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S
Xbox One S.
뜬금없는 지름같아 보이시겠지만 맞습니다. 피할수 없었던 딜이 미국 아마존에 떠서, 신형 Xbox One S 500GB + 배틀필드1 번들이 무려 212달러라는 미친 가격에 올라온 것..!
여기에 딸려오는 3개월짜리 라이브 이용권 15달러는 디지털 상품이라 실제 발송은 안되는 제품이고, 본체만 하면 델라웨어 배송해서 현지 세금을 떼고 배송비를 제외하면 198.50라는 기적적인 가격이 나옵니다.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들여올 때 관세/소비세 부과 없이 통과되는게 200달러 이내인데, 이게 현지 배송비까지 포함한 가격입니다. 따라서 198.50에 현지 배송비를 더하면 어떻게 해도 200달러를 넘어버리는데… 좋은 점은 아직 미국 아마존계정의 프라임 30일 트라이얼을 이용 안 했던 상태라는 것! 트라이얼 시작과 함께 배송을 무료로 만들어버려서 결국 기적적인 가격 198.50달러에 구입을 해서, 무사히 국내에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환율 계산해서 배송비까지 따지면 한 26만원정도 들은것 같네요. 국내에도 Xbox One S가 뒤늦게 정발하기는 했는데 신품 가격이 36만원을 넘는지라 이거랑 비교해도 이미 10만원 싸게 산 셈이 됩니다. 이득이 아닐 수 없는…
아무튼 기존의 엑박이 있었는데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 이유는 뭐 좋은 딜이 나타나서 잡은것도 그렇지만, 그 전부터 이미 업그레이드할 생각은 있었습니다. Xbox One S가 4K 블루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이죠. 티비는 이미 4K TV를 갖췄는데 블루레이는 1080p까지밖에 지원을 안 하다보니 활용할만한 4K 소스가 늘어나길 바라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 UHD 블루레이의 스펙이 확실해지고 실제 타이틀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플레이어들도 속속 나왔는데 엑박원S가 4K 블루레이 지원을 들고 나오면서 사실상 현재 구할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PS4네오를 구해서 엑박, 플스, 위유 3종을 다 모으는 컬렉션의 완성을 꾀한적도 있지만 플사 네오가 4K블루레이를 안 달고 나오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구매욕이 싹 가셨다고 할까요… 사실 어차피 각 플랫폼에서 플레이할만한 땡기는 타이틀이 없는 상태였던지라 더욱 살 이유가 없어져서 그냥 엑원이나 업그레이드하기로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구하게 된 엑원S. 제품을 받고 실제 본체를 보니 진짜 이번 디자인은 역대급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기존의 글로시한 재질을 완전히 다 버리고 완벽하게 Matte한 피니시. 미세한 원형 구멍부터 큰 구멍까지 촘촘한 패턴으로 본체의 전면, 측면, 윗면, 후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열 배출구의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역시 Xbox 360때부터 (안 좋은 쪽으로) 엑박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어댑터를 드디어 없애 버린 것!! 본체 안으로 넣어버려서 8자코드를 직접 연결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놓고도 전체 본체의 크기는 기존 엑원보다 작습니다. 너비, 높이, 두께 어느쪽으로나 전부 다 작아졌습니다.
외장 어댑터 브릭이 사라진 덕분에, 구성품도 굉장히 간결해졌습니다. 본체 외에 파워코드, HDMI케이블, 무선 컨트롤러와 배터리. 끝!
여전히 최고의 조이스틱으로 칭송받는 엑원의 컨트롤러를 더욱 발전시킨 최신 세대의 컨트롤러. 기존의 흰색 컨트롤러에 비해 디자인이 살짝 바뀌어서, 전면과 그립부까지 전부 흰색으로 바뀌었습니다.
3.5파이 이어폰 잭이 있는 신형 구성.
전면의 트리거 부분은 여전히 글로시한 블랙 색상입니다.
디자인 이야기를 다시 해봅시다. 제가 엑원S의 디자인이 진짜 졸라 쩐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던가요?
게임 콘솔 하드웨어 디자인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걸작이라 칭송받아 마땅한 디자인입니다. 정말, 정말로.
둥글거나 사선 처리 하나 없이 전부 직각으로, 흰색과 블랙 단 두가지 색상의 조합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만들어냈습니다. 평소엔 잘 볼 일도 없을 본체 바닥면의 한가운데 작은 글씨로 저렇게 Xbox One Model 1681 –––– Hello from Seattle 이렇게 문구 각인되어있는거 보고 진짜 쓰러질뻔했습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요즘 서피스라든가 하드웨어 디자인에서 래디컬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Xbox One S의 디자인은 처음 발표되었을때만해도 신선한 충격일정도로 기존의 엑스박스 이미지와는 꽤 이질적인 느낌인데요. 알아보니, 한때 인터넷에서 떠서 아실분은 알만한 ‘The Next Microsoft‘라는 가상의 마이크로소프트 리브랜딩을 상상한 한 개인 디자이너의 작업물이 있었는데, 이 분을 마소에서 스카웃해서 실제 마소에서 첫 작품으로 디자인해낸 것이 바로 이 Xbox One S의 하드웨어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The Verge 관련 기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한 디자이너의 입김이 이렇게까지 크게 최종 프로덕트까지 건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드문데, 꽤 큰 마음먹고 디자인의 큰 부분을 완전히 맡긴 것 같아보입니다. 덕분에 최종 디자인으로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올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아무튼 그렇게 되었습니다.
4K TV도 있고, 거기에 연결할 4K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있으니 이제 타이틀이 있어야겠죠. 때마침 일본 아마존에서 자기네 나름의 뒤늦은 사이버 먼데이 할인 주간을 하는데 거기에 블루레이 타이틀 몇개가 특가로 올라왔길래, 관심이 가는 타이틀 두개를 골라서 할인된 가격에 구해봤습니다. 이코노미 배송을 처음 써봐서 한주정도 걸려 도착했네요. 마션의 경우 극장에서 이미 봤던 작품인데 재밌게 보기도 했고 우주 관련된 묘사가 고해상도로 보기에 괜찮지 않을까 하여 골랐고, Life of Pi는 아직 못 본 작품인데 이쪽도 비주얼쪽으로 평이 좋아서 4K로 봐보기에 적합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하여 구입하게 됐습니다.
마션은 이번 주말에 기기에 넣고 감상해봤는데, 음 일단 깨끗한 화질은 확실히 좋은데 일단 영화 자체에 몰입하고 나니 4K라고 해서 특별히 더 엄청 선명하고 그런건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이러고서 다시 1080p소스를 보면 상대적으로 뿌연 것이 느껴지겠지만요. ^^;
미래는 앞으로 역시 4K가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트렌드인것 같고… 대중화를 이끌수 있게 더 좋은 타이틀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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