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9 니세코이 요메이리 올 클리어, 설 연휴 근황

2015/02/20 01:01

매일매일 회사에 출근하는게 이미 몸에 배인듯 아직도 안 배인듯 피곤한 일상에 적응이 될락 말락 하는 가운데 가뭄에 단비같은 간만의 긴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이때를 기다려왔다!! 설 연휴를 맞아 월-화 출근을 하고 뭔가 정말 간만의 느긋한 시간을 맞고 있는데요.

설 당일인 오늘에는 친척들 몇명이 우리 집에 올라오셔서 식사 좀 한것 이외에는 전혀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하하 덕분에 늦잠자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요. 막상 갑자기 이렇게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턱 하고 생겨버리니 헛… 뭐…뭘 해야하지?! 뭘 해야 휴일 시간을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휴일엔 노는게 최고다라는 귀차니즘의 정석 직장인 마인드로 잉여하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뭘 했냐면..

니세코이 요메이리 게임 올 클리어

대략 2주 반 전에 비타 중고 기기와 함께 구입해서 출퇴근길에 쉬엄쉬엄 하면서 메인 히로인 스토리는 엔딩을 봤고, 휴일을 맞아 잉여력이 POWER UP 하여 좀 각잡고 달려서 루리 루트와 숨겨진 루트의 진엔딩을 보았습니다.

트루 루트를 클리어하고 나면 볼 수 있는 오타마가 추가된 타이틀 화면

CG 전 수집!

이외 기타등등 잡다한 컬렉션 도전과제..가 아니라 트로피를 다 모아서 처음으로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

끝내놓으니까 뿌듯하긴 한데 너무 또 완전히 끝내버리니까 뭔가 이제 출퇴근길에 뭐하지 싶은 생각이 덜컥(…)

짤막하게 게임에 대한 감상을 좀 해보자면.. 음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든것같습니다. 뭔가 이런 느낌의 ‘흔한’ 스핀오프격 미연시 장르 그 자체를 해보고싶어서 고른건데, 제가 미연시 자체를 많이 안해본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게임의 기준에서 평가할때도 꽤나 만듦새가 있는것 같아보였습니다. 단순히 대충 만든 미디어믹스 B급 게임이라 평가하기엔 자잘한 부분에 너무(?) 공이 많이 들어갔고, UI나 여러번 반복해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 장르 특성상 느낄수 있는 불편함도 최대한 편리하게 하려고 신경을 쓴 것을 느꼈습니다.

니세코이 원작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본 분들이라고 하면 주저않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일본어가 문제긴 하지만 일반적인 미연시는 남주는 보이스가 없어서 “상대가 말하는건 들어서 이해하지만 내가 말하는 대사는 모르겠다”라는 웃기는 상황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 게임은 남주까지도 풀보이스!! 라서 그냥 오토플레이 걸어놓고 이벤트 쭉 보면 한편의 드라마CD를 감상하는 느낌도 듭니다. 게임 진행하기위해 선택해야하는 선택지들은 물론 어느정도 일본어를 읽을수 있어야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부분은 정 어려우시면 공략을(..)

아무튼 재미있게 했다는 소식. 스토리 다 깨고 나서 트로피 수집하느라 위키를 좀 기웃거렸는데 국내 플레이어들이 많이 없다보니 우리말로 된 공략글도 별로 없더군요. 제일 보기 까다로운 이벤트중 하나인 ‘병문안 이벤트’ 관련 공략글을 잠시 시간을 내서 루리웹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면 체크를..


이후에 비타로 할만한 게임들은 몇가지를 리스트에 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3월에 나올 예정인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소드 아트 온라인 로스트송, 그리고 일본에는 이미 발매 했고 한글화 정발 예정인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Plus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지몬의 경우 뭔가 최근 떡밥이 좀 있어서 당장 예약은 안하고 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한글화가 되면 정말 좋고 ㅠㅠ

제 성격상 게임 하나 잡으면 어지간하게 클리어하기 전까지는 다음 게임 안 잡는 스타일이라.. 저 세개 만으로도 아마 게임은 당분간은 충분할것 같습니다. 아니 그전에 시간이 절대로 부족하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황금같은 연휴의 2일을 보냈다는 소식입니다.

근데 역시 이틀동안 집에만 있으니 좀 답답하기도 해서 내일은 어딘가 좀 나가볼 계획입니다. 나가봤자 갈 곳이야 뻔하지만

흐아암.. 밀린 애니를 봐야하는데 너무 많이 밀려버려서 끝이 안 보이네요. 살려주세요 ㅠㅠ