되어있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버스 노선들이 많은것도 철도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커버하기 위해 그런 것이겠지요.

하카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가봅니다. 목적지는 하카타시티 내에 있는 미소카츠 식당입니다. みそかつ矢場とん라는 곳입니다.

사실 타베로그에서 친구가 찾아서 왔는데, 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곳인것 같더군요. 트위터 지인 분이 꼭 파를 추가해서 먹으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파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저는 히레카츠에 톤지루를 시켰고…

친구는 특별 메뉴인 갈비.. 립 카츠를 시켰는데 한입 먹어보고는 아 저도 이걸로 할걸 싶었습니다. 식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히레도 뭐 맛있긴 했습니다. ㅎ 미소로 만든 돈카츠 소스는 처음 먹어보는것같은데 특유의 짭짤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